시계&자동차
7,572KG 모빌리티 - 특화 시장에 무게를 싣다
조회 2,904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5-09 11:25
KG 모빌리티 특화 시장에 무게를 싣다
지난 5월 3일, KG 모빌리티는 일반 기업으로는 최초로 자사 모델과 관련된 튜닝 제품들을 전시하는 ‘튜닝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이 행사를 통하여 KG 모빌리티는 사업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공개하였다. 그것은 생태계의 구축이었다.
첫번째로 자동차 브랜드가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애프터 마켓 튜닝 업체들을 초대하여 행사를 열었다는 것 자체로도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왜냐 하면 KG 모빌리티는 애프터 마켓 주도의 튜닝 산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국내 최초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애프터 마켓 회사들과 자동차 브랜드의 관계는 매우 제한적이거나 일방적이었다. 그나마 최근들어 자동차 브랜드가 운영하는 액세서리 온라인 마켓에 애프터 마켓 제품들이 입점하는 등 긍정적인 사례들이 늘어나고는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튜닝 분야에서는 아예 공식 특장차로 납품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튜닝은 부정적으로 대접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보증 수리와 관련된 문제부터 소비자들이 곤란한 입장에 놓이는 것이 첫 번째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이번 KG 모빌리티 튜닝 페스티벌을 KG가 3월부터 개별 튜닝 업체들에게 행사를 안내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등 출발부터 긍정적이었다. 특히 행사 기간을 통하여 관람객들이 출품 업체에 대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우수 업체를 선발하여 시상하는 한편, 향후 협력 관계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를 KG 모빌리티 담당자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즉, 이벤트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KG S&C의 설립이다. KG 모빌리티는 특수 목적 법인으로 KG S&C를 설립하였는데 이 법인의 사업 분야는 커스터마이징, 특수차량, 엔지니어링이다. 즉, 이미 주요 사업의 하나였던 군용차량과 같은 특수차량 사업과 관련 엔지니어링을 커스터마이징, 즉 튜닝 사업과 묶어서 하나의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킨 것이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 군용차량과 같은 관납 사업은 사업과 기술적 측면에서 비밀 유지가 매우 중요한 폐쇄적인 사업 영역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 나라의 국방 관련 수출 사업이 급성장세에 돌입하면서 KG 모빌리티도 해당 사업 분야를 보다 본격적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KG S&C를 설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차량에 강점이 있는 KG 모빌리티의 특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민수용 개조 차량 분야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튜닝 사업도 사업 영역에 들어오는 것이다.
세번째는 렉스턴 스포츠의 라인업 확장이다. 이번에 공개된 렉스턴 스포츠 쿨멘(culmen)은 기존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의 위에 자리잡는 하이엔드 라인업이다. 따라서 렉스턴 스포츠의 시장을 기존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개척한 4천만원대 엔트리 수입 픽업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전술적 목적을 갖는다. 이를 위하여 디자인과 장비의 확실한 개선을 통한 제품 경쟁력의 강화가 돋보인다.
그러나 필자는 조금 다른 관점을 본다. 렉스턴 스포츠는 단일 모델로는 가장 큰 튜닝 시장을 갖고 있는 독보적인 모델이다. 즉, 모델 자체가 튜닝 사업의 생태계를 이루는 뿌리인 것이다. 따라서 기존 모델의 포지션을 지키는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을 보존하면서 그 위에 쿨맨 라인업을 추가한 것은 매우 목적성이 강한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2천만원대 후반의 렉스턴 스포츠 기본 트림은 상용차 시장, 특장차 개조의 베이스 모델, 그리고 하드코어 오프로더로의 튜닝을 위한 베이스 모델이 될 것이다. 이에 비하여 SUV에 뒤지지 않는 편의 및 자율 주행 등의 첨단 장비를 갖춘 쿨멘의 상위 라인업들은 완제품으로 SUV 시장과 수입 픽업 시장을 공략하는 투 트랙 전술인 것이다.
이렇듯, KG 모빌리티가 이번 튜닝 페스티벌을 통하여 공개한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특화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렉스턴 스포츠를 KG 모빌리티 초기의 주력 모델로 성장시킨다. 둘째, 그 방법은 쿨멘을 통한 상위 시장으로의 시장 확대와 튜닝 시장의 플랫폼으로서의 가치 강화다. 셋째, KG S&C를 설립하여 튜닝 사업과 특수차량 사업을 강화한다.
매우 현실적이고 조직적인 접근이다.
그러나 이에 비하여 함께 공개된 렉스턴의 상품성 강화 모델인 렉스턴 뉴 아레나의 존재감은 다소 약했다는 생각이다. 물론 사업적으로는 특화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렉스턴 스포츠를 강화하여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SUV 시장에서 소수파가 된 렉스턴이라고 하더라도 분명 KG 모빌리티의 기함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새로운 이름으로 브랜드가 새롭게 출발하는 지금, 기함은 대표 스피커로서 브랜드의 지향점을 단적으로 보여주었어야 했다.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인 아주 드문 기회이기 때문에 기함이 이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회도 좀처럼 오기 힘든 기회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4인승 리무진 모델을 공개하면서 KG 그룹의 임원진이 이 모델을 사용할 것임을 공표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첫째, 새로운 주인이 된 모기업이 새 식구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에서 지난 십여 년 간 쌍용 브랜드에서 느꼈을 고객들의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고, 둘째 렉스턴의 포지션을 위로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셋째 소량 생산 혹은 주문 생산의 형태를 통하여 KG S&C의 커스터마이징 사업과 전반적 튜닝 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는 기회도 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던 KG 모빌리티의 본격적 행보가 시작되었다. 혹여 기대만큼의 효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방향성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 나라 최초의 자동차 특화 사업 생태계 구축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14억 인도 틈새시장 개척… 2025년 출시 기아 신규 크로스오버 '시로스'
[0] 2024-11-13 17:00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수입차 5시리즈, 올해 수입차 최초 단일 트림 판매 1만대 돌파
[0] 2024-11-13 14:45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첫 달부터 중형 하이브리드 시장 30% 점유
[0] 2024-11-13 14:45 -
'캐즘이 뭔데?' 10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35% 증가… 중국 판매는 여전
[0] 2024-11-13 14:45 -
현대차, 아이오닉 9 실내 디자인은 '아늑하고 유연한 라운지' 연상
[0] 2024-11-13 14:45 -
람보르기니, 중국을 위한 딱 1대 '레부엘토 오페라 유니카' 원오프 공개
[0] 2024-11-13 14:45 -
현대차, 유엔여성기구와 여성역량강화 성평등·다양성 존중 조직문화 강화
[0] 2024-11-13 14:45 -
'520i에 빠진 한국' BMW 5시리즈 수입차 최초 단일 트림 판매 1만대 돌파
[0] 2024-11-13 14:45 -
韓 승용차 시장 진출하는 中 BYD '국내 출범 공식화'… 2025년 초 판매 돌입
[0] 2024-11-13 14:45 -
현대차 '아이오닉 9' 양산 버전의 전면 디자인… 콘셉트카 그대로 재현
[0] 2024-11-13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대형 트럭 48km/h 후방 추돌, 처참히 찌그러지는 자동차 영상은 진짜일까?
-
현대모비스, 2023 학교 스포츠클럽 양궁대회 개최...생활 체육으로 양궁 저변 확대
-
카누,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 NASA 승무원 수송용 납품
-
중국, 2027년 전기차 점유율 39% 전망
-
폭스바겐그룹, 상반기 배터리 전기차 판매 48% 증가
-
[EV 트렌드] 테슬라, 사이버트럭 첫 공개 4년 만에 텍사스에서 양산 돌입
-
기아 김인규 선임, 노점상에서 '그랜드 마스터' 등극...누계 판매 4000대 달성
-
[아롱 테크] 툭툭 찍어 내는 자동차, 차체 용접 로봇 위협하는 3D 프린터
-
고성능 브랜드 'N'에 진심인 정의선 회장, 전투에 나갈 경주마가 필요했다
-
[이슈 칼럼] 빠삐 자기방에 태풍 토네이도까지...내연기관차 연비를 높여라
-
[기자 수첩] 라다는 가난한 사람들 차, 엘리트 외면...러, 車 산업 붕괴 직전
-
[시승기]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극한 호우에도 놀랍도록 안정적
-
이네오스, 더블 캡 픽업 트럭 ‘올-뉴 그레나디어 쿼터마스터’ 출시...FCEV 최초 공개
-
지프, 전국 지프 공식 전시장에서 ‘지프 카페 데이’ 개최
-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티저 영상 공개
-
볼보트럭코리아, 리텍과 대형 전기트럭 노면 청소차 개발 협약 진행
-
BMW 코리아, 7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5종 출시
-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산학협력 프로그램 ‘모바일 아카데미’ 대학생과 독일 본사 탐방
-
한국타이어, 독서취약계층 아동 위해 ‘목소리 재능 기부’ 봉사활동 진행
-
테슬라코리아, 중형 전기 SUV 모델 Y RWD 국내 공식 출시
- [유머] 싱글벙글 외국인들이 놀란다는 한국 롯데리아 가게
- [유머] 전복사건 레전드
- [유머] 인간의 순수한 악의
- [유머] 트럼프가 앞으로 시행할 외교 정책들
- [유머] 스포) 철인 3종 경기 완주한 무쇠소녀단이 미쳤단 소리 나오는 이유.jpg
- [유머] 외국인이 인정한 한국인 해산물 순위 1위
- [유머] 서울 1만원 대 여인숙
- [뉴스] '저랑 결혼해 주세요' 고민시, 연하남에 프러포즈 받았다... 박력 넘치는 '손 편지' 공개
- [뉴스] 故 송재림, 신생 기획사 계약까지 했는데... 대표 '성품 좋고 연기 열정 많은 배우'
- [뉴스] '장그래·장백기 코인했니?'... 베일에 쌓여있던 '오징어 게임2' 임시완 역할 공개됐다
- [뉴스] '음주운전' 논란 김새론 복귀작 정해졌다... '남주'로 제약회사 대표 직접 출연
- [뉴스] '신혼' 용준형♥현아, 일본서 달달 데이트 중... 결혼 후 첫 근황 공개
- [뉴스] '사기 논란' 티아라 출신 아름, 셋째 출산·넷째 임신 발표... 왕따 진실공방 속 근황
- [뉴스] 무한리필집서 생일파티한 군인들 '밥값' 쏜 유튜버... 사장님도 통큰 결정 내렸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