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93턱시도가 어울리는 미드쉽 스포츠카, 맥라렌 GT
조회 3,312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5-25 11:25
턱시도가 어울리는 미드쉽 스포츠카, 맥라렌 GT
오랫동안 F1의 세계에서 활약해 온 맥라렌. 그 기술을 바탕으로 로드카를 제작하는 맥라렌 오토모티브는 2010년에 창업한 비교적 젊은 브랜드이면서 꾸준히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전통의 슈퍼카 브랜드를 소유한 사람들도 세컨카로 랙라렌을 선택할 정도로 뛰어난 주행성으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현재 맥라렌 오토모티브의 전신이 된 맥라렌 카즈 시대에 F1에서 이룬 성과를 통해, 이 만큼 짧은 시간에 슈퍼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한 브랜드도 찾기 힘들다.
맥라렌의 여러 차량 들 가운데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된 차량은 맥라렌 GT다. 차명에 기재된 바와 같이, GT는 그랜드 투어러를 의미한다. 맥라렌 GT는 다른 의미의, 맥라렌이 정의하는 새로운 GT를 따르고 있다. 전통적인GT의 의미는 프론트 엔진에 리어 구동 방식, 2+2 시트를 갖추고, 고성능 엔진을 탑재하면서도 장거리 드라이브를 위한 쾌적한 실내를 갖춘 차량이다. 하지만, 맥라렌 GT는 2시트의 미드쉽 엔진 타입으로 쾌적성을 중시하면서도, 슈퍼카의 날카로운 주행성도 잃지 않고 있다.
맥라렌은 맥라렌 GT를 개발할 때 그랜드 투어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적재공간 확보를 중시해 설계에 공을 들였다. 다른 모델에도 탑재되는 V8 엔진의 흡배기 시스템을 재검토하여 엔진이 마운트되는 위치를 최대한 낮게 탑재했으며, 이를 통해 엔진 상부에 420리터의 공간을 확보 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스키를 탑재하거나, 골프 백 등 긴 짐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또, 보닛 아래에는 150리터의 수납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기내 사이즈 캐리어도 수납할 수 있게 했다. 기존의 미드십 모델들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승차감 또한 미드쉽 스포츠카 역사상 가장 쾌적한 승차감을 보여준다. 카본 모노코크 구조를 통해, 이러한 쾌적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서스펜션의 경우 승차감 향상을 위해 소프트웨어와 차량 주변의 센서를 통해 차량을 항상 수평 상태로 유지시키도록 조절한다. 실제로 시승 전날 허리를 다치면서, 단단한 승차감에 부상이 커지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불편함 없이 시승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시트도 GT라는 이름 답게 장거리 주행에도 적합하도록 쿠션을 두껍게 설정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형태는 스포츠 버킷 시트로 보이지만, 앉아보면 분명히 승차감과 쾌적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맥라렌 GT를 시승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속영역에서 다루기 쉽다는 점이다. 시내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불과 1000rpm 를 조금 넘는 엔진 회전으로 부드럽게 주행할 뿐만 아니라 7단 DCT의 변속 충격도 최대한 억제되어 편하게 주행가능 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슈퍼카 가운데 저속에서도 충분한 토크를 얻을 수 있는 슈퍼카는 보기 어려웠다. 여기에 카본 모노코크 차체 특유의 진동 억제력도 뛰어나다.
일상에서 다루기 쉬운 슈퍼카, 맥라렌 GT. 혹시 슈퍼카로서 성능에 타협하지 않았을까하는 기우도 있었다. 하지만, 미드에 탑재된 V8 트윈 터보 엔진은 620마력과 630Nm의 토크를 발휘하면서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각 드라이브 모드별로 유연하게 변화하는 모습이 장점이다.
핸들링과 엔진을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각 노멀, 스포츠, 트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각각의 주행 모드도 명확하게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미드쉽 스포츠카의 경우 일반적인 주행 모드에서도 스포티한 주행성을 강조하는 모델이 많았지만, 맥라렌 GT는 달랐다. 어디까지나 각 주행 모드의 목적에 따른 설정으로 주행이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개별 설정을 통해 엔진은 스포츠, 핸들링은 노멀로 설정하게 되면 쾌적성을 유지한 채로 날카로운 가속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주행성도 매력이 될 것이다.
물론, 주행에 진심이라면 트랙 모드를 통해 맥라렌 GT의 성능을 100% 끌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단단해지는 하체는 느낄 수 없다. 트랙모드에서도 나름의 편안함을 유지하는 것도 맥라렌 GT이기에 가능한 특징이다.
브레이크 시스템에 있어서도 맥라렌의 고집이 느껴진다. 시승차량에는 옵션으로 선택가능한 세라믹 디스크가 장착되어 있었지만, 기본 모델은 스틸 디스크가 표준장비된다. 그 이유는 GT의 컨셉에 맞춘 것으로 지나치게 민감한 브레이크의 반응을 완화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환경에서 편하게 주행하기 위해서 라는 설명이다. 물론 기본 사양의 브레이크 에서도 충분 그 이상의 제동력을 확보 하고 있다. 시승 차량의 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 또한 의도적으로 브레이킹 초반의 민감한 반응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세라믹 브레이크도 능숙하게 설정되어 있다.
미드쉽 레이아웃이 적용된 여러 차량들을 접했지만, 대부분이 강한 스포츠 성능을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맥라렌 GT는 GT로서도, 스포츠카로서의 성격도 잘 녹여내고 있기 때문에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오히려 도어는 소프트 클로징 기능도 적용되어 있어 의외의 섬세하고 젠틀한 감흥을 느끼게 된다. 이런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는 미드쉽 스포츠카는 쉽게 접할 수 없다. 실내 공간에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지만,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있는 레이아웃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소재로 럭셔리한 분위기도 놓치지 않고 있다. 하루 내내 진행된 주행에서도 피곤함도 크지 않고, 운전자의 몸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하지 않고, 멀리까지 드라이브해도 괴롭지 않을 정도로 스포츠카로서는 쾌적하고 아늑하다고 생각된다.
맥라렌 GT는 레이싱 슈트보다 턱시도가 어울리는 차량이다. 땀 냄새를 싫어하는 미드쉽 그랜드 투어러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다큐멘터리 ‘The First(더 퍼스트) 2’ 티빙 공개
[0] 2024-11-15 16:45 -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발탁…글로벌 경쟁력 강화
[0] 2024-11-15 16:45 -
[영상] 지리의 GEA 플랫폼: 전기차 시장을 바꿀 4-in-1 아키텍처
[0] 2024-11-15 16:45 -
[영상] 전기 G클래스의 등장,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0] 2024-11-15 16:45 -
장재훈 사장 완성차담당 부회장 승진...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
[0] 2024-11-15 16:45 -
'브랜드는 테슬라' 美서 치사율 가장 높은 차 1위에 오른 비운의 국산차
[0] 2024-11-15 16:45 -
[EV 트렌드] 中 샤오미, 7개월 만에 SU7 생산 10만 대 이정표 달성
[0] 2024-11-15 16:45 -
美 NHTSA, 포드 늑장 리콜에 벌금 2300억 부과...다카타 이후 최대
[0] 2024-11-15 16:45 -
제 발등 찍나? 일론 머스크, 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동의
[0] 2024-11-15 16:45 -
강남 한복판에서 '벤츠 또 화재' 이번에는 E 클래스 보닛에서 발생
[0] 2024-11-15 16: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모비스와 함께하는 학교스포츠클럽 양궁대회 개최
-
한국 진출 10년을 맞은 애스턴 마틴
-
전기차에 다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였을 경우 나타나는 현상은?
-
기아, 4대 테니스 메이저 '2025 호주오픈’ 활약 볼키즈 한국대표 선발
-
[EV 트렌드] '489km로 늘어난 주행가능거리' 제네시스 G80 전동화 인증 완료
-
현대차 '더 뉴 아반떼 N TCR', 2024 TCR 월드투어 4라운드 브라질 레이스 우승
-
[기자 수첩] 일론 머스크 바이든 지지에 '성난 사람들' 테슬라 보이콧
-
[영상] 로보택시 전쟁: 테슬라와 중국의 기술 대결, 그리고 전망
-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각국 입장 대립
-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시즌 파이널 ‘2024 한국 런던 E-PRIX’ 개최
-
'IRA가 낳은 기형적 소비 형태' 美, 프리미엄 전기차 90% 구매 아닌 리스
-
르노 그랑 콜레오스, 남혐 논란에도 '사겠다'는 의향 가장 빠른 상승세
-
[EV 트렌드] 테슬라, 끓임없는 악재에 유럽 시장도 고전...6월 7.2% 감소
-
[시승기] 제네시스는 없지? 모두의 드림카 벤츠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
-
[영상] 오픈 에어링의 매력,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
한자연, 수소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교류의 장 마련
-
맥라렌,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P1 레고 버전...총 3893개 부품으로 완벽 재현
-
애스턴마틴, 007 골드핑거 본드카 DB5 60주년 기념 '하우스 오브 Q’ 팝업 개최
-
기아 5세대 스포티지 부분변경 포착 '수정된 그릴 · 업데이트된 램프'
-
'강력한 매운맛 스포츠세단'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 GTS 공개
- [유머] 화장의 힘
- [유머] 아버지가 이러면 어떨 거 같음?
- [유머] 기후위기
- [유머] 예쁘게 찍어줭
- [유머] 훌쩍훌쩍 올해의 퓰리처상
- [유머] 특검에 구속에 세무조사에 재입대에 만창에 부검까지 필요한 케이스
- [유머] 분노하는 고양이
- [뉴스] 김나정 측 '손 묶이고 '마약' 강제 흡입 당해'... 충격 주장 내놓아
- [뉴스] '이강인 스승'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국대 감독, 관중이 던진 캔에 피범벅 (영상)
- [뉴스]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에 성희롱 악플 쏟아져... 결국 이런 결정 내렸다
- [뉴스] 47초 만에 역대급 난제 풀더니 다른 참가자는 돈 못 챙기게 불 지르고 간 '피의게임3' 장동민 (영상)
- [뉴스] 음악관까지 점령한 동덕여대 '공학반대' 시위... '졸업 연주회만 하게 해 달라' 음대생들의 호소
- [뉴스] 유일한 생존 '여성 광복군' 오희옥 애국지사 별세... '3대가 독립운동 가문'
- [뉴스] [속보] 수인분당선 기흥역서 전동열차 화재...무정차 통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