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59[시승기] 프렌치 감성 물씬 '푸조 뉴 408', 성수동 MZ...평범한 것에 진절머리
조회 3,26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5-30 17:25
[시승기] 프렌치 감성 물씬 '푸조 뉴 408', 성수동 MZ '평범한 것에 진절머리'
'세단이 돌아왔다'. 4년 전 한국을 방문한 장 필립 임파라토 당시 푸조 CEO는 신차 수요 절반을 막 넘어선 SUV 기세가 꺾이고 다시 세단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환경규제 강화로 연료 효율성이 좋은 세단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무엇보다 그는 '세단만 가질 수 있는 매혹적 디자인을 푸조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예언은 빗나갔다. 환경규제는 전기차가 대안이 됐고 내연기관은 SUV로 수요가 몰렸다. 거대한 동맹 '스텔란티스'가 결성된 이후 푸조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올해부터 전 라인업 전동화 모델 추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출시하는 신차는 세단과 SUV 어느 장르로 구분하기 모호한 것들이 많아 졌다.
푸조가 오랜만에 한국 시장에 투입한 신차 '푸조 뉴 408' 역시 SUV와 세단을 버무린 차다. 세단에 가까운 외모를 하고 있지만 C 필러부터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 실내 공간은 해치백다운 구성을 한 모델이다. 그러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시승 출발지인 성수동에서 젊은 층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커플도 푸조 408이 세단이냐 해치백이냐를 놓고 가벼운 설전을 벌였다. 짧은 논쟁에서 세단으로 결론을 났지만 '색깔 진짜 멋있다. 안에 봐 저거 3D, 차박하기 좋겠는데...진짜 요즘차 다 똑 같애, 진절머리 나지 않냐'라며 쉽게 408 곁을 떠나지 못했다.
그만큼 푸조 408은 자동차에서 멋스러움이 아닌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슬림한 헤드라이트와 사자의 송곳니처럼 날카로운 주간 주행등, F1 머신을 연상하게 하는 에어 덕트, 미려한 패턴을 사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전면부가 그 중 하이라이트다. 레이더가 숨겨져 있는 새로운 사자 머리 앰블럼도 패턴의 조화로움도 뛰어났다.
전고가 일반적인 세단과 비교해 50~70mm 정도 높지만 눈에 확 띄는 차이가 아니다. 덕분에 패스트백 스타일 세단의 날렵한 실루엣이 측면에 녹아 있다. 전장은 4700mm로 C 세그먼트 세단의 평균 길이에 미치지 못하고 엉덩이 쪽이 바싹 치켜 올라가 있어 새로운 장르로 봐야 한다.
대신 축간거리는 2790mm로 전장 대비 여유롭게 확보했다. 후면에는 독특한 모양의 루프 스포일러 '캣츠 이어'가 보인다. 헤드라이트와 같은 모양을 한 테일 램프와 간결한 테일 게이트, 역동적인 디퓨저로 마감했다. 테일 게이트를 열고 2열 시트를 젖혀 추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36ℓ, 2열 폴딩 시 1611ℓ다
실내 역시 프랑스 감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D 컷 이상 헥사곤 정도로 굴곡이 많은 작고 두터운 스티어링 휠 너머에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의 기능을 버무린 헤드업 3D 클러스터가 우선 보인다. 헤드업 3D 클러스터는 운전대를 최대한 낮춰야 잘 보였다. 체형에 따라서는 운전 자세를 맞추기가 애매할 것으로 보인다.
3D로 표시하는 헤드업 3D 클러스터도 혼란스러웠다. 10인치 센터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기능을 다한다. 선 없이 블루투스로 연결해 애플 카플레이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폰 미러링이 가능해 사용 편의성은 나쁘지 않다. 센터패시아에는 공조, 전화, 미디어 등 자주 사용하는 버튼류만 노출돼 있다.
앰비언트 라이트, 공기 정화 시스템 클린 캐빈(GT 트림), 1열 마사지 시트, 첨단안전운전보조 시스템(ADAS), 풀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GT 트림) 등 편의 및 안전 사양도 잘 갖춰놨다.
이런 것들보다 일상적인 자동차의 레이아웃을 과감하게 틀어버린 것이 더 인상적이다. 운전석에서 동승자석으로 살짝 경사를 준 대시보드, 또 같은 쪽으로 폭이 넓어지는 에어벤트, 도어 안쪽, 콘솔부, 하다못해 글로브 박스 라인까지 반듯하거나 획일적으로 끝낸 것이 없다. 모양을 틀거나 폭을 조절하거나 기울기로 멋을 부렸다. 프렌치 감성답다.
외관과 실내의 멋스러움이 성능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푸조 뉴 408에는 1.2ℓ 퓨어테크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를 맞물려 최고 131마력과 최대 23.5kg·m를 발휘하는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낮은 배기량으로 준중형 이상의 파워트레인 성능 제원을 갖춘 것이 놀랍지만 실제 주행에서 체감하기는 어렵다.
발진과 가속이 답답하고 사운드도 거칠다. 스포티한 감성과 거리가 있지만 운전은 편안하다. 시트 위치를 잘 잡으면 시야가 좋고 스티어링 휠을 잡고 돌릴 때 피드백도 뛰어나다. 적당한 무르기를 가진 서스펜션 감성도 나쁘지 않다. 시승 연비는 인증 수치(12.9km/ℓ. 복합 기준)보다 월등한 14km/ℓ대가 찍혔다. 연비와 주행 감성으로 보면 도심이나 고속도로 모두 차분한 용도에 적합하다.
[총평]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푸조 뉴 408을 가장 먼저 출시한 이유에 대해 린다 잭슨 푸조 CEO는 '푸조 408은 브랜드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차'라며 '한국인의 높은 창의력과 연결성이 높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략할 주요 타깃으로 젊은 층을 지목하기도 했다. 푸조 408의 독특한 디자인 컨셉에 20~30대 감성을 자극할 요소는 충분했다. 주행 질감에 다소 아쉬운 것은 있지만 평범한 것에 진절머리를 치는 MZ 세대에 특히 그렇다. 성수동 목 좋은 곳에 전시한 푸조 408이 관심을 끈 것도 '옵세션 블루’의 감각적 컬러와 처음 보는 장르라는 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판매 가격은 알뤼르 4290만원, GT 4690만원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국가지점번호’로 내 위치 기반 구조요청 하는 법[이럴땐 이렇게!]
[0] 2024-11-25 16:25 -
[르포] '배터리 내재화' BYD 최대 경쟁력… 충칭 공장, 3초마다 쏟아내는 셀
[0] 2024-11-25 16:25 -
현대차-울산시-中광저우시, 글로벌 수소시장 확대 및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 협력
[0] 2024-11-25 16:25 -
현대차 · 제네시스 · 기아 순수전기차 6종 미국에서 20만 대 리콜
[0] 2024-11-25 16:25 -
[르포] 불량률 제로, 中 BYD 생산 거점 '선산 공업단지'...시간 당 60대 생산
[0] 2024-11-25 16:25 -
중국 BYD, 캄보디아 토요타 공장 옆에 전기차 공장 건설 추진
[0] 2024-11-25 10:45 -
지프 ‘랭글러 스노우 에디션’ 국내 18대 한정 출시
[0] 2024-11-25 10:45 -
제네시스, 실시간 원격 진단 기술 고장 및 이상 현상 안내 '선제 케어 서비스’ 출시
[0] 2024-11-25 10:45 -
한성자동차, ‘AMG SL 63 4MATIC+ 마누팍투어 서울 에디션’ 20대 한정 프로모션
[0] 2024-11-25 10:45 -
BYD, 내년 1월 전기 세단 '씰' 필두로 韓시장 공략 '적정 판매가 최대 변수'
[0] 2024-11-25 10: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로터스의 마지막 내연기관 초경량 스포츠카 ‘에미라’ 국내 팝업 전시
-
[EV 트랜드] 中 '車해전술' 올해 수출 440만 대, 사상 첫 日 추월 전망
-
[시승기] 1000만 낚시인에 '르노 QM6 퀘스트' 강추...피싱카 1순위
-
지프, 개소세 인하 마지막 기회 '즉시 출고' 프로모션...체로키 등 최대 890만원
-
현대오토에버,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내비게이션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 추가
-
콘티넨탈, 보다 진화된 컴퓨팅 성능의 차량용 컴퓨터를 위한 “플러그 앤 플레이” 솔루션 선보여
-
글로벌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3’ 9월 13일 개최
-
현대오토에버, 내비게이션 신규 기능 2종 업데이트
-
261. 산업혁명과 생산성이 아니라 인구 증가 억제가 필요하다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슈퍼카 컨셉 비전 원 일레븐 공개
-
포르쉐, 셀포스 인수로 배터리 셀 생산 20GWh로 늘린다
-
[아롱 테크] 전기차 꽁무니 따라가다 미치겠어 정말...제대로 열 받은 이유
-
현대차그룹, KTC와 협업 연말부터 ‘전기차 충전 품질 인증제도’ 운영 계획
-
폭스바겐, 올 연말 공개 앞둔 3세대 티구안 실내에 15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
'국내 출시 기대' 르노의 차세대 쿠페형 플래그십 SUV '라팔' 완전 공개
-
ZF, 중국 선양에 세 번째 e 모빌리티 공장 건설한다
-
BYD, 6월 충전형차 판매 233% 증가
-
테슬라 코리아, 신형 Model S 및 Model X 국내 인도 시작
-
[시승기] 기아 EV9, 우주의 다른 차원에서 온 전기차...그래도 아쉬운 것들
-
현대차그룹, 파리서 'BUSAN is READY!' 랩핑 전기차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 [유머] 다람쥐가 먹이집착이 심한 이유
- [유머] 친누나의 급발진
- [유머] 10억보다 가치 있는 것?
- [유머] 핫도그
- [유머] 대학교 자취생활 로망과 현실
- [유머] 왜자꾸 엉덩이를만지세요
- [유머] 무술 배운 냥이들
- [뉴스] '이렇게 나가면 해외서 걸려'... '런닝맨' 지예은, 지금과 사뭇 다른 여권 사진 공개
- [뉴스] 홍상수♥김민희 영화 '수유천', 히혼 국제영화제서 2관왕 수상
- [뉴스] '혼외자' 아빠된 정우성... 과거 아이 안고 '미혼모·입양아' 캠페인 참여
- [뉴스] '업고 튀지도 못하겠네' 일본 오사카서 마주친 '피지컬 甲' 변우석 실물... 키 몇인지 직접 밝혔다
- [뉴스] (여자)아이들, 리더 소연 빼고만 단체 회식... 진짜 큐브와 재계약 안 하나
- [뉴스] 유연석♥채수빈, 웨딩 사진 깜짝 공개... 꿀 떨어지는 눈빛
- [뉴스] 혼외자·일반인 여친까지... 사생활 논란 터진 정우성, 차기작서 어떤 역할 맡았는지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