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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전환] 플래그십 3열 전기 SUV 대결 '기아 EV9 Vs 볼보 E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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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3-06-12 17:25

[공수전환] 플래그십 3열 전기 SUV 대결 '기아 EV9 Vs 볼보 EX90'

기아가 이달 중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순수전기 SUV 'EV9' 글로벌 순차 판매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공간과 다목적성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대형 순수전기 SUV가 국내외 시장에 속속 등장하며 이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3열 대형 순수전기 SUV에는 테슬라 모델 X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리비안 R1S 등이 선보이고 있으며 기아 EV9과 함께 올 하반기 볼보자동차 EX90, 내년 현대차 아이오닉 7 등이 출시되고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토요타에서도 3열 대형 SU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직접 경쟁을 펼치게 될 기아 EV9과 볼보자동차 EX90는 기존에 없던 다양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있어 이들의 맞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지난달 3일, 시작된 사전계약에서 8영업일 만에 1만 367대 계약을 이끌어 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한 기아 EV9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브랜드 두 번째 모델로 기아 라인업 상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할 뿐 아니라 국내 최초 3열 대형 순수전기 SUV로 선보인다. 

외관 디자인은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된 전면부를 통해 강인한 인상을 전달하고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 등 깔끔한 차체 면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조명으로 미래 지향적 느낌을 구현했다.

이와 더불어 차체 전반에서 느껴지는 우아한 볼륨감과 곧게 뻗은 선으로 구현한 다각형의 대비를 통해 고급스럽고 단단한 이미지를 연출하며 정통 SUV로서의 웅장한 이미지를 동시에 담아냈다.

실내는 편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 등 E-GMP 플랫폼 장점을 적극 활용해 설계한 넓은 공간에 간결하고 정제된 디자인을 더해 탁 트인 개방감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또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운전경험을 선사할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히든 타입 터치 버튼, 스티어링 휠 엠블럼 라이트와 다양한 상황에서 공간 활용성을 높여줄 릴렉션, 스위블 등 2열 시트 사양도 갖췄다.

기아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또 GT-line 기준 최고출력 384마력, 최대토크 71.3kg.m을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기아는 EV9에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을 탑재했다.

또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전, 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하고 실생활에서 부족함 없는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EV9에는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기아 커넥트 스토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최고 수준의 신기술이 대거 적용되어 관심이 쏠린다. EV9의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기능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이다.

EV9은 이를 위해 2개의 라이다 센서를 포함한 총 15개 센서와 정밀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해 도로 환경에 맞춰 속도를 조절함은 물론, 전방 차량 및 끼어드는 차량을 판단해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켰다. 또 고객 안전 최우선을 원칙으로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 대응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이 밖에 해당 모델에 적용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클라우드 서버와 차량간 무선통신으로 제어기 소프트웨어를 최신화해 이미 적용된 기능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내비게이션, 구동계, 시트, ADAS, 빌트인 캠 등 차량 전반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무선 업데이트 될 예정이기에 EV9 고객들은 항상 차량이 최신의 소프트웨어로 유지, 관리되는 새로운 차량 경험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어 지난해 11월 글로벌 최초 공개되고 이르면 올 연말 국내 도입이 전망되는 볼보자동차 EX90에는 고성능 코어 컴퓨터와 이와 연결되는 8개 카메라, 5개 레이더, 16개 초음파 센서 및 라이다 등과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가 실시간 360도로 차량을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볼보자동차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높은 표준 안전 기술을 해당 모델이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90 실내에는 자체 개발한 특허 받은 알고리즘으로 구동되는 특수 센서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 집중도를 측정하는 기술 또한 탑재됐다. 이를 통해서는 운전자의 주의 산만이나 졸음 운전과 같은 상황을 감지하고 단계별로 주의를 주거나 강력하게 경고를 하고, 이후에도 반응하지 않을 경우 도로 옆에 정차를 한뒤 비상등을 활성화시켜 도움을 요청하고 다른 운전자에게도 주의를 줄 수 있다.

또한 EX90에 탑재된 첨단 안전 기술은 앞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학습하고 무선으로 업데이트를 지원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진화할 수 있다. 여기에 볼보자동차는 브랜드 최초로 미래 자율 주행을 위한 하드웨어 준비를 끝마쳤다고 밝히고 있어 레벨 3 이상 수준의 자율주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순수전기 SUV로 개발된 EX90은 주행 거리 최적화를 위해 바람에 대한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날렵하면서도 라운딩 처리된 전면은 매끄러운 측면 플러쉬 글레이징 및 도어 핸들과 결합해 공기가 후면으로 끊김없이 흐르도록 돕는다. 이 결과 공기역학적 효율을 설명하는데 있어 지표로 사용되는 드래그 계수에서 7인승 대형 SUV로서는 매우 경쟁력 있는 0.29Cd 수치를 달성했다.

실내는 시대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본질인 심플함과 웰빙, 천연 자원에 뿌리를 두고 오늘날 럭셔리의 가치를 반영한 지속가능한 소재들을 활용했다. PET 병과 같은 재활용 소재로 만든 직물,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관리되는 산림에서 얻은 바이오 소재로 만든 새로운 소재인 ‘노르디코(Nordico)’를 사용했다. 

또한 FSC™ 인증을 받은 우드 패널과 따뜻한 느낌의 백라이트로 스칸디나비아 거실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동물 복지와 환경, 사회적 문제에 대한 엄격한 지속가능성 표준에 따라 인증된 울 혼방 시트 옵션을 제공한다.

EX90 파워트레인은 111kWh 배터리와 2개의 영구 자석식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트윈 모터 4륜구동 버전이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517마력 최고출력과 92.7kg.m 최대토크 그리고 새로운 섀시가 결합해 매끄러우면서 탁월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600km(WLTP 기준)으로 30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 밖에 해당 모델에는 볼보 카스(Volvo Cars) 앱을 통해 전 세계 수십만 곳의 공공 충전 지점 확인 및 선택과 충전 요금 지불, 충전 진행 상황 확인을 할 수 있다. 여기에 공용 충전기에 차저를 연결하면 충전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플러그 앤 차지(Plug and Charge)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EX90은 양방향 충전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를 갖췄다. 이는 자동차 배터리를 추가 에너지 공급 장치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예를 들어 볼보 카스 앱에서 제공되는 스마트 충전 기능을 통해 가격이 높은 피크 타임을 피해 충전을 한 뒤, 남은 전력을 집이나 기타 전기 장치 또는 다른 볼보의 전기차 전원을 공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한편 EX90의 생산은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진행되고 볼보자동차는 2040년 기후 중립 달성을 향한 액션 플랜에 따라,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목표로 EX90을 시작으로 매년 1대의 새로운 순수전기차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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