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59자동차가 점점 더 커지는 진짜 이유는?
조회 3,400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6-14 11:25
자동차가 점점 더 커지는 진짜 이유는?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하면 쏘나타와 그랜저가 떠오른다. 대표적인 차량들의 역사를 돌아보면 매년 새로운 세대의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차량의 크기는 커져 왔다. 이는 비단, 국내 시장만의 특징은 아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차량의 크기를 키우고 있다. 한 예로, MINI 조차 이제는 전혀 'MINI' 하지 않다.
자동차는 점차 세그먼트를 불문하고 대형화되고 있다. 1세대 현대 쏘나타의 크기는 길이 4,578 mm∙너비1,755 mm ∙높이1,381 mm ∙축거2,579 mm ∙무게1,255 kg이다. 현재 판매 중인 차량과 비교하면 투싼(4,630 mm)보다 짧으며, 베뉴의 무게(1,216 kg)와 비교할 만 하다. 그리고 코나의 축거(2,600 mm), 베뉴의 너비(1,770 mm)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자동차는 왜 풀모델 체인지 때마다 커지고 있는 것일까? 자동차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곧바로 이유를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든지 '거주 공간을 넓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풀모델 체인지마다 차체 크기가 확대되는 일반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물론 이 대답은 맞는 말이다. 단, 표면적인 이유로서 말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신차가 출시될 때마다 차량의 크기가 커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소비자의 '더 큰 만족을 얻고 싶다'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신차 출시에 앞서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실내 공간의 크기는 늘지 않았다”라든지, “차체 크기는 바뀌지 않았지만,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실내가 다소 좁아졌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자동차 제조사는 없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신차를 구매하길 원하는, 그리고 기존 모델을 소유한 고객들에게 '기존 모델보다 더 넓어진 실내 공간'은 기대감을 높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통해 새차를 구매하게 되고, 기존 모델에서 신차로 환승하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의 만족감을 높이는 수단으로 차량의 크기를 키워왔다는 것이 정확한 이유가 될 것이다. 한 신차 개발 엔지니어는 “평균신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차량의 크기를 키우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차량의 크기를 키우는 이유는 실내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 이다.
이러한 이유로 차량의 크기는 점차 커지고 있고, 신차를 기다려온 고객들은 넓어진 실내 공간에 만족하고 있다. 실내가 넓어지는 것보다 차체 사이즈를 키우지 않는 것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게 된다면, 분명 더 이상 차량의 크기를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자동차 제조사들도 무조건 차량의 크기를 키우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은 '골프가 너무 커졌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폴로'를 출시했으며, '그래도 크다'는 소비자를 위해서 '루포'나 'up!'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도 캐스퍼부터 베뉴, 코나까지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차례대로 구성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작은 차를 갖고 싶다'는 소비자의 목소리도 반영해 한 단계 낮은 세그먼트의 차량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그랜저가 너무 크다고 생각되는 분들에게는 쏘나타가 좋은 선택이, 쏘나타가 크다는 분들에겐 아반떼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 이런 조언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돈씨'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 자동차 시장은 더 큰 차, 더 좋은 사양의 자동차가 선호되는 시장이다. 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차, 내가 사는 지역에 맞는 차를 사는 것보다는 이전 보다 더 크고 좋은 사양의 차량을 사는 것이 다양한 수순처럼 여겨지고 있다.
신차가 출시될 수록 차량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큰차를 선호하고 '그돈씨'와 같은 자동차 구매 패턴이 이어진다면 차량의 가격은 비싸질 수 밖에 없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이전 모델보다 차량의 크기가 작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버블 경제 이후 차량의 크기가 작아졌다던지, 경량화와 원점회귀를 추구하며 차량의 크기를 줄인 경우도 있었다. 퍼포먼스를 중시한 스포츠카의 경우도 주행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차량의 크기를 키우지 않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세상의 자동차가 점차 커지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요구 때문이다. 오히려 작아지길 워하는 요구가 있다면 차량의 크기는 작아질 수 있다. 자동차 개발의 최종적인 목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국가지점번호’로 내 위치 기반 구조요청 하는 법[이럴땐 이렇게!]
[0] 2024-11-25 16:25 -
[르포] '배터리 내재화' BYD 최대 경쟁력… 충칭 공장, 3초마다 쏟아내는 셀
[0] 2024-11-25 16:25 -
현대차-울산시-中광저우시, 글로벌 수소시장 확대 및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 협력
[0] 2024-11-25 16:25 -
현대차 · 제네시스 · 기아 순수전기차 6종 미국에서 20만 대 리콜
[0] 2024-11-25 16:25 -
[르포] 불량률 제로, 中 BYD 생산 거점 '선산 공업단지'...시간 당 60대 생산
[0] 2024-11-25 16:25 -
중국 BYD, 캄보디아 토요타 공장 옆에 전기차 공장 건설 추진
[0] 2024-11-25 10:45 -
지프 ‘랭글러 스노우 에디션’ 국내 18대 한정 출시
[0] 2024-11-25 10:45 -
제네시스, 실시간 원격 진단 기술 고장 및 이상 현상 안내 '선제 케어 서비스’ 출시
[0] 2024-11-25 10:45 -
한성자동차, ‘AMG SL 63 4MATIC+ 마누팍투어 서울 에디션’ 20대 한정 프로모션
[0] 2024-11-25 10:45 -
BYD, 내년 1월 전기 세단 '씰' 필두로 韓시장 공략 '적정 판매가 최대 변수'
[0] 2024-11-25 10: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주행가능거리 417km' 현대차, 신형 코나 일렉트릭 출시… 보조금 반영 3000만 원대
-
괴물 SUV 'BMW XM 라벨 레드' 실내외 공개...제로백 3.8초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미리 보는 폭스바겐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D.7...중국서 사전 유출 '역대급 디자인'
-
[아롱 테크] 셀프 주유 때마다 성가심 해결 '캡리스주유구'...그런데 이렇게 깊은 뜻이
-
[스파이샷] 닛산 로그
-
정말 환경을 위해서 일까? EU의 내연기관차 존속 결정의 진의는...
-
BMW의 수소차 개발 어디까지 왔나? 움직이는 발전소 'iX5 하이드로젠'
-
폭스바겐의 미국 시장 공략 '2030년까지 25개 순수전기차 현지 생산'
-
현대오토에버,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자 직접 양성해 채용한다
-
이튼, 상하이 모터쇼에서 혁신적인 배기가스 절감 기술 전시
-
BMW 그룹 코리아, BMW 및 MINI 고객 대상 ‘올 케어 위크’ 캠페인 실시
-
중국 하오모, 자율주행 최초 ChatGPT 기반 DriveGPT 공개
-
2022년 전 세계 풍력/태양광 발전 점유율 12%로 증가
-
포드, 캐나다 오크빌 내연기관차 공장을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 '13억 달러 투자'
-
BMW 코리아,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공유 ‘BMW iX5 하이드로젠 데이’ 개최
-
'매력적 신규 컬러 추가' 미니 레솔루트 에디션 5종 한정 판매...3도어 4070만 원
-
[EV 트렌드] 전기로 달리는 4세대 미니 쿠퍼 '전에 없던 신선한 디자인 변경'
-
볼보그룹코리아, 하이리치·고중량 데몰리션 굴착기 EC750EHR 출시...최대 36M까지 가능
-
현대차그룹 ’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 투자
-
2023 상하이오토쇼- 폴스타 폴스타4
- [유머]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평가받는 노벨상
- [유머] 굳어가는 뇌를 살리는 법
- [유머] 다람쥐가 먹이집착이 심한 이유
- [유머] 친누나의 급발진
- [유머] 10억보다 가치 있는 것?
- [유머] 핫도그
- [유머] 대학교 자취생활 로망과 현실
- [뉴스] 잔나비, '학폭'으로 탈퇴한 유영현과 최근까지 함께 일해... 항의하는 팬은 강퇴
- [뉴스] '호날두도 혼외자 있다' 정우성 팬들, '지지 성명문' 발표... 정우성은 '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중
- [뉴스] 문가비 아들, '친부' 정우성 상속권 100% 갖는다... 양육비는 최고 300만원
- [뉴스] '음주운전 3회' 길, 7년만에 본업 복귀 신고...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려
- [뉴스] '이렇게 나가면 해외서 걸려'... '런닝맨' 지예은, 지금과 사뭇 다른 여권 사진 공개
- [뉴스] 홍상수♥김민희 영화 '수유천', 히혼 국제영화제서 2관왕 수상
- [뉴스] '혼외자' 아빠된 정우성... 과거 아이 안고 '미혼모·입양아' 캠페인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