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1[기자 수첩] 이러다 '짜장카' 美 신차 품질 조사 꼴찌 '볼보와 폴스타'
조회 3,57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6-26 17:25
[기자 수첩] 이러다 '짜장카' 美 신차 품질 조사 꼴찌 '볼보와 폴스타'
정확한 때는 모르겠다. 십수 년 전 현대차 관계자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볼보는 안전만 추구하다 망했다'라고 했다. 볼보자동차를 중국 지리차가 인수한 걸 두고 망했다고 한 거니까 2010년 그 후였을 것이다.
발 빠른 기자가 '볼보가 안전만 내세우고 품질이나 성능 향상에 소홀해 남의 손에 넘어갔다'라고 기사를 냈다. 볼보 코리아가 '망했다'라는 표현에 발끈하고 현대차가 이해를 구하면서 기사는 사라졌다. 볼보는 이전에도 포드가 소유한 회사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 때 '중국' 얘기도 했다. 주변의 많은 이들도 중국 소유 브랜드의 품질 저하를 우려했다. 실제 볼보는 적어도 북미 시장 품질 순위가 지속해 하락했다. 우리 평가와 다르게 제이파워 내구품질 조사(VDS)에서도 볼보 순위는 2010년대 이후 늘 산업평균 아래에 있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조사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미국의 권위 있는 품질 평가 기관 제이디파워(J.D.POWER) '2023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볼보는 전체 브랜드 33개 가운데 33위를 차지했다. 미국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신차 품질이 가장 형편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이디파워 IQS는 그 해 연식의 신차를 구매하거나 렌트 또는 리스한 소유주에 9개 부문 223개 항목에서 경험한 품질 불만을 조사한 결과로 100대당 결함 건수를 점수화해 순위를 결정한다. 이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이 신차를 구매할 때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2023년형 신차를 구매한 9만 3380명에 불만 경험 횟수를 물은 결과 볼보는 100대당 250점으로 크라이슬러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 IQS 산업 평균은 192점, 1위는 140점을 받은 닷지 이어 램(141점)과 알파로메오(143점)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더 우려스러운 건, 볼보의 어느 것도 각 부문별 최우수 모델 순위(톱3)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의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는 단 한 개라도 최우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조사에서 GM은 쉐보레와 뷰익 등 총 6개 모델,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80, 기아 카니발과 포르테(K3), 리오(프라이드), 스팅어가 각 부문 최우수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표본 부족으로 공식 순위에 포함하지 않은 볼보의 한식구 폴스타는 지금까지 없었던 역대급으로 저조한 기록 313점을 받아 테슬라를 포함한 35개 브랜드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폴스타는 2022년 조사에서도 328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자 장비가 많은 전기차 특성 탓인지 전기차 전문 브랜드의 IQS는 내연기관 대비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도 폴스타가 테슬라의 257점을 압도하는 점수를 받은 건 고객이 새 차를 받고 난 이후의 불만과 허점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볼보는 품질이 돋보이지는 않았어도 이렇게 형편없지는 않았다. 제이디파워가 신차 품질조사로 이름을 바꾼 2013년만 해도 볼보는 폭스바겐을 앞서고 BMW, 링컨과 함께 중위권에 있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볼보 신차 품질은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2022년 조사에서는 크라이슬러만 남았고 올해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제이디파워는 그간 미국 조사기관이면서 자국 업체에 유독 박하다는 얘기를 들어왔다. 그런 때문인지 2020년대 품질 조사에서는 닷지, 뷰익, 쉐보레 등 미국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하는 일이 잦아지고는 있다. 아무리 그래도 중위권을 유지해 왔던 볼보의 품질이 꼴찌로 추락한 건 충격적인 일이다.
안전만 추구한 결과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도 있다. 제이디파워에 따르면 차선이탈 경고, 차선 유지, 사각지대 경고 등 차량의 첨단 안전 시스템 불만이 전년 대비 1.8 PP100 증가했다. 볼보가 대표적인 안전 사양으로 자랑하는 것들이다. 그 외의 첨단 전자 장비들도 불만을 유발하는 대표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상대적으로 전자 장비 탑재율이 낮은 브랜드의 IQS 순위가 높은 것도 이런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볼보는 완성차 가운데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완전 전동화를 추진하는 브랜드다. 한솥밥을 먹는 폴스타는 중국산 전기차만 만든다.
그래서 더 우려스럽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볼보의 시장 한국에서 중국산 라인업 확장, 안전사양을 전면에 내세우고 전기차로 대체하는 전환기에 망했다는 괴담보다 무서운 '짜장카'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
29년간 매년 138대 팔았다. 기아 강진수 선임 '그랜드 마스터 등극'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기아, 지난해 영업이익률 11.6% 사상 최대 '친환경차 14만 3000대 18% 상승'
-
'주행 중 분리되는 A필러 조각' 포드 익스플로러 190만 대 미국서 리콜
-
[EV 트렌드] 매력적 전·후면 램프 디자인, 서서히 베일 벗는 현대차 아이오닉 7
-
[시승기]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솔직히 실내는 벤츠 E 클래스 부럽지 않다
-
중국 자동차 수출, 해외 기업이 22% 차지
-
BMW, i5 M60투어링 티저 이미지 공개
-
메르세데스 벤츠, 올 해 중국시장에 15개 모델 출시한다
-
[영상] 수평선 같은 48인치 디스플레이, 링컨 신형 노틸러스 시승기
-
한국앤컴퍼니그룹, 아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갤러리 오프쳐 후원
-
볼보트럭코리아, 100% 재생에너지 전환 RE100 달성...연간 1천톤 탄소 감축
-
미쉐린, 2024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공식 레이싱 타이어 공급
-
페라리, 트랙 경쟁을 넘어 요트 항해사 지오바니 솔디니와 세계 요트 대회 출전 준비
-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의심...독일 연방도로교통청 BMW X3 조사 착수
-
[EV 트렌드] 3000만 원대, 테슬라 '레드우드' 보급형 크로스오버 2025년 생산
-
올 가을 글로벌 출시 앞두고 실수로 공개 '지프 왜고니어 S' 디자인
-
유럽 그린 NCAP, 중국 오라 펑키캣과 테슬라 모델S가 가장 높은 점수
-
애플, 애플카 출시 다시 2028년으로 연기?
-
한온시스템, R744 전동 컴프레서 생산량 50만대 돌파
-
[이로운 자동차] 눈 내리는 날, 와이프의 수고를 덜어준 '와이퍼'
-
현대차 에어백에 무슨일? 쏘나타 14만 대 · K5 2만 5000대 무상수리
- [유머] 호주에서 담배 한 갑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식료품
- [유머] 바베큐하면서 트월킹
- [유머] 미국초딩들의 시위
- [유머] 태국서 흔한 팟타이 사장님 미모
- [유머]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토끼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뉴스] 최민식 '니코틴 부족' 못견뎌 청룡 땡땡이 쳤다고 폭로(?) 한 '파묘' 감독이 눈물보인 이유
- [뉴스] '냉장고에 '라라스윗' 있다면 반품·환불하세요!'... '저당 단팥바'서 대장균 검출
- [뉴스] 신혼부부에게 '천원주택', 아이 낳으면 1억 준다는 인천... 놀라운 근황 전해졌다
- [뉴스] 정우성 논란에 침울했던 '청룡영화상'... 이병헌의 '이 애드리브'에 분위기 확 바뀌었다
- [뉴스] 고추 빻는 28살 사장님 '중요부위' 움켜진 40대 여성... '기억 잘 안 나'라며 까르르 웃었다
- [뉴스] '가로로 긴 직사각형 카메라로 나온다'...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7 프로 예상도
- [뉴스] 치명적 백패스로 실점한 김민재... 알고보니 '심각한 몸상태' 숨기고 희생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