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83[기자 수첩] 이러다 '짜장카' 美 신차 품질 조사 꼴찌 '볼보와 폴스타'
조회 3,07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6-26 17:25
[기자 수첩] 이러다 '짜장카' 美 신차 품질 조사 꼴찌 '볼보와 폴스타'
정확한 때는 모르겠다. 십수 년 전 현대차 관계자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볼보는 안전만 추구하다 망했다'라고 했다. 볼보자동차를 중국 지리차가 인수한 걸 두고 망했다고 한 거니까 2010년 그 후였을 것이다.
발 빠른 기자가 '볼보가 안전만 내세우고 품질이나 성능 향상에 소홀해 남의 손에 넘어갔다'라고 기사를 냈다. 볼보 코리아가 '망했다'라는 표현에 발끈하고 현대차가 이해를 구하면서 기사는 사라졌다. 볼보는 이전에도 포드가 소유한 회사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 때 '중국' 얘기도 했다. 주변의 많은 이들도 중국 소유 브랜드의 품질 저하를 우려했다. 실제 볼보는 적어도 북미 시장 품질 순위가 지속해 하락했다. 우리 평가와 다르게 제이파워 내구품질 조사(VDS)에서도 볼보 순위는 2010년대 이후 늘 산업평균 아래에 있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조사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미국의 권위 있는 품질 평가 기관 제이디파워(J.D.POWER) '2023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볼보는 전체 브랜드 33개 가운데 33위를 차지했다. 미국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신차 품질이 가장 형편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이디파워 IQS는 그 해 연식의 신차를 구매하거나 렌트 또는 리스한 소유주에 9개 부문 223개 항목에서 경험한 품질 불만을 조사한 결과로 100대당 결함 건수를 점수화해 순위를 결정한다. 이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이 신차를 구매할 때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2023년형 신차를 구매한 9만 3380명에 불만 경험 횟수를 물은 결과 볼보는 100대당 250점으로 크라이슬러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 IQS 산업 평균은 192점, 1위는 140점을 받은 닷지 이어 램(141점)과 알파로메오(143점)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더 우려스러운 건, 볼보의 어느 것도 각 부문별 최우수 모델 순위(톱3)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의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는 단 한 개라도 최우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조사에서 GM은 쉐보레와 뷰익 등 총 6개 모델,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80, 기아 카니발과 포르테(K3), 리오(프라이드), 스팅어가 각 부문 최우수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표본 부족으로 공식 순위에 포함하지 않은 볼보의 한식구 폴스타는 지금까지 없었던 역대급으로 저조한 기록 313점을 받아 테슬라를 포함한 35개 브랜드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폴스타는 2022년 조사에서도 328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자 장비가 많은 전기차 특성 탓인지 전기차 전문 브랜드의 IQS는 내연기관 대비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도 폴스타가 테슬라의 257점을 압도하는 점수를 받은 건 고객이 새 차를 받고 난 이후의 불만과 허점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볼보는 품질이 돋보이지는 않았어도 이렇게 형편없지는 않았다. 제이디파워가 신차 품질조사로 이름을 바꾼 2013년만 해도 볼보는 폭스바겐을 앞서고 BMW, 링컨과 함께 중위권에 있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볼보 신차 품질은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2022년 조사에서는 크라이슬러만 남았고 올해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제이디파워는 그간 미국 조사기관이면서 자국 업체에 유독 박하다는 얘기를 들어왔다. 그런 때문인지 2020년대 품질 조사에서는 닷지, 뷰익, 쉐보레 등 미국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하는 일이 잦아지고는 있다. 아무리 그래도 중위권을 유지해 왔던 볼보의 품질이 꼴찌로 추락한 건 충격적인 일이다.
안전만 추구한 결과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도 있다. 제이디파워에 따르면 차선이탈 경고, 차선 유지, 사각지대 경고 등 차량의 첨단 안전 시스템 불만이 전년 대비 1.8 PP100 증가했다. 볼보가 대표적인 안전 사양으로 자랑하는 것들이다. 그 외의 첨단 전자 장비들도 불만을 유발하는 대표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상대적으로 전자 장비 탑재율이 낮은 브랜드의 IQS 순위가 높은 것도 이런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볼보는 완성차 가운데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완전 전동화를 추진하는 브랜드다. 한솥밥을 먹는 폴스타는 중국산 전기차만 만든다.
그래서 더 우려스럽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볼보의 시장 한국에서 중국산 라인업 확장, 안전사양을 전면에 내세우고 전기차로 대체하는 전환기에 망했다는 괴담보다 무서운 '짜장카'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5년식 사도 될까? 벤츠 11월 판매조건 정리
[0] 2024-11-14 16:45 -
美 뉴스위크 '아이오닉 9ㆍ기아 EV9 GT'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선정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中 CATL '트럼프가 허용하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0] 2024-11-14 14:25 -
美 NHTSA,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46만대 리콜...변속기 결함
[0] 2024-11-14 14:25 -
가장 강력한 전기 오프로더 '벤츠 G580'... 45도 등판 정도는 알아서 척척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폭스바겐, 리비안 합작사에 8조 투입 '아키텍처 · 소프트웨어 공유'
[0] 2024-11-14 14:25 -
메르세데스-벤츠 CEO, '중국 성공이 글로벌 성공의 열쇠'
[0] 2024-11-14 14:00 -
리비안 CEO,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지금은 후세를 위한 역사적 순간'
[0] 2024-11-14 14:00 -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0] 2024-11-14 14:00 -
[스파이샷] 포르쉐 911 GT3 RS, 새 얼굴로 돌아온다
[0] 2024-11-14 14: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3040 팬심 공략 통했다' XC60 돌풍에 볼보코리아 수입차 빅3 등극
-
수입차, 작년 9월 대비 5.4% 감소...볼보코리아 XC60 앞세워 빅 3 진입
-
덩치로 눌렀나? KG 토레스 EVX, 기아 레이 EV 미세한 차이로 호감도 따돌려
-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 獨 유력지 비교 평가에서 원조 도요타를 제쳤다
-
현대차ㆍ기아 '테슬라 수퍼차저' 가능한 NACS 전기차 내년 4분기 도입
-
[시승기] BMW 8세대 '뉴 5시리즈' 미래로 가는 비즈니스 세단의 정석
-
BMW 코리아, 현대차보다 많은 개방형 전기차 충전기 설치 '차징넥스트' 공개
-
테슬라 멕시코 공장, 아직 초기 협상 단계
-
말 그대로 다목적. 메르세데스 벤츠 3세대 GLC 시승기
-
한국자동차공학회, 2023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 개최
-
GM, UAW 파업으로 3분기 손실액 30억 달러 추정
-
중국 샤오펑, 유럽시장 진출 본격화
-
BMW그룹, 독일에 배터리 시험 센터 건설한다
-
'반칙왕' 벤츠코리아, 자동차 관리법 위반 과징금·과태료 276억 원으로 최다
-
BMW 뉴 5시리즈, 세계 최대 시장 한국서 월드 프리미어...6880만 원부터 시작
-
기아, 레이 EVㆍEV6 등 승용 전기차 모델 경험 ‘기아 EV 익스피리언스 위크’ 개최
-
현대차그룹, 美 빅3 스텔란티스 제치고 더 견고해진 4위...누적 격차 6만 대
-
포르쉐, 기업 공개 첫 해 성공적...2030년까지 신차 인도 80% 전기차 목표
-
쏘울 EV 배터리 화재 · 그랜드 체로키 안전기준 부적합 등 7900여 대 리콜
-
엘지엔솔, 도요타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계약...4조원 투자 연간 20GWh 공급
- [유머] 똑똑한 댕댕이
- [유머] 음탕한 엉덩이
- [유머] 훌쩍훌쩍 아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어머니의 절규
- [유머] 주식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매매법으로
- [유머] 마법소녀 우정잉
- [유머] 해외에서 뽑은 최고의 라면
- [유머] 귀여운 토끼들의 운명
- [뉴스] '미국서 기안84와 썸 탔냐' 이시언 질문에... 박나래 솔직 고백
- [뉴스] '나쁜 점수가 나오더라도 내 인생 망칠 수 없어'... 스타강사 정승제가 제자들에게 쓴 편지
- [뉴스] '필리핀서 마약했다'던 김나정... 결국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다
- [뉴스] '월세 3200만 원'... 횟집 운영 중인 정준하가 공개한 일일 매출
- [뉴스] '교육하는 거 맞죠?'... 미트잡고 수강생 격투 코칭하는 '트레이너' 출신 마동석 (영상)
- [뉴스] '도와주세요'...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 비행기서 쓰러진 승객 구했다
- [뉴스] 스쿨존 인도로 돌진한 70대 운전자 차량... 견주와 산책하던 반려견 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