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45[김흥식 칼럼] 지금까지 알려진 도요타 차세대 배터리 제원...달랑 '10분, 1200km'
조회 3,04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7-05 11:25
[김흥식 칼럼] 지금까지 알려진 도요타 차세대 배터리 제원...달랑 '10분, 1200km'
도요타가 지난달 13일 기술설명회에서 공개한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Solid state battery.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전고체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더 작고 가벼운 데다 전력 밀도가 3배 이상 높아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물론 비용도 낮아 지금의 전기차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충전 시간이 짧고 화재 안전,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모든 면에서 기존 배터리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꿈의 배터리'라고 부른다.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해 전 세계 완성차, 배터리, 신에너지 등 전기차 관련 기업 대부분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사력을 다하는 분야다.
열의와 다르게 세상 누구도 상용화가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적극적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강조하고 있는 곳은 일본 도요타다. 도요타는 지난달 13일 기술설명회에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계획 및 차세대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밝혔다.
속 터지게 느린 전동화 전환 지적을 의식했는지 '2027년 최대 1200km 주행 범위를 확보한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출시'라는 급가속 페달을 밟았다. 여기에 더해 2026년 전기차 풀 라인업을 갖추고 2030년 350만 대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0만 대를 신규 EV 팩토리에서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요타 전동화 장기 목표
도요타의 장담과 다르게 회의적 반응이 많았다. 그리고 몇 주가 지난 어제(13일), 이런 회의적 반응을 일갈하듯 케이지 카이타(Keiji Kaita) 도요타 탄소 중립 연구 개발 센터 사장이 '기존 배터리의 무게와 크기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 혁신에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주요 소재를 단순화해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주행거리는 크게 늘린 차세대 배터리의 등장을 알린 셈이다. 이날 그가 언급한 차세대 배터리가 기존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을 앞서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케이지 사장은 '액체든 고체든 현재 배터리의 부피와 무게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라며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간단한 공정으로 10분 충전에 최대 745마일(1200km)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제조 방법을 찾았다'라고 주장했다.
도요타의 주장처럼 꿈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전기차 산업의 혁명으로 봐도 된다. 그러나 도요타의 주장에 미덥지 않은 부분이 제법 많다. 우선은 도요타가 공개한 전고체와 차세대 배터리의 기술적 제원은 '10분, 1200km'가 전부다.
배터리의 효율성을 짐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크기에 몇 개의 셀이 자리를 잡고 에너지 밀도, 충전과 방전 속도, 상온과 저온에서의 효율 변화 등 주요 정보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선언한 K-배터리가 리터당 650Wh 고분자 전고체 배터리, 리터당 900W의 에너지 밀도 등 구체적 수치를 내놓고 있는 것과 대비가 된다.
도요타가 개발 중인 순수 전기 세단
배터리 업계, 전문가 반응도 회의적이다. 누군가는 '10년 전에도 도요타와 비슷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과 계획을 발표한 곳이 있었다'라며 '그때나 지금이나 많은 관련 기업이 당장 또는 수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내놓을 거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구체화한 성과는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도요타 전고체 특허가 연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1300여개라는 점에서 기대하는 반응이 나왔지만 과장된 허풍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주요 완성차가 라인업 확장에 적극적인 것에 조바심을 보인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1개씩의 평범한 전기차만 팔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관으로 1, 2위를 다투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은 10개가 넘는다. 지엠은 현재 5개 수준인 순수 전기차가 올해 10개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고 현대차그룹이 지금 팔고 있는 모델도 10여 개에 달한다.
도요타가 공언한 대로, 배터리 전쟁의 확실한 교두보가 될 전고체 배터리를 약속한 때에 내놓을지는 아직 지켜볼 일이다. 그러기 전에 제대로 된 전기차를 내놓지 못하면 뻔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를 게임 체인저 등장 이전의 공백을 메울 제대로 된 전기차가 당장 필요해 보인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영상] 11월 1주차 글로벌 자동차 이슈
[0] 2024-11-11 17:00 -
기아 EV3, 독일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수상
[0] 2024-11-11 15:45 -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 배터리 공급
[0] 2024-11-11 15:45 -
중국산 전기차보다 저렴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장에 유럽 들썩
[0] 2024-11-11 15:45 -
혼다, 도심 주행에 최적 · 더 스포티한 '디오 125' 국내 출시… 판매가 269만 원
[0] 2024-11-11 15:45 -
벤틀리 첫 전기차는 SUV, ‘비욘드100+’ 2035년까지 완전 전동화 추진
[0] 2024-11-11 15:45 -
속도위반 '1만 9651번' 수십억 과태료 체납왕이 세운 믿기 힘든 기록
[0] 2024-11-11 15:45 -
'딱지 치기 해볼까' 기아 '스포티지-오징어게임' 콜라보...팝업 쇼룸 운영
[0] 2024-11-11 15:45 -
전기차 배터리에 '개별 식별 번호'...내년 2월 시행 인증제 하위법령 마련
[0] 2024-11-11 15:45 -
기아 EV3, 독일서 본격 출고전 상부터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수상
[0] 2024-11-11 15: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폭스바겐, 올 해 7개월 동안 독일 전기차 판매 1위
-
현대모비스,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에 대단위 전동화 부품 수주
-
기아 EV9,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 전량 리콜...전원 차단, 주행 중 멈출 수 있어
-
슈퍼레이스, 오는 19일 수도권 첫 ‘나이트 레이스’로 모터스포츠 썸머 페스티벌 개최
-
'고성능 R 영혼을 담다' 폭스바겐 올스페이스 R-Line 드레스업 한정판 출시
-
메르세데스-벤츠, KSQI '수입차판매점ㆍ수입인증중고차' 2개 부문 1위 선정
-
볼보코리아의 정성과 투자 '수입차 서비스 지수' 렉서스· 벤츠 제치고 1위
-
[김흥식 칼럼] 테슬라 반값 전기차, 일론 머스크의 '2000만 대 꿈'을 이뤄줄까?
-
현대차그룹, 잼버리 대원에 5성급 연수원 시설 기꺼이...따뜻한 마음에 감동
-
인도에 간 정의선 회장을 미소 짓게 한 현대차 '엑스터' 출시 첫 달 7000대
-
단종? 누가 그런 소리를 해...기아 K3 대반전, 멕시코서 차세대 모델 공개
-
이제 다 함께 가는 거야...현대차, 노사 손잡고 여덟 자녀 직원에 스타리아 선물
-
미국 재생에너지 전력 비율, 2026년 전체 1/3 넘는다
-
테슬라 CFO 커크혼 갑작스런 사임
-
268 자율주행차 - 25. 발 떼고, 손 떼고, 눈 떼고, 생각하지 않고, 그리고….
-
피아트, 판다 모티브로 한 2만 5,000유로 이하 전기차 개발한다
-
현대차 박사 과정 채용에 MIT, 스탠퍼드, 조지아텍, 옥스퍼드 출신 우루루
-
전기차 격전지 인도에 간 정의선 회장, 퍼스트 무버 입지 구축 역할 당부
-
불스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개최
-
이선영 스트라드비젼 COO, 제1회 한-중 공학기술발전포럼 연사 참가
- [유머] 자다가 남친앞에서
- [유머] 미국인이 햄버거 썰어먹는걸 극혐하는 이유
- [유머] 광합성
- [유머] 네발로 기어들어가
- [유머] 세상에서 제일부정적인동물
- [유머] 강아지가 좋아하는이유
- [유머] 토끼야 괜찮아?
- [뉴스] '무빙', 시즌2로 돌아온다... '강풀 작가 대본 작업 돌입'
- [뉴스] '방탄소년단 진과 회전목마 탈 사람 구합니다'... 50명과 이색 팬사인회 열린다
- [뉴스] 에스파 윈터, 높은 콧대까지 똑 닮은 미모의 엄마 공개
- [뉴스] 비행 중 비상문 앞에서 난동 부린 남성에 맞서 온몸으로 싸우는 대한항공 여승무원 (영상)
- [뉴스]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시즌2에 '이대남·이대녀' 성별 갈등 녹여냈다'
- [뉴스] 전지현 청담동 전셋집 최고가 74억에 사들인 새 집주인, '부동산 큰손' 중국인이었다
- [뉴스] 수수한 옷차림에 달라진 비주얼로 태국 리조트에서 포착된 '블랙핑크' 리사... 무슨 일인가 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