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1[김흥식 칼럼] 지금까지 알려진 도요타 차세대 배터리 제원...달랑 '10분, 1200km'
조회 3,45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7-05 11:25
[김흥식 칼럼] 지금까지 알려진 도요타 차세대 배터리 제원...달랑 '10분, 1200km'
도요타가 지난달 13일 기술설명회에서 공개한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Solid state battery.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전고체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더 작고 가벼운 데다 전력 밀도가 3배 이상 높아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물론 비용도 낮아 지금의 전기차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충전 시간이 짧고 화재 안전,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모든 면에서 기존 배터리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꿈의 배터리'라고 부른다.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해 전 세계 완성차, 배터리, 신에너지 등 전기차 관련 기업 대부분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사력을 다하는 분야다.
열의와 다르게 세상 누구도 상용화가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적극적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강조하고 있는 곳은 일본 도요타다. 도요타는 지난달 13일 기술설명회에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계획 및 차세대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밝혔다.
속 터지게 느린 전동화 전환 지적을 의식했는지 '2027년 최대 1200km 주행 범위를 확보한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출시'라는 급가속 페달을 밟았다. 여기에 더해 2026년 전기차 풀 라인업을 갖추고 2030년 350만 대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0만 대를 신규 EV 팩토리에서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요타 전동화 장기 목표
도요타의 장담과 다르게 회의적 반응이 많았다. 그리고 몇 주가 지난 어제(13일), 이런 회의적 반응을 일갈하듯 케이지 카이타(Keiji Kaita) 도요타 탄소 중립 연구 개발 센터 사장이 '기존 배터리의 무게와 크기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 혁신에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주요 소재를 단순화해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주행거리는 크게 늘린 차세대 배터리의 등장을 알린 셈이다. 이날 그가 언급한 차세대 배터리가 기존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을 앞서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케이지 사장은 '액체든 고체든 현재 배터리의 부피와 무게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라며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간단한 공정으로 10분 충전에 최대 745마일(1200km)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제조 방법을 찾았다'라고 주장했다.
도요타의 주장처럼 꿈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전기차 산업의 혁명으로 봐도 된다. 그러나 도요타의 주장에 미덥지 않은 부분이 제법 많다. 우선은 도요타가 공개한 전고체와 차세대 배터리의 기술적 제원은 '10분, 1200km'가 전부다.
배터리의 효율성을 짐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크기에 몇 개의 셀이 자리를 잡고 에너지 밀도, 충전과 방전 속도, 상온과 저온에서의 효율 변화 등 주요 정보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선언한 K-배터리가 리터당 650Wh 고분자 전고체 배터리, 리터당 900W의 에너지 밀도 등 구체적 수치를 내놓고 있는 것과 대비가 된다.
도요타가 개발 중인 순수 전기 세단
배터리 업계, 전문가 반응도 회의적이다. 누군가는 '10년 전에도 도요타와 비슷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과 계획을 발표한 곳이 있었다'라며 '그때나 지금이나 많은 관련 기업이 당장 또는 수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내놓을 거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구체화한 성과는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도요타 전고체 특허가 연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1300여개라는 점에서 기대하는 반응이 나왔지만 과장된 허풍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주요 완성차가 라인업 확장에 적극적인 것에 조바심을 보인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1개씩의 평범한 전기차만 팔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관으로 1, 2위를 다투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은 10개가 넘는다. 지엠은 현재 5개 수준인 순수 전기차가 올해 10개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고 현대차그룹이 지금 팔고 있는 모델도 10여 개에 달한다.
도요타가 공언한 대로, 배터리 전쟁의 확실한 교두보가 될 전고체 배터리를 약속한 때에 내놓을지는 아직 지켜볼 일이다. 그러기 전에 제대로 된 전기차를 내놓지 못하면 뻔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를 게임 체인저 등장 이전의 공백을 메울 제대로 된 전기차가 당장 필요해 보인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
29년간 매년 138대 팔았다. 기아 강진수 선임 '그랜드 마스터 등극'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무섭게 늘어나는 테슬라, 판매량과 비례해 증가하는 품질 불만 이슈
-
현대차, 비상등에서 다시 시동을 걸 때까지...코로나19 3년의 기록 백서 발간
-
'단순하지만 명쾌한 해결책' 현대차·기아 빗물 활용한 라이다 센서 청소법 특허
-
[아롱 테크] 열대화 시대 '폭염에 장사없다' 자동차 출력과 연비 뚝뚝
-
[시승기] '이거 맞아?' 토요타 하이랜더 110km 달리고 평균연비 17.2km/ℓ
-
N 비전 74...팔릴 것인지, 투자비는 건질 것인지 따질 차가 아니다
-
美 싱크탱크, IRA 장벽 한국산 전기차 리스로 뚫었다...판매액 배가량 증가
-
미국 NHTSA, 10년 내 연비 성능 58mpg 제안
-
쉐보레, 집중호우 피해 복구 위한 구호 차량 지원 나서
-
베트남 빈패스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공장 착공
-
현대차의 컨셉트카 'N비전74'는 과연 양산형이 나올까?
-
베타 떼는 테슬라 FSD, 완전 자율 주행? 머스크 호들갑에 업계는 '시큰둥'
-
벤츠, 더 길어진 3세대 완전변경 'GLC' 국내 인도 돌입… 사전계약 돌풍
-
'너무 비싸서' 기아 EV9 구매 의향 급감, 현대차 신형 싼타페에 쏠리는 관심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6월 국내 승용차 수출 시장에서 1위2위 차지
-
온세미, 마그나(Magna)와 전기차 시장 성장 위한 전략적 협약 체결
-
두산에너빌리티,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 나선다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현대차 아반떼 제치고 상반기 수출 1위
-
테슬라, 4세대 슈퍼차저 최대출력 350KW
-
포르쉐, 타이칸 판매 부진에도 연간 목표는 고수
- [유머] 미국초딩들의 시위
- [유머] 태국서 흔한 팟타이 사장님 미모
- [유머]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토끼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뉴스] 20대 탈북민 '처형돼도 한국 드라마 못 끊어... 탈북 전날 밤까지 보던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 [뉴스] 수상한 징조 아닌가... 하늘에 등장한 네모네모 구름, 기상 당국도 '비정상 현상'
- [뉴스] 회삿돈 훔친 사실 들통나자 사장 살해하고 목격자 행세한 30대 직원... 징역 25년 선고
- [뉴스] 임신 소식 전한 유명 여배우... '아이 아빠는 내 이복오빠'
- [뉴스] '속궁합 제일 중요해'... 10기 정숙, 두 남자 팔짱 끼고 행복 미소
- [뉴스] '증거인멸 우려 있어'... 100억대 배임·횡령 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
- [뉴스] 밴드 '혁오' 리더 오혁, 다음 달 결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