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83[기자 수첩] 일본, 아세안 최대 車 생산국 태국 시장 장악력 흔들
조회 3,03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7-10 17:25
[기자 수첩] 일본, 아세안 최대 車 생산국 태국 시장 장악력 흔들
태국은 아세안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연간 생산 대수가 250만 대에 근접한 때도 있었다. 2011년 대홍수, 2020년 코로나 사태 때 140만 대까지 떨어졌지만 2021년 이후 꾸준히 늘기 시작해 지난해 188만 대로 회복세에 들어섰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공장 19곳이 들어선 태국의 자동차 생산 능력은 연간 400만 대에 이른다. 국가 GDP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태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산업은 일본 자동차가 지배하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스즈키 등 일본 기업은 지난 1960년대 부터 태국에 거점을 구축하기 시작해 자동차 생산과 유통, 판매 대부분을 장악했다. 지난해 기준 도요타의 태국 내수 점유율은 34%다. 2위 이스즈의 24%, 혼다(10%), 미쓰비시(6%), 마쓰다(4%) 등을 모두 합치면 일본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78.8%에 달한다.
그러나 태국의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저가 전기차가 쓰나미처럼 밀려 들면서 60년 이상 이어져 온 일본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이 전기차에 발목을 잡혀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이슈 이전 연간 100만 대 수준이었던 태국 내수 시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태국 전기차 수요는 2021년 4000대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1만 3500대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는 2만 8000대로 작년 판매 대수를 초과해 배 이상 늘었다.
현지에서는 올해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85만 여대를 기록한 태국 신차 내수 규모로 보면 전기차 비중이 10% 이상까지 급증할 수 있다. 태국이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태국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건 정부의 적극적 지원 때문인다. 태국은 전기차 생산과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오는 파는 차가 아니라 2030년 까지 생산 차량의 30%를 전기차로 요구하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일본 빅3는 태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제대로 팔만한 전기차를 아직 내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생산 차량의 30%를 7년 이내 전기차로 대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태국 정부는 또 전기차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대당 7만~15만 바트(200만 원~400만 원)까지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분다. 판매 비중이 큰 픽업트럭은 15만 바트(550만 원)를 지원한다. 태국의 1톤 픽업트럭 비중은 50% 이상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이륜차 공해에 질린 태국 소비자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보조금 등을 통해 내연기관차와 차이가 거의 없고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전해진다.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태국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잠식하고 있다. 태국 국토부 통계를 보면 중국 상하이자동차 계열 MG의 시장 점유율이 28%로 가장 높았고 BYD가 21%다. 17%를 점유한 ORA 역시 중국 업체다.
테슬라가 11%로 분전하고 있지만 예년 수준과 비교하면 점유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도요타가 첫 순수 전기차 bZ4X 판매를 시작했지만 중국 모델과 워작 가격 차이가 커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서 태국 기업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로이터는 1962년부터 60년 이상 닛산과 제휴해 온 시암 모터(Siam Motors)가 최근 BYD, 장성 기차 등 중국 업체를 잠재적 파트너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아세안 시장 전체를 겨냥해 생산 능력과 인프라가 충분한 태국에 매우 적극적으로 전략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동시에 초저가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투입하고 있다. 이런 공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의 태국 시장 지배력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5년식 사도 될까? 벤츠 11월 판매조건 정리
[0] 2024-11-14 16:45 -
美 뉴스위크 '아이오닉 9ㆍ기아 EV9 GT'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선정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中 CATL '트럼프가 허용하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0] 2024-11-14 14:25 -
美 NHTSA,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46만대 리콜...변속기 결함
[0] 2024-11-14 14:25 -
가장 강력한 전기 오프로더 '벤츠 G580'... 45도 등판 정도는 알아서 척척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폭스바겐, 리비안 합작사에 8조 투입 '아키텍처 · 소프트웨어 공유'
[0] 2024-11-14 14:25 -
메르세데스-벤츠 CEO, '중국 성공이 글로벌 성공의 열쇠'
[0] 2024-11-14 14:00 -
리비안 CEO,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지금은 후세를 위한 역사적 순간'
[0] 2024-11-14 14:00 -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0] 2024-11-14 14:00 -
[스파이샷] 포르쉐 911 GT3 RS, 새 얼굴로 돌아온다
[0] 2024-11-14 14: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2023년 4월 유럽 신차 등록 16% 증가
-
스텔란티스그룹, 라이텐의 리튬황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에 투자
-
중국 올 들어 신에너지차 판매 44% 증가
-
전 세계 라이다 업체 가운데 중국이 절반 차지
-
기아, 임직원 가족 초청 야구 직관 행사 '웰커밍 데이' 운영
-
중국 CATL, 테슬라와 태양전지 개발 검토
-
르노코리아, 이번 연휴 기간 신차 구매 시 5월 최대 혜택 제공
-
[칼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대통령 '국산 방탄차' 홍보부터 시작해야
-
테슬라 오토파일럿이 나를 죽이려 했다...내부 정보 유출로 드러난 민낯
-
[EV 트랜드] 테슬라 슈퍼차저, 북미 네트워크 포드 전기차에 개방
-
[프리뷰] 폭스바겐 투아렉 부분변경 모델
-
폭스바겐, 투아렉 부분변경 모델 세계 최초 공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김지섭 前 부사장, 미국 법인 고객서비스 총괄 부임
-
현대차그룹, 美 조지아에 30GWh급 배터리 공장 설립...엘지엔솔 합작
-
현대차그룹, 대학생 ‘2023 자율주행 챌린지’ 버추얼 대회...성균관대 우승
-
르노코리아허브, 더 샌드박스 메타버스 공간에서 더욱 실감나게 모빌리티 경험
-
폭스바겐, 플래그십 SUV 투아렉 부분변경 최초 공개...파워트레인 무려 5개
-
[시승기] 격렬하게 한계령 오른 코나 일렉트릭 내연기관 뼈대의 특별한 맛
-
아우디 진보 결정체 e-트론 첨단과 고성능 전기차 풀라인업 판매 껑충
-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의선 회장
- [유머] 똑똑한 댕댕이
- [유머] 음탕한 엉덩이
- [유머] 훌쩍훌쩍 아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어머니의 절규
- [유머] 주식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매매법으로
- [유머] 마법소녀 우정잉
- [유머] 해외에서 뽑은 최고의 라면
- [유머] 귀여운 토끼들의 운명
- [뉴스] '미국서 기안84와 썸 탔냐' 이시언 질문에... 박나래 솔직 고백
- [뉴스] '나쁜 점수가 나오더라도 내 인생 망칠 수 없어'... 스타강사 정승제가 제자들에게 쓴 편지
- [뉴스] '필리핀서 마약했다'던 김나정... 결국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다
- [뉴스] '월세 3200만 원'... 횟집 운영 중인 정준하가 공개한 일일 매출
- [뉴스] '교육하는 거 맞죠?'... 미트잡고 수강생 격투 코칭하는 '트레이너' 출신 마동석 (영상)
- [뉴스] '도와주세요'...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 비행기서 쓰러진 승객 구했다
- [뉴스] 스쿨존 인도로 돌진한 70대 운전자 차량... 견주와 산책하던 반려견 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