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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3[공수전환] 국산 고성능 전기차 시대 '기아 EV6 GT Vs 현대차 아이오닉 5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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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3-07-14 17:25
[공수전환] 국산 고성능 전기차 시대 '기아 EV6 GT Vs 현대차 아이오닉 5 N'
2020년 12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최초 공개한 이후 이듬해 3월 기아 'EV6 GT'가 첫선을 보인데 이어 약 3년 반 만에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최근 베일을 벗으며 국산 고성능 전기차 시대의 막이 올랐다.
내연기관에서 순수전기로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는 시기, 고성능차 개발은 브랜드 기술력을 입증할 뿐 아니라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 요소로 작용한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이 줄고 구조가 간소해 졌으나 여전히 고성능차 개발은 단순 구동모터의 업그레이드 외에도 공력성능, 회생제동, 열관리, 배터리 등 전반적 시스템 개선이 따라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국산 고성능 전기차 출시는 시장 전반에 걸친 기술력 진보로 의미를 더한다.
먼저 2021년 3월, 국산 첫 고성능 전기차와 E-GMP 첫 고성능 모델이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달고 공개된 기아 EV6 GT는 당시로는 국산차 역사상 가장 빠른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3.5초의 놀라운 순간 가속력으로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듬해 9월 사륜구동 단일 트림으로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 기아 EV6 GT는 최고 출력 270kW, 최대 토크 390Nm의 후륜 모터와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의 전륜 모터를 더해 합산 430kW(585마력)의 최고 출력과 740Nm(75.5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특히 EV6 GT에 적용된 고성능 모터의 경우 분당 회전수를 최고 2만 1000회로 업그레이드해 저속에서부터 최고속도 260km/h까지 모든 영역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해당 모델의 경우 400V, 800V 멀티 충전 시스템도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 만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 밖에 EV6 GT에는 기본 모델보다 크기와 성능을 향상시킨 전륜 모노블럭 4피스톤 캘리퍼를 탑재해 제동성능을 향상시키고 운전자가 고속에서도 차량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전륜 스트럿링 및 후륜 러기지 플로어 보강바 등 차체를 강화했다.
또 랙 구동형 파워 스티어링(R-MDPS)과 가변 기어비(VGR) 기술을 통해 속도에 따른 조향 응답성을 최적화했으며, 미쉐린의 GT 전용 퍼포먼스 타이어를 적용해 조정 및 주행 안정성을 추가로 확보했다.
EV6 GT에 적용된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는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이고 빠르게 곡선 구간을 주행할 수 있게 돕고,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은 주행모드에 따라 댐퍼 감쇠력을 조절함으로써 차량 자세를 최적 제어해 균형 잡힌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구현했다.
EV6 GT에는 고성능 전기차에 부합하는 흥미로운 주행모드도 탑재했다. GT 모드의 경우 차량의 폭발적 가속성능과 역동적 선회 및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모터, 브레이크, 스티어링, 댐퍼, e-LSD 등이 최적화된다. 특히 해당 모드에선 회생제동 사용을 극대화하는 RBM 기능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EV6 GT는 기아 브랜드 처음으로 드리프트 모드도 적용됐다. 선회 시 후륜 모터에 최대 구동력을 배분해 차량이 실제 조향 목표보다 안쪽으로 주행하는 현상인 오버스티어를 유도,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는 주행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스웨이드 스포츠 버킷 시트와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을 적용한 부분도 특징이다.
EV6 GT 디자인은 GT 전용 21인치 휠과 네온 컬러 캘리퍼가 눈길을 끌며 전후면부 범퍼에 수직적 조형을 더해 강인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연출했다. 또 후면부 범퍼 하단에는 차량 하부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해 가속을 돕는 디퓨저를 적용했다. 실내는 D컷 스티어링 휠을 탑재하고 GT 모드 버튼, 시트 등 곳곳에 네온 컬러를 입혀 특별한 감성을 자극한다.
기아는 EV6 GT를 통해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고객에게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본격적인 고성능 전기차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밤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를 통해 글로벌 최초 공개된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kW, 부스트 모드 기준으로는 650마력의 최고 출력과 78.5kg.m 최대 토크로 제원상 앞서 출시된 기아 EV6 GT를 넘어섰다.
또 84.0kWh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전용 기술이 적용된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EV6 GT와 차별화된 아이오닉 5 N 특화 기술로는 N 페달 모드를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너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를 통해서는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함으로써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5 N에는 전후륜 구동력을 운전자가 직접 분배할 수 있는 N 토크 디스트리뷰션도 탑재됐다. 운전자는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후륜 구동력 분배비를 선택할 수 있고 전륜, 후륜, 사륜구동 등 구동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주행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N에는 고성능 전기차를 위한 혁신적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또한 적용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의 헤드램프 아래쪽 디자인을 공기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도록 변경해 냉각 면적을 늘리고 모터와 배터리 각각에 강화된 냉각 장치를 배치해 전반적인 냉각 성능을 높였다.
또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도 적용되어 드래그 모드나 트랙 모드 선택 시 주행 시작 전 적합한 온도로 배터리를 예열하거나 냉각시킬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이오닉 5 N에는 스프린트 모드, 엔듀런스 모드로 구성된 N 레이스 기능을 통해 주행 목적에 맞는 최적의 성능으로 트랙을 달릴 수 있다. 스프린트 모드는 출력 제한 없이 N 그린 부스트 사용이 가능해 최대 성능으로 트랙을 주파할 수 있고, 엔듀런스 모드는 배터리 온도가 과하게 오르지 않도록 제어해 과도한 출력 저하 없이 보다 긴 시간동안 최적의 출력으로 트랙 주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내연기관차에서 영감을 받은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와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를 적용해 운전의 재미를 향상시킨 부분도 눈에 띈다. N e-쉬프트는 모터 제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변속 느낌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변속 충격과 변속감을 느낄 수 있다.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한 차원 진화한 가상 사운드 시스템으로 고성능 전기차에 최적화된 가상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RPM, 속도, 토크 등의 주행정보를 바탕으로 총 10개의 스피커를 통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실감나는 가상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의 경우 냉각 성능을 높이는 N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공력성능을 강화하는 에어커튼 및 에어 플랩이 새롭게 적용됐다. 또 블랙 색상의 N 전용 범퍼 커버와 범퍼 하단부를 낮게 가로지르는 립 스포일러가 장착됐다.
측면은 기본차 대비 20mm 낮아진 전고와 더불어 앞 범퍼부터 사이드실까지 이어지는 EV N 전용 루미너스 오렌지 스트립이 한층 더 낮은 자세를 완성했다. 후면부는 기본 모델 대비 약 100mm 길어진 N 전용 리어 스포일러와 에어 아웃렛, 리어 디퓨저가 적용돼 최적의 공력성능을 구현했다.
실내는 스티어링 휠, 시트, 도어스커프, 메탈 페달 등에 N 브랜드 디자인 사양을 적용해 N 패밀리 룩을 실현했을 뿐 아니라, 일상 주행부터 트랙 주행 상황까지도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운전환경을 조성했다.
주행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된 N 전용 스티어링 휠은 혼 커버에 N 브랜드 로고가 적용됐으며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주행 모드를 각각 설정할 수 있는 2개의 N 버튼이 탑재됐다. 또한 N e-쉬프트, N 페달 기능에 활용되는 패들 쉬프터와 최대 10초 동안 출력을 증가시키는 NGB 버튼이 배치돼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N 브랜드의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아이오닉 5 N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훈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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