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1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변화
조회 3,364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7-24 11:00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변화
우리가 보통 ‘핸들’ 이라고 부르는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은 운전에서 방향을 바꾸는 조향륜을 움직여주는 조작장치이다. 그래서 스티어링 휠의 형태는 동그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미래의 자율주행차량(이 만약에 나온다면)에서는 스티어링 휠이 사라지거나 아니면 최근의 콘셉트 카에서와 같이 사각형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변화를 살펴보기도 한다.
물론 이 주제는 어느 교수님이 필자에게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변화를 주제로 한 칼럼은 어떨지에 대해 힌트를 주시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디자인의 관점에서 다양한 스티어링 휠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차량의 스티어링 휠의 기능은 당연히 주행 시의 방향전환 조작이지만, 그것 이외에도 사실은 운전자가 차량의 주행 중에 손을 올려놓을 수 있는 위치를 제공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스티어링 휠은 운행 중에 무의식적으로 계속 조작하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운전자가 적정한 운전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기능 역시 요구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스티어링 휠을 잡는 방법을 손을 놓은 위치를 시계의 다이얼 판에 비유해서 예를 들어 10시 10분, 9시 15분 등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8시 20분 등의 방향도 있지만, 한 곳을 계속 잡고 있는 것이 아니고,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 상황에 따른 스티어링 휠 조작에 의해 수시로 변화된다.
게다가 개인 별로 운전 습관이나 기타 여러 이유에서 정해진 방법이 없다고 하는 게 오히려 맞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공통적인 요인은 고속 주행 중에는 스티어링 휠의 조작 각도가 크지 않지만, 저속에서의 운행이나 주차 시에는 스티어링 휠을 여러 번 돌려야 하므로, 그러한 조작이 원활하게 되도록 하는 스포크의 배치와 형상이 중요하다.
그런 이유에서 최근에는 스티어링 휠에 에어백과 다양한 조작 버튼이 함께 설치되므로, 그들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요구된다. 스포크의 수를 기준으로 본다면 일찍이 미래지향적 콘셉트 카 등에서 한 개의 스포크를 가진 스티어링 휠이 다양하게 등장했는데, 이것은 마치 항공기나 우주선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유럽의 콘셉트 카 뿐 아니라, 국산 최초의 콘셉트카였던 1975년의 포니 쿠페도 한 개의 스포크의 스티어링 휠을 가지고 있었고, 1986년에 등장한 고급 승용차 그랜저 역시 1-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리모컨 버튼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콘셉트 카에서 보여준 것은 거의 1-스포크에 가까운 디자인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조작성을 위해 3시 15분 방향의 그립을 위한 스티어링 휠이 1950년대부터 있었다.
그리고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아마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걸로 보이지만, 근대적인 디자인은 대부분 알파벳 ‘Y’ 형태의 배치를 가지지만, 자동차 역사 초기의 클래식 카에서는 오히려 ‘ㅅ’ 형태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도 있었다.
그리고 4-스포크 형태의 것도 ‘+’ 형태의 것이 클래식 카에 상당수 있었지만, 1970년대의 벤츠 승용차에서 ‘ㅍ’ 형태의 4-스포크 디자인이 나오고 이후 에어백의 적용으로 대부분 이러한 형태로 정착된 걸 볼 수 있다.
게다가 휠 자체의 형태로 원형이 아닌, 이른바 D-컷 형태로 아래쪽을 수평 방향으로 자른 듯한 형태로 만들어 승/하차 시의 편의성을 높이고 형태도 좀 더 항공기 조작 장치의 이미지를 내는 디자인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최근의 경향은 에어백 모듈의 소형화와 스티어링 휠의 허브 부분에서의 회전형 커넥터의 개발로 많은 기능 버튼의 배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스포크에 정말로 많은 기능이 들어간 걸 볼 수 있다. 게다가 전자 센서의 기능 향상으로 많은 운전자 보조 장치의 등장으로 원형 스티어링 휠보다는 육각형이나 사각형, 혹은 조이스틱 형태의 가능성도 검토되는 것 같다.
미래의 자동차가 자동화나 자율주행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운전을 ‘해방’시켜줄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에서 중요한 부분은 운전을 하거나 차량에 앉아 있으면서 얼마나 내 의지대로 조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주는 디자인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아무리 첨단적인 형태로 디자인됐을 지라도 내 의지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않는다면, 그 차량을 마음 놓고 탈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
29년간 매년 138대 팔았다. 기아 강진수 선임 '그랜드 마스터 등극'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중국 샤오펑, 10월 24일 테크데이 주제는 자율주행과 AI
-
현대차·기아, 獨인피니언과 전력반도체 전략협업
-
닛산 리프,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 50% 세금 우대 혜택 받는다
-
현대차·기아, ‘2023 DIFA’ 참가...대표 친환경차와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공개
-
새차 구입 3년 이내 10만 명이 꼽은 '가성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
볼보자동차, 지속가능성 가치 추구 친환경 프로그램 ‘볼보 파빌리온’ 진행
-
'컬러부터 다른 한정판' 벤츠, C 300 4MATIC AMG 라인 20대 한정 출시
-
렉서스 최초 수소 엔진 탑재한 오프로드 모델 ‘ROV 콘셉트 2' 커넥트투 특별 전시
-
기아, 테니스 아이콘 '라파엘 나달'에게 전기차 아이콘 'EV9' 전달...EV6 이어 두번째
-
재팬모빌리티쇼 2023 - 소니와 혼다의 합작으로 개발된 EV, 아필라
-
재팬모빌리티쇼 2023 - 토요타 다목적 전기 컨셉 '카요이바코'
-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XM 레이블 레드’와 ‘i7 M70 xDrive’ 국내 최초 공개
-
한국타이어,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 미래형 타이어 공개
-
보그워너,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첫 참가
-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핵심부품 전력반도체 공급망 확보 獨인피니언과 전략협업
-
국내서 포착된 기아 인도 전략형 SUV '스토닉보다 매력적 디자인'
-
토요타 익스피리언스 데이, 아주자동차대학교 토요타 전동화반 브랜드 체험 제공
-
슈퍼레이스, 2024시즌 국내 최초 GT4 클래스 신설...SRO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
-
BMW, 독보적 고성능 ‘XM 레이블 레드ㆍi7 M70 xDrive’ 국내 최초 공개
-
중국 CATL, 체리자동차에 신형 LFP 배터리 '센싱' 공급한다
- [유머] 미국초딩들의 시위
- [유머] 태국서 흔한 팟타이 사장님 미모
- [유머]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토끼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뉴스] '반려견이 직장 선배 차 안에 구토해 세차비 60만원 물어줬습니다'
- [뉴스] 서장훈, 성욕+식욕 절제 못하는 '본능 부부' 남편에 분노... '고등학생 왜 꼬셨냐'
- [뉴스] 오는 15일 방송 앞둔 '냉부해2', 티저 영상 공개... 그런데 이제 '흑백요리사' 최강록을 곁들인
- [뉴스] '생활고 때문에'... 12살 초등생 아들 살해한 40대 엄마
- [뉴스] '내일(30일) 데이트 계획 있다면 '취소'하세요'... 서울 도심 곳곳에 '비상' 걸렸다
- [뉴스] '의원님이 회장님께 '30분 기다렸어요' 하소연해 은행 뒤집어져'... 블라인드글, 난리났다
- [뉴스] '3시간 넘게 대기, 그냥 내려주든지'... 성시경, 폭설로 비행기 연착 고통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