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00[기자 수첩] 가장 더러운 연료, 석탄으로 만든 태양광은 친환경인가?
조회 3,13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8-01 11:00
[기자 수첩] 가장 더러운 연료, 석탄으로 만든 태양광은 친환경인가?
테슬라 전기차를 소유한 미국의 유명 유튜버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거액을 들여 설치한 테슬라 솔라 루프(Solar Roof. 사진) 덕분에 지난 1년간 단 한 푼의 전기료도 내지 않았다고 자랑했다.
그는 1년 전 정부 보조금을 받아 9만 3000달러(약 1억 1900만 원)를 들여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솔라 루프, 이를 저장하는 3개의 파워월(Powerwall)을 설치했다.
가장 이상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하는 태양광으로 친환경 전기차를 운행한 셈이다. 하지만 그가 자랑한 태양광 설비가 실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2018년)였던 마이클 셸런버거(Michael Shellenberger)가 이끄는 진보 환경단체 '인바이런메탈 프로그레스(Environmental Progress, EP)' 최신 보고서는 태양광 설비의 생애 주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70~250gCO2/kWh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그동안 주장해 온 배출량 48gCO2/kWh보다 최대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금까지 태양광 발전은 매년 수 십억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깨끗한 재생 에너지 가운데 하나로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새만금 태양광 설비는 297MW에서 42만 6000MWh 전기를 생산, 연간 19만tCO2eq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탄 19만 톤을 사용해야 얻을 수 있는 발전량이다.
중국의 경우 옥상태양광발전(RPVs)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27억 20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도 천연가스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62.5%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 태양광 설비에서 나온다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일까?
두 기관이 제시한 태양광 발전 탄소집약도에 이렇게 큰 차이가 난 것은 '중국' 때문이다. EP는 IPCC가 중국의 생산 방식을 배제하면서 탄소 배출량이 낮게 산출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한다.
전 세계 태양광 패널의 80%, 핵심 부품인 태양광 웨이퍼의 97%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태양광 주요 설비가 모두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의 석탄 사용량이 탄소 집약도 계산에서 빠지는 바람에 턱없이 낮은 수치가 나왔다는 주장이다. EP는 태양광 산업이 화석연료에 절대 의존하는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면서 2040년 최대 18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추가 배출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중국이 태양광 산업을 장악한 비결은 아이러니하다. 미국과 일본, 독일이 지배해 왔던 태양광 패널은 이들 국가가 석탄 사용을 규제하면서 무너졌다. 반면 중국은 정부의 비호와 묵인으로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전부 석탄에 의존해 생산하고 있다.
저렴한 석탄과 값싼 노동력으로 생산한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세계 시장을 완전히 장악해 버린 것이다.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설비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중국의 석탄 사용량에 따라 탄소배출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는 이유다.
EP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의존하는 미국의 에너지 정책을 수정하고 수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까지 주장한다. 그런데도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30%를 태양광으로 채우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석탄에 의해 만들어진 10억 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이 필요하다.
태양광 핵심 소재의 생산 과정에서 석탄이 배제된다면 모르겠다. 그러나 가장 더러운 에너지인 석탄을 태워 만든 태양광 패널이 지붕을 덮고 이를 통해 생산한 전기로 굴러 다니는 전기차가 과연 친환경차인지 의심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푸조, 고객 밀착 케어 전용 멤버십 '라이온 하트’ 출범…브랜드 문화·커뮤니티 구축
[0] 2024-11-18 16:25 -
갖고 싶은 나의 생애 첫 차 예산 1000만원대, 선호 차종 SUVㆍRV로 중형차
[0] 2024-11-18 16:25 -
현대차, 2024 TCR 월드투어 및 TCR 차이나ㆍTCR 아시아 드라이버 부문 종합
[0] 2024-11-18 16:25 -
사과껍질까지...버려진 것들을 공부하는 車 기아 ‘EV3 스터디카’ 공개
[0] 2024-11-18 16:25 -
[시승기] '7분 만에 전량 판매된 한정판의 가치' 볼보 XC40 블랙 에디션
[0] 2024-11-18 16:25 -
포르쉐코리아 10주년 기념 ‘포르쉐 커뮤니티 밋업’ 개최, 국내 커뮤니티 확장
[0] 2024-11-18 16:00 -
BMW 드라이빙 센터 재개관, 차세대 전시 공간 콘셉트 ‘리테일 넥스트’ 반영
[0] 2024-11-18 16:00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다큐멘터리 ‘The First(더 퍼스트) 2’ 티빙 공개
[0] 2024-11-15 16:45 -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발탁…글로벌 경쟁력 강화
[0] 2024-11-15 16:45 -
[영상] 지리의 GEA 플랫폼: 전기차 시장을 바꿀 4-in-1 아키텍처
[0] 2024-11-15 16: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아우디 Q4 40 e-트론' 과 함께 하는 가을 낭만 드라이빙, 상품성 가성비 감성 다 잡는다
-
토요타 역사의 모든 것, 토요타 산업기술 기념관 탐방기
-
'2023 아우디 서비스 익스피리언스' 진행, 차량 정비 및 수리 과정 직접 경험
-
'서킷에서만 타세요' 페라리, 한정판 스포츠 프로토타입 '499P 모디피카타' 공개
-
'2023 현대차그룹 협력사 온라인 채용박람회' 개최...9개 그룹사 관련 470여개 협력사 참여
-
기아,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에 모빌리티 직업 체험관 개관
-
신형 카니발 기반 프리미엄 리무진 '2024년형 노블클라쎄 L9' 사전예약 진행
-
재규어랜드로버, 2030년까지 9개 럭셔리 EV 출시 '4200억 규모' 전기차 테스트 시설 공개
-
전기차용 전동 액슬, X in 1(엑스인원)형이 주류로 부상한다
-
르노, 발레오와 800V 전기차용 모터 개발한다
-
도요타 쿠라가이케 · 산업기술 기념관서 찾은 '방직기에서 시작된 車 만들기'
-
[EV 트렌드] 뉘르부르크링에서 포착된 '타이칸' 첫 부분변경…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 집중
-
[아롱 테크] 이건 몰랐지? 타이어 사이드월 숫자와 기호에 담긴 엄청난 정보
-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 국내 공개...뒷좌석이 예술
-
페라리, ‘296 챌린지’ 공개...챌린지 최초 6기통 엔진 탑재 최고출력 700마력 발휘
-
GM크루즈, 미국 전역에서 로보택시 운행 중단
-
281. 전기차 판매는 증가하지만, 속도와 전술은 업체마다 크게 다르다
-
현대차 월드랠리팀, 올해 신설된 WRC 중부 유럽 랠리 12라운드 '티에리 누빌' 우승
-
한국타이어, 포뮬러 E 개최 도시와 아이온 소재 세계 여행 콘셉트 아트워크 공개
-
현대차, 주요 관광지 및 셔틀버스 주차장서 관광버스 무상 점검 서비스 실시
- [유머] 건설사 에이스
- [유머] 물이 신기한 물질인 이유
- [유머] 만화책 연재 중지사유 레전드
- [유머] 의외로 물로켓인 병사
- [유머] 단 30초로 저희가 어떤 애니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유머] 도로주행 교육 중 개빡친 운전강사
- [유머] 텐트에 뱀이 들어가면
- [뉴스] '왕따는 사회적 살인... 티아라 끝까지 사과 없었다' 류화영 입장 밝혔다
- [뉴스] 추운 겨울, '독립유공자 후손' 찾아가 새집 지어준 건설사... '박수, 무한으로 쳐요'
- [뉴스] '태권도장 학대'로 사망한 아이 엄마... CCTV 영상 본 '심정' 전했다
- [뉴스] 3년째 장애아동 위해 급식 봉사하는 '임영웅 팬' 어머니들... 이번엔 2500포기 김장 봉사
- [뉴스] 민경훈, 결혼식장서 셀프축가했다... 아내 바라보며 '남자를 몰라' 열창
- [뉴스] '라이벌' 장동민이 1등으로 문제 풀어 2억 버는 동안 의자에 묶인 채 꼴등한 '피의게임3' 홍진호
- [뉴스] '떡목' 된 정년이 역할 위해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수십 시간 노래 부르며 목소리 긁은 김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