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11[기자 수첩] 가장 더러운 연료, 석탄으로 만든 태양광은 친환경인가?
조회 3,19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8-01 11:00
[기자 수첩] 가장 더러운 연료, 석탄으로 만든 태양광은 친환경인가?
테슬라 전기차를 소유한 미국의 유명 유튜버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거액을 들여 설치한 테슬라 솔라 루프(Solar Roof. 사진) 덕분에 지난 1년간 단 한 푼의 전기료도 내지 않았다고 자랑했다.
그는 1년 전 정부 보조금을 받아 9만 3000달러(약 1억 1900만 원)를 들여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솔라 루프, 이를 저장하는 3개의 파워월(Powerwall)을 설치했다.
가장 이상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하는 태양광으로 친환경 전기차를 운행한 셈이다. 하지만 그가 자랑한 태양광 설비가 실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2018년)였던 마이클 셸런버거(Michael Shellenberger)가 이끄는 진보 환경단체 '인바이런메탈 프로그레스(Environmental Progress, EP)' 최신 보고서는 태양광 설비의 생애 주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70~250gCO2/kWh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그동안 주장해 온 배출량 48gCO2/kWh보다 최대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금까지 태양광 발전은 매년 수 십억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깨끗한 재생 에너지 가운데 하나로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새만금 태양광 설비는 297MW에서 42만 6000MWh 전기를 생산, 연간 19만tCO2eq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탄 19만 톤을 사용해야 얻을 수 있는 발전량이다.
중국의 경우 옥상태양광발전(RPVs)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27억 20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도 천연가스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62.5%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 태양광 설비에서 나온다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일까?
두 기관이 제시한 태양광 발전 탄소집약도에 이렇게 큰 차이가 난 것은 '중국' 때문이다. EP는 IPCC가 중국의 생산 방식을 배제하면서 탄소 배출량이 낮게 산출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한다.
전 세계 태양광 패널의 80%, 핵심 부품인 태양광 웨이퍼의 97%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태양광 주요 설비가 모두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의 석탄 사용량이 탄소 집약도 계산에서 빠지는 바람에 턱없이 낮은 수치가 나왔다는 주장이다. EP는 태양광 산업이 화석연료에 절대 의존하는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면서 2040년 최대 18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추가 배출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중국이 태양광 산업을 장악한 비결은 아이러니하다. 미국과 일본, 독일이 지배해 왔던 태양광 패널은 이들 국가가 석탄 사용을 규제하면서 무너졌다. 반면 중국은 정부의 비호와 묵인으로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전부 석탄에 의존해 생산하고 있다.
저렴한 석탄과 값싼 노동력으로 생산한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세계 시장을 완전히 장악해 버린 것이다.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설비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중국의 석탄 사용량에 따라 탄소배출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는 이유다.
EP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의존하는 미국의 에너지 정책을 수정하고 수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까지 주장한다. 그런데도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30%를 태양광으로 채우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석탄에 의해 만들어진 10억 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이 필요하다.
태양광 핵심 소재의 생산 과정에서 석탄이 배제된다면 모르겠다. 그러나 가장 더러운 에너지인 석탄을 태워 만든 태양광 패널이 지붕을 덮고 이를 통해 생산한 전기로 굴러 다니는 전기차가 과연 친환경차인지 의심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연말 할인율 최대 상승. 아우디 11월 판매조건 정리
[0] 2024-11-19 15:45 -
롤란드 버거, “2040년 전 세계 전기차 점유율 64%”
[0] 2024-11-1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보급형 전기차 CLA EV 사양 일부 공개
[0] 2024-11-19 14:45 -
[영상] 11월 2주차 주요 자동차 이슈
[0] 2024-11-19 14:45 -
[영상] 편의성 돋보이는 패밀리 SUV, 2024년형 디스커버리
[0] 2024-11-19 14:45 -
현대차-전북특별자치도,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산업 유기적 협력 체계 구축
[0] 2024-11-19 14:45 -
현대차, ESG 경영 강화 '中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 9년 연속 자동차 기업 1위
[0] 2024-11-19 14:45 -
현대차, '2025 투싼' 출시...가격 인상 최소화 및 베스트 셀렉션 패키지 옵션 신설
[0] 2024-11-19 14:45 -
현대차, 애프터 마켓 전용 상품 및 서비스 제공 온라인몰 '현대샵' 리뉴얼 오픈
[0] 2024-11-19 14:45 -
'토종의 힘' BYD, 40년 중국 본토의 맹주였던 폭스바겐 추월 전망
[0] 2024-11-1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 아이오닉 6, 세계 올해의 차 3개 부문 석권...기아 EV6 GT 퍼포먼스
-
[아롱 테크]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e퓨얼로 탄소중립 실현 가능
-
현대 아이오닉6, 2023 월드 카오브 더 이어 등 3개 부문 석권
-
2023 뉴욕오토쇼- 현대 코나 일렉트릭 글로벌 데뷔
-
2023 뉴욕오토쇼 기아 EV9 미국에서도 생산한다
-
기아, 전동화 전환 속도 더 높인다… 26년 EV판매 100만대 목표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환경정화와 화재 피해 복구 활동
-
안전기준 부적합 카이엔 · 멈추지 않는 G바겐 등 11개 차종 2만 4000여대 리콜
-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야화사와 수산화리튬 확보 위한 MOU 체결
-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자동차와 이별한다?
-
쇠락의 길 접어든 셰일오일, 원유시장 주도권은 어디로?
-
폭스바겐 공식딜러 유카로오토모빌, 해운대 전시장 이전 오픈 및 남천 전시장 리뉴얼 오픈
-
[김흥식 칼럼] '페이드 아웃' 아마추어 같은 KG 모빌리티의 쌍용차 지우기 전략
-
3월 수입차 판매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 '다시 찾은 벤츠의 봄'
-
1~2월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68만 1000대로 전년비 33.2% 상승
-
동커볼케, 세단 포기는 실수...제네시스 GV80 쿠페 콘셉트 이어 2도어 쿠페 · 컨버터블 간다
-
현대차그룹 CC0 루크 동커볼케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뉴스위크 올해의 디자이너 수상
-
지난해 역대급 판매 기록한 포르쉐 인기 비결은 디자인 · 퍼포먼스 · 효율
-
8세대 폭스바겐 골프, 내연기관 탑재하는 마지막 모델 된다
-
젊음과 감성의 벤츠, 메르세데스 EQE SUV 350+/500 4매틱 포르투갈 시승기
- [유머]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
- [유머] 건설사 에이스
- [유머] 물이 신기한 물질인 이유
- [유머] 만화책 연재 중지사유 레전드
- [유머] 의외로 물로켓인 병사
- [유머] 단 30초로 저희가 어떤 애니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유머] 도로주행 교육 중 개빡친 운전강사
- [뉴스] 660g으로 태어난 미숙아, 4.12kg으로 퇴원... 엄마는 취약계층 위해 '치료비' 기부했다
- [뉴스] '문신토시'끼고 낚시객으로 위장한 형사들... 마약거래하던 불법체류자 16명 일망타진했다
- [뉴스] 현대차 울산공장서 연구원 3명 사망... 차량 테스트 중 질식 사
- [뉴스] 이민기, 결혼 질문에 '2세 생각 별로 없어... 나 닮은 아이 나올까 무서워'
- [뉴스] '31살' 한소희, 실제 나이 고백 후 맞는 첫 생일... 청순미 넘치는 공주로 변신
- [뉴스] 김동준, 다시 군복 입고 재입대한다... '신병3' 출연 합류
- [뉴스] '네? 이거 뭐죠?'... '슈퍼마켙 소라' 진행하던 이소라, 무통보 하차 당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