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498[김흥식 칼럼] 테슬라 반값 전기차, 일론 머스크의 '2000만 대 꿈'을 이뤄줄까?
조회 3,08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8-09 17:25
[김흥식 칼럼] 테슬라 반값 전기차, 일론 머스크의 '2000만 대 꿈'을 이뤄줄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오는 2030년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를 파는 것이다. 지난해 130만 대를 팔았고 올해 달성이 쉽지 않은 18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을 해야 가능한 수치다.
그의 꿈과 다르게 시장 반응은 회의적이다.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고 아무리 상품성이 뛰어난 제품을 공급한다고 해도 연간 8000만 대 규모인 세계 시장에서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합친 것보다 많은 25%의 시장을 혼자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2030년 목표로 하는 전기차 생산량을 모두 합치면 테슬라의 목표는 더 허황하다. 스텔란티스가 500만 대로 가장 많고 현대차그룹 200만 대, 지엠 300만 대, 포드와 도요타도 각각 200만 대, 350만 대로 잡고 있다. 중국을 빼도 다 합쳐 1550만 대다.
유수의 시장 분석 전문 기관들은 2030년 전기차 총예상치를 1200만 대로 보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와 함께 이들 완성차 그리고 6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는 중국을 합치면 2030년 전기차는 현재 신차의 절반인 4000만 대를 넘게 된다.
2030년 1200만 대는 배터리 수급 상황과 각 제조사의 생산 시설 확장 스케줄을 따져서 나온 전망치다. 그렇다면 테슬라, 상위 5위권에 있는 제조사와 중국 가운데 누군가는 생존을 갈라야 하는 살벌한 판이 남는다.
이런 가운데 2000만 대를 향해 달려갈 테슬라의 비밀 병기 '반값 전기차'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반값 전기차의 가격을 2만 5000달러(약 3300만 원), 연간 400만 대 생산을 공언해 왔다.
지난 2월, 텍사스 기가팩토리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에서 실루엣을 드러낸 테슬라 차세대 전기차.
테슬라의 대중차 평균 가격은 4만 달러, 최대 12만 달러도 있다. 정확하게 반값은 아니지만 동급의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가격을 맞히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차가 모델 2 아니면 모델 Q나 모델 C로 불릴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모델 Y와 비슷한 외관에 크기 조금 작은 해치백으로 도심 운행에 적합한 차로 개발되고 있다. 주행 범위는 원통형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큰 4680 배터리로 250마일에서 300마일(약 480km)에 이를 전망이다.
테슬라의 반값 전기차가 완전 자율기능을 갖춘 로보택시(Robotaxi)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로보택시는 운전대나 가속 및 제동을 위한 페달도 필요로 하지 않는 완벽한 FSD(Full Self-Driving)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만 출시가 되도 겁나는 존재다. 단, 늘 그랬던 것처럼 출시 일정은 아무도 모른다.
반값 전기차가 당장 출시된다고 해도 테슬라가 2000만 대를 달성하려면 넘어야 할 벽이 많다. 전 세계에서 6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테슬라의 연간 생산 능력(약 180만 대)을 지금보다 5배 이상 확장해야 하고 배터리 용량 역시 30배 이상을 늘려야 한다.
여기에는 수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천문학적 투자도 따라야 한다. 회의론자들은 이보다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 광물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우려한다. 시장 전문 기관이 2030년 전기차 수요를 1200만 대로 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 계산이 바르면 테슬라는 배터리가 없는 상당수의 전기차를 만들어야 한다.
테슬라 FSD((Full Self-Driving)
더 큰 문제는 최근 테슬라의 세계 시장 대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상반기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은 상반기 88만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 성장세는 물론 주요 시장 장악력은 여전했지만 북미 이외 지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벌써 올해 목표로 잡은 200만 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는 가장 큰 시장 중국에서 BYD를 비롯한 토종 업체에 밀려나면서 상반기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유럽에서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북유럽을 제외한 주요 국가 판매량이 최근 떨어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7월 폭스바겐에 순수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내 줬고 상반기 기준 영국과 프랑스 등 큰 시장에서도 판매가 줄었다. 테슬라의 상반기 판매가 전체로 보면 50% 이상 늘었지만 전기차 수요가 많은 세계 10위권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면 0.8% 증가에 그쳤다. 올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믿는 이들이 많지 않겠지만 테슬라의 2030년 2000만 대 역시 반값 전기차가 나와도 희망 사항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 70%에 가까운 테슬라 미국 점유율이 지속해 떨어지면서 2025년 11%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투자든 뭐든, 테슬라를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토요타 바른 도그(DOG) 회원 1차 모집
[0] 2024-11-05 17:25 -
도요타, 2분기 순이익 2년 만에 첫 감소… 판매 및 생산 완만한 둔화
[0] 2024-11-05 17:25 -
美 생산 '2025년형 아이오닉 5' 보조금 전액 지원 기대감에 관심 고조
[0] 2024-11-05 17:25 -
렉서스, 올해도 볼보차 추격 실패?...벌써 윤곽이 잡히는 수입차 순위
[0] 2024-11-05 17:25 -
[포토] 기아 '더 뉴 스포티지' 간결해지고 대담해진 외관과 실내
[0] 2024-11-05 17:25 -
'미국서 포드보다 더 높은 가치' 구글 자율주행 웨이모 독주 '스타트'
[0] 2024-11-05 17:25 -
10월 수입차 소폭 감소, 증가세 꺽인 전기차...하이브리드 비중 60%대 근접
[0] 2024-11-05 17:25 -
'전면부 변화에 초점' 7세대 부분변경 BMW 뉴 3시리즈 세단 및 투어링 출시
[0] 2024-11-05 17:25 -
폭스바겐, 3분기 순이익 64% 감소
[0] 2024-11-05 11:25 -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 판매 증가세 여전
[0] 2024-11-05 11: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이제 억만금을 줘도 못 산다 전동화 전환, 람보르기니 순수 내연기관 솔드아웃
-
'실내외 디자인 완성도는 부분변경에서 정점' BMW 뉴 X5 · 뉴 X6 국내 출시
-
현대차 자율주행 로보셔틀, 국회 내 3.1km 구간 순환 운행
-
전기차 충전 플랫폼 전문기업 쿨사인 프리시리즈 A 투자 유치
-
두카티 멀티스트라다 V4 S, 1,000만 원 혜택 프로모션 진행
-
[아롱 테크] 요즘 전기차보다 뜨는 차
-
아우디 코리아, 컴팩트 SUV 아우디 Q3 40 TFSI 콰트로 출시
-
[스파이샷] 르노 5 EV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사전예약 실시
-
[스파이샷] 페라리 F250
-
포스코, 친환경차 소재 브랜드로의 전환 속도낸다
-
70년 만에 부활의 피아트 토폴리노, 도심형 초소형 전기 EV
-
전기차 배터리용 흑연, '탈 중국화' 가능할까?
-
미국 켄터키 주, 테슬라의 EV 충전 규격 도입 의무화
-
상하이 자동차, 유럽 EV 생산 공장 건설지 선정
-
BYD, 브라질 산업시설에 6.2억 달러 투자
-
지프, 7월 개소세 혜택 추가 지원
-
볼보자동차, CO2 배출량 84% 감축을 위해 업계 최초 해상 운송에 화석 연료 대신 재생 연료 도입
-
현대차 쏠라티, 국회 로보셔틀 운행 개시...3.1km 레벨4 자율주행
-
혼돈의 수입차, 6월 BMW가 달렸다...상반기 최고 성장은 렉서스
- [유머] 커뮤글 하나에 세계가 들썩였던 사건
- [유머] 일본 경호원 문제로 또 논란
- [유머] 싱글벙글 물리학이 자신있어서 공부 안한 사람
- [유머] 길거리 화가가 살아가는 법
- [유머] 등산하는 자동차
- [유머] 차 타러 갔다가 기절할뻔;;
- [유머] 국밥집 8대 호불호
- [뉴스] 44세 이지혜, 셋째 시험관 시술 실패... '유전자 이상 판정 받아'
- [뉴스] '86세' 김영옥, 1억 원대 스포츠카 타고 있는 모습 공개
- [뉴스] 마이클 잭슨 '빌리진','스릴러' 프로듀싱한 팝의 거장 '퀸시 존스' 별세... 향년 91세
- [뉴스] 저녁밥 먹으러 오던 길냥이... '이삿날 아침 10시까지 나오면 같이 가자'라는 말에 보인 반응
- [뉴스] 앞으로 학교에서 핸드폰 못 쓰나... 교내 스마트폰 금지 법안에 교육부 '공감'
- [뉴스] SM그룹 우오현 회장 외아들, 5억에 산 땅 100억에 팔려 해... '알박기' 논란
- [뉴스] 페달 헷갈려 사고 낸 후 '급발진' 주장하자... 경찰, 고령 운전자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나눠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