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1[김흥식 칼럼]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200만원 짜리 폐기물...동물 사체 취급
조회 3,52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8-30 17:25
[김흥식 칼럼]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200만원 짜리 폐기물...동물 사체 취급
다임러 그룹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독일 쿠펜하임)
우리나라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7월 기준 47만 여대, 올해말 6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전체 등록 차량 점유율은 2% 남짓이지만 사용 연료별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르다. 내년 100만 대 이상을 예상하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연간 1000만 대 규모였던 세계 전기차 시장은 올해 1400만 대 이를 전망이다. 테슬라가 처음 등장한 20년 전만 해도 된다 안된다 말이 많았지만 전기차는 이제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파도가 됐다.
우리나라는 기아 레이 EV가 국산 최초의 양산 전기차로 기록돼 있다. 12년 전 일이다. 이후 쏘울 EV(2014년), 아이오닉 일렉트릭(2016년), 코나 일렉트릭(2018년), 니로 EV(2018년)로 계보를 이어왔고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모델이 2021년부터 쏟아져 나오면서 급성장했다.
전기차가 늘면 수명을 다하거나 사고 등의 이유로 한 폐기할 대상도 많아지게 된다. 폐기라고는 해도 수명을 다한 내연기관차(ICE)는 고철이 되지만, 희귀광물로 가득 채워진 전기차 배터리는 '노다지'로 대우를 받는다.
전기차 배터리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그리고 알루미늄 등의 희귀광물을 필수로 한다. 배터리 성능은 10년 이상 사용했을 때 70% 이하로 성능이 떨어진다.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성능 보증 기간을 8년에서 10년 사이로 잡는 이유다.
하지만 사용 후 배터리도 상태에 따라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이 가능한 광물이 그대로 남는다. 배터리에 필요한 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부 '무기화'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사용 후 배터리가 노다지로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용량 70~80kWh급 사용 후 배터리의 개당 광물 가치는 2000달러(약 26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내연기관차는 폐차 후 70만 원 정도를 받으면 가릴 것 없이 후한 대접을 받은 것으로 본다. 경우에 따라서는 폐차 비용을 부담할 때도 있다.
영국 CES(Circular Energy Storage)에 따르면 재활용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가 2030년에는 지금보다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이 오는 2030년 약 6조원, 2040년 약 6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기관에서는 2050년 600조 원 규모까지 보고 있다,
업계는 사용 후 배터리에서 희귀 광물의 40%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의 한 기업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70% 재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용 후 배터리는 재활용 가치와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유럽은 전기차에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돈이 되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주요 완성차와 관련업계, 신생업체가 이 사업에 뛰어들거나 투자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 정부는 사용 후 배터리의 자원화를 위해 전폭적인 사업 지원과 각종 인센티브로 배터리 재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동물 사체와 같은 '폐기물'로 규정하고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폐기물은 30일 이상 보관하지 못한다. 해외 주요 국가와 업체들이 '노다지'로 보고 있는 사용 후 배터리를 우리 정부는 동물 사체나 폐유와 같은 폐기물 따위로 보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은 30일 이내에는 사용 후 배터리를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재처리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 업체가 한국이 아닌 제3국에 공장을 자리고 그곳에서 사용 후 배터리의 광물을 추출해 다시 들여오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배터리는 폐기물 취급을 받고 대부분 해외로 보내지고 있다. 환경부가 전기차 배터리 보관 기간을 현행 30일에서 180일로 연장하고 재활용시설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뒤늦게 추진하고 있지만 업계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국내 법규상 신규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최근 해외 법인을 준비하고 있다는 S사 관계자는 '변변한 배터리 광물 하나 없는 나라가 노다지를 헐값에 팔고 있는 격'이라며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를 폐기물 분류에서 제외하고 유망한 중소 기업이 시장에 진입할 수 게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 규제 철폐와 지원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
29년간 매년 138대 팔았다. 기아 강진수 선임 '그랜드 마스터 등극'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美 환경보호청, 신규 탄소배출 규제안 발표 '2032년까지 신차 판매 67% 전기차 목표'
-
[EV 트렌드] 테슬라를 뒤덮은 암울한 징조, 파격적 가격 인하 시기에 시장 점유율 급락
-
'주행가능거리 417km' 현대차, 신형 코나 일렉트릭 출시… 보조금 반영 3000만 원대
-
괴물 SUV 'BMW XM 라벨 레드' 실내외 공개...제로백 3.8초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미리 보는 폭스바겐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D.7...중국서 사전 유출 '역대급 디자인'
-
[아롱 테크] 셀프 주유 때마다 성가심 해결 '캡리스주유구'...그런데 이렇게 깊은 뜻이
-
[스파이샷] 닛산 로그
-
정말 환경을 위해서 일까? EU의 내연기관차 존속 결정의 진의는...
-
BMW의 수소차 개발 어디까지 왔나? 움직이는 발전소 'iX5 하이드로젠'
-
폭스바겐의 미국 시장 공략 '2030년까지 25개 순수전기차 현지 생산'
-
현대오토에버,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자 직접 양성해 채용한다
-
이튼, 상하이 모터쇼에서 혁신적인 배기가스 절감 기술 전시
-
BMW 그룹 코리아, BMW 및 MINI 고객 대상 ‘올 케어 위크’ 캠페인 실시
-
중국 하오모, 자율주행 최초 ChatGPT 기반 DriveGPT 공개
-
2022년 전 세계 풍력/태양광 발전 점유율 12%로 증가
-
포드, 캐나다 오크빌 내연기관차 공장을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 '13억 달러 투자'
-
BMW 코리아,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공유 ‘BMW iX5 하이드로젠 데이’ 개최
-
'매력적 신규 컬러 추가' 미니 레솔루트 에디션 5종 한정 판매...3도어 4070만 원
-
[EV 트렌드] 전기로 달리는 4세대 미니 쿠퍼 '전에 없던 신선한 디자인 변경'
-
볼보그룹코리아, 하이리치·고중량 데몰리션 굴착기 EC750EHR 출시...최대 36M까지 가능
- [유머] 미국초딩들의 시위
- [유머] 태국서 흔한 팟타이 사장님 미모
- [유머]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토끼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뉴스] '반려견이 직장 선배 차 안에 구토해 세차비 60만원 물어줬습니다'
- [뉴스] 서장훈, 성욕+식욕 절제 못하는 '본능 부부' 남편에 분노... '고등학생 왜 꼬셨냐'
- [뉴스] 오는 15일 방송 앞둔 '냉부해2', 티저 영상 공개... 그런데 이제 '흑백요리사' 최강록을 곁들인
- [뉴스] '생활고 때문에'... 12살 초등생 아들 살해한 40대 엄마
- [뉴스] '내일(30일) 데이트 계획 있다면 '취소'하세요'... 서울 도심 곳곳에 '비상' 걸렸다
- [뉴스] '의원님이 회장님께 '30분 기다렸어요' 하소연해 은행 뒤집어져'... 블라인드글, 난리났다
- [뉴스] '3시간 넘게 대기, 그냥 내려주든지'... 성시경, 폭설로 비행기 연착 고통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