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83[아롱 테크] 주유소 왜 줄어드나 했더니 '너무 좋아진 차량 성능에 마진 급감'
조회 3,29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9-18 11:25
[아롱 테크] 주유소 왜 줄어드나 했더니 '너무 좋아진 차량 성능에 마진 급감'
[오토헤럴드=김아롱 칼럼니스트]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99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누적등록대수가 250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현재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약 2575만 대(2023년 6월 기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명중 1명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꼴인데요. 자동차 등록대수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자동차 연료를 판매하는 주유소 수는 아이러니하게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동차 주유소는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울 정도로 성행을 했었습니다. 특히 주유소간 거리제한 규정이 완화되고 폴사인제(주유소 상표표시제도)가 페지되면서 주유소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전국에 1만 3000여개가 간판 불을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로 들어오면서 국제유가의 폭등과 주유소간의 과도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앞으로는 경영여건이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씩 업종을 전환하거나 문을 닫기 시작헀습니다. 셀프주유소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부터입니다.
연평균 100개가 넘는 주유소가 사라지면서 현재(2022년 기준)는 전국에 1만 1144개의 주유소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직전 연도인 2021년 1만 1378개 대비 2.1% 감소한 것인데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이 대세가 되고 있는 요즘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주유소는 국제유가의 가격변동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수익성이 경영에 영향을 미칩니다.
주유소는 팔리는 만큼 새로운 상품을 들여오거나 일정량의 재고량을 유지해야 하는 일반상품들과 달리 가격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기름값이 쌀 때 많은 양의 유량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런데 주유소내에 저장할 수 있는 유류탱크의 용량이 한정돼 있는데다 하루하루 팔리는 기름량도 다르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싼 기름을 확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일매일 변하는 기름값 때문에 유류탱크에 보관하는 기름의 매입량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보니 일반 상품처럼 재고파악을 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기름이 매일 팔리다보니 돈을 버는 것 같은데도 나중에 보면 인건비나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수중에 떨어지는 돈이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도 있지요. 아시다시피 기름값의 절반이상이 세금이다보니 매출액은 높은데 실제 영업마진이 낮은 것도 주유소의 경영난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 주유소 사장은 “월 매출액이 1억이 넘는데도 이것저것 제하다보면 막상 손에 쥐는 돈은 백만원이 채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읍소하기도 합니다. 인구가 도시로 몰리면서 재개발 또는 신도시 조성 등으로 인해 주유소를 이전해야 하거나 땅값 상승으로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것도 주유소의 감소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고속도로가 속속 개통되면서 기존 국도 주변에서 영업하던 주유소의 경우 교통량이 급감하면서 경영이 악화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대내외적인 경영여건이 주유소 감소세의 주원인이기도 하지만 자동차의 전동화와 내연기관차의 기술발달 또한 주유소들의 경영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우선 최근 탄소중립이 자동차업계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전기차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동차 연료사용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2023년 6월 기준) 국내 자동차등록대수 중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친환경차량의 누적등록대수는 124만 8000대로 전체 차량등록대수의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전년동기 대비 74.9%(약 11만 대)나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차들 역시 탄소중립과 연비규제가 강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주행연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상대적으로 주유소에 갈 일이 적어지고 있는 셈이지요.
엔진의 연소효율을 증가시켜 적은 배기량으로도 큰 출력을 얻을 수 있는 터보차저를 비롯해 흡배기밸브의 개페시기를 조절해 엔진의 효율을 향상시켜 주는 가변밸브타이밍(VVT)와 가변밸브 리프트(VVL), 차체의 중량을 감소시켜 주는 다양한 경량화 기술은 자동차의 연비를 향상시켜 주는 대표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와 함께 최신 열관리시스템과 엔진제어시스템을 통해 엔진의 효율성을 향상시켜 연비 및 배출가스를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자동변속기 또한 6단 변속이상의 다단화 및 무단변속기(CVT) 등 다양한 변속기술을 통해 연비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카셰어링이나 카풀, 공유모빌리티의 증가 또한 주유소의 경영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 많지 않은 전기차 충전소를 찾아 다니는 것처럼 머지 않아 주유소를 찾아 다녀야 하는 일이 올 수도 있을 겁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5년식 사도 될까? 벤츠 11월 판매조건 정리
[0] 2024-11-14 16:45 -
美 뉴스위크 '아이오닉 9ㆍ기아 EV9 GT'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선정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中 CATL '트럼프가 허용하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0] 2024-11-14 14:25 -
美 NHTSA,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46만대 리콜...변속기 결함
[0] 2024-11-14 14:25 -
가장 강력한 전기 오프로더 '벤츠 G580'... 45도 등판 정도는 알아서 척척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폭스바겐, 리비안 합작사에 8조 투입 '아키텍처 · 소프트웨어 공유'
[0] 2024-11-14 14:25 -
메르세데스-벤츠 CEO, '중국 성공이 글로벌 성공의 열쇠'
[0] 2024-11-14 14:00 -
리비안 CEO,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지금은 후세를 위한 역사적 순간'
[0] 2024-11-14 14:00 -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0] 2024-11-14 14:00 -
[스파이샷] 포르쉐 911 GT3 RS, 새 얼굴로 돌아온다
[0] 2024-11-14 14: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 2023년 421만 6,680대 판매
-
기아, 2023년 308만 5,771대 판매
-
[2023 자동차 결산] 기아, 창사 이래 최대 실적...6.3% 증가한 308만대 기록
-
[2023 자동차 결산] 르노코리아, 요란한 인적 쇄신에도 내수 급감...수출 동반 추락
-
[2023 자동차 결산] 한국지엠 76.7%↑,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국산차 최다 수출
-
[오토포토] 눈빛부터 심상치 않네 지프 신형 랭글러 예상보다 큰 변화
-
[2023 자동차 결산] KG모빌리티, 사명 교체 효과 없음으로...주력 모델 40% 급감
-
[단독] '오프로더 혈통 전기 SUV' 지프, 첫 순수전기차 올 3분기 韓시장 도입
-
현대차, 꿈의 전기차 '전고체 배터리 시스템' 美 특허 출원...2030년 탑재 예상
-
[수입차] 혼다, 오딧세이 앰버서더 LG 트윈스 오지환 선수 친필 사인 굿즈 증정
-
[수입차] 부분변경 지프 랭글러 출시 '놀라운 디테일 향상과 강화한 오프로드 DNA'
-
현대차그룹, 미래를 위한 3대 비전 '지능형 로봇ㆍ최고의 기체ㆍ전동화 대중화'
-
291. 2024년의 화두, 그리고 다양하게 갈리는 전기차 시장 전망
-
아프리카와 중국을 주목해야 하는 시대
-
현대차 아이오닉 5, ‘2023 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 선정
-
중국, 2024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구매세 정책 시행
-
일본 야노, 2023년 배터리 전기차 시장 점유율 15% 예상
-
중국, 11월까지 중국 브랜드 승용차 점유율 59.7%
-
중국, 미국의 규제에 대응해 각종 희토류 수출 중단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로 지속 성장 강조
- [유머] 똑똑한 댕댕이
- [유머] 음탕한 엉덩이
- [유머] 훌쩍훌쩍 아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어머니의 절규
- [유머] 주식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매매법으로
- [유머] 마법소녀 우정잉
- [유머] 해외에서 뽑은 최고의 라면
- [유머] 귀여운 토끼들의 운명
- [뉴스] '미국서 기안84와 썸 탔냐' 이시언 질문에... 박나래 솔직 고백
- [뉴스] '나쁜 점수가 나오더라도 내 인생 망칠 수 없어'... 스타강사 정승제가 제자들에게 쓴 편지
- [뉴스] '필리핀서 마약했다'던 김나정... 결국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다
- [뉴스] '월세 3200만 원'... 횟집 운영 중인 정준하가 공개한 일일 매출
- [뉴스] '교육하는 거 맞죠?'... 미트잡고 수강생 격투 코칭하는 '트레이너' 출신 마동석 (영상)
- [뉴스] '도와주세요'...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 비행기서 쓰러진 승객 구했다
- [뉴스] 스쿨존 인도로 돌진한 70대 운전자 차량... 견주와 산책하던 반려견 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