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289[시승기] 아이오닉 5 N...고성능 내연기관차, 뺨을 때려 버리는 운전의 재미
조회 3,21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9-22 11:25
[시승기] 아이오닉 5 N '고성능 내연기관차, 뺨을 때려 버리는 운전의 재미'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태안] '런치 컨트롤' 왼발과 오른발로 브레이크와 악셀을 100% 압박했다. '자 이제 악셀을 빠르게 놔 주세요'. 액셀레이터에서 발을 떼는 순간 상체가 뒤로 젖혀지며 2톤이 넘는 육중한 차체가 총알처럼 튕겨 나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단 3.4초. 이보다 더 기가 막힌 건 소리다. 고성능 슈퍼카 배기음이 가속과 감속, 변속 시점에 맞춰 미친 듯이 울린다. 액셀레이터를 풀어 줄 때마다 터지는 '따다~닥' 강렬한 팝콘 소리까지.
태안에 있는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 괴물을 만났다. 부스트로 순간 최고 출력을 650마력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다. 장담하는데, 어떤 고성능 내연기관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운전의 재미를 3시간 이상 쉴 틈 없이 느꼈다.
현대차 N 브랜드 매니지먼트 실장 박준우 상무는 '2015년 N 브랜드를 론칭하고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가혹한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축적한 고성능 기술이 아이오닉 5 N에 녹아 있다'라며 '여기에 가상의 소리 등 전기차만이 가질 수 있는 N 특화 사양을 접목했다'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5 N을 직접 시승하지 전만 해도 박 상무의 말은 곧대로 듣지 않았다. 3m가 넘는 휠 베이스, 배터리 한계가 분명한 전기차로 고속 시험로와 서킷을 질주하고 복잡하고 길게 잡은 짐카나와 코너 브레이킹 코스, 그리고 드리프트 등 3시간 넘게 짜여진 코스를 견뎌낼 수 있을까?
괜한 걱정이었다. 아이오닉 5 N은 기본 609마력, N 그린 부스트를 쓰면 순간 최고 출력이 650마력까지 상승한다. 최대 토크도 740Nm에서 770Nm까지 발휘한다. 최고 260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포르쉐 타이칸 최고 출력은 590마력, 최대토크는 850Nm, 최고 속도는 260km다.
아이오닉 5 N은 제원이 갖는 의미보다 실제 주행에서 나타나는 위력은 상상 그 이상으로 서킷을 달릴 때 분명해진다. 코너를 돌 때, 직선로를 빠르게 공략할 때 매 순간 지면을 완벽하게 움켜쥔다. 코너에 진입하고 빠져나올 때 균형 역시 빠르고 분명하게 잡힌다.
가능한 최대 속력을 내며 코너를 공략해도 불안하지 않았던 건, 브레이크에 대한 믿음이다. 전륜 4-피스톤 대구경 브레이크는 최대 0.6G 감속이 가능, 어떤 순간에도 안정적인 제동이 가능하게 해준다. 웬만한 속도에서는 N 페달 회생제동 강도를 적절하게 사용, 브레이크를 쓰지 않아도 안정적인 선회가 가능했다.
고성능 특화 사양도 운전을 재미있게 하는 데 큰 몫을 한다. 전륜 후륜 토크 배분을 운전자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고 배터리 매니지먼트를 최적화해 내연기관과 다르지 않게 고성능을 길게 즐길 수 있다. 짐카나, 가속력, 드리프트, 서킷과 최고 시속 260km의 고속 시험로로 이어지는 3시간 이상 험한 운전을 했는데도 배터리는 단 한 순간도 심술을 부리지 않았다.
대부분 전기차는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고속 주행이 길게 이어지면 출력을 제한한다. 아이오닉 5 N은 N 레이스 모드에서 최고 속도와 출력을 제한하지 않는 스프린트 그리고 주행 거리 연장을 원하면 앤듀런스 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으로 주행 상황에 맞춰 배터리 온도를 최적의 상태로 설정할 수도 있다. 이런 배터리 관리로 아이오닉 5 N은 전문 레이서가 한계점으로 몰아붙이며 뉘르부르크링 2랩을 완주한 유일한 고성능 전기차 기록이 있다.
거짓말 같은 최고 속도는 고속 시험로에서 보여줬다. 택시 드라이브로 300km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는 시험로 최상단으로 치고 올라가 클러스터의 260km 속도 표시를 길게 이어갔다. 인스트럭터는 '많은 전기차를 타 봤는데 260km는 처음이다. 이게 말이 되냐. 더 빠른 속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드리프트도 간헐적이지만 실현을 했다. 아이오닉 5 N에서 드리프트 모드 설정을 하면 후륜에 우선적으로 구동력을 배분해 앞쪽을 밀고 나가게 해 준다. 좌우 패들 시프트를 동시에 올렸다 떼면 시동이 꺼지고 바로 재시동이 되는 순간 재현으로 드리프트를 돕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리다. 현대차는 운전의 재미를 위해 아이오닉 5 N에서 고성능 내연기관 배기음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N 내연기관, 가상의 레이싱 그리고 제트기 소리로 구성한 N 액티브 사운드는 전기차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이지만 누구나 구현하지는 못한다.
특히 이그니션 모드는 고성능 내연기관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들려준다. 모터를 제어하는 순간순간에 맞춰 적절한 소리가 들린다. 박준우 상무는 '사운드 매니지먼트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라며 '전기차에 없는 변속, 엔진 회전수, 가속과 감속 같은 미세한 순간을 내연기관에 꼭 맞춰 구현했다'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5 N에는 이밖에 셀 수 없는 고성능 특화 사양 기능이 가득하다. 재미있는 일상의 운전 그리고 짜릿한 서킷 주행을 돕는 사양들이다. 백 번의 말보다 한 번의 체험으로 더 실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전기차는 재미로 탈 수 있는 차가 아니라고 봤던 선입견이 깨져 버린 날이었다. 아이오닉 5 N 가격은 세후 7600만 원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현대차, 배터리 기술 역량 강화 인재 확보 '배터리 개발 기술인력' 신규 채용
[0] 2024-10-18 11:25 -
아우디, FC 바이에른 해리 케인 SQ8 e-트론 등 새시즌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제공
[0] 2024-10-18 11:25 -
밀라노 감동을 성수에서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 전시 개최
[0] 2024-10-18 11:25 -
현대차 넥쏘, 수소 가스 누출 화재 우려...건물과 멀리 떨어진 곳 주차 권고
[0] 2024-10-18 11:25 -
799대 한정판, 페라리 슈퍼카 역사의 신규 페이지 '페라리 F80' 공개
[0] 2024-10-18 11:25 -
美 리콜왕은 '포드', 2010년 이후 545건으로 1위...파워트레인 결함 최다
[0] 2024-10-18 11:25 -
올리버 집세 BMW CEO, EU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더 이상 현실성 없어
[0] 2024-10-18 11:25 -
롤스로이스, 럭셔리 SUV '컬리넌 시리즈 II' 공개...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변화
[0] 2024-10-18 11:25 -
재고 비상, 스텔란티스 3분기 출고량 20% 감소…가장 큰 난제는 '마세라티'
[0] 2024-10-18 11:25 -
'파나소닉 때문에…' 혼다, CR-V 하이브리드 배터리 화재 가능성 리콜
[0] 2024-10-18 11: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한국자동차연구원, 2022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9.9%
-
리텍, 1톤 전기노면청소차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
아주자동차대,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진로탐색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 개최
-
BMW 그룹,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배터리 모듈 생산을 위한 셀 코팅 라인 가동 개시
-
한국앤컴퍼니와 씨엔티테크, 스타트업 투자 지원해 창업 생태계에 기여
-
작년 완성차 10대 중 1대 전기차, 시장 점유율 9.9% 기록...테슬라 압도적 1위
-
타이거 우즈 관심 집중 PGA 투어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존 람 17언더파 우승
-
세상에 없던 차 'QM6 퀘스트' 괴이스러운 적재함 지붕 필요 없는 2인승 SUV
-
[EV 트렌드] 포르쉐, 타이칸 다음 전기차 '마칸 EV · 박스터 EV' 설원에서 포착
-
'전기차 배터리 자급자족' BMW, 독일에서 배터리 모듈 생산 위한 셀 코팅 라인 가동
-
기아, ‘UAE IDEX 2023'에 수소 ATV 콘셉트카 해외 최초 공개 및 소형전술차량 전시
-
온 가족 봄 나들이로 최고 '2023 서울모빌리티쇼' 입장권 20% 싸게 사는 법
-
현대차 미드십 슈퍼카 개발에 대한 꺾이지 않은 계획, 여전히 가능성 있다
-
[아롱 테크] 전기차 충전할 때...완속은 자동차, 급속은 충전기 소음이 더 큰 이유
-
다 오르는데...테슬라 美 중고차 가치 급감, 신차 가격 인하 후 평균 16.8% 하락
-
사상 첫 '메인드 인 USA',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출시...美 보조금 전액 수령
-
'현대차 아이오닉 5' 2023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지난해 투싼에 이어 2년 연속
-
아이오닉 5, 獨 유력 전문지 아우토빌트 전기차 비교 평가 1위...벤츠 EQB와 큰 격차
-
LG화학, 미국 피드몬트 리튬과 리튬정광 20만 톤 공급 계약
-
테슬라, 노조결성 추진하는 기가팩토리 뉴욕 직원 수십명 해고
- [포토] 겍섹시걸스
- [포토] 얼짱
- [포토] 노출
- [포토] 나쇼
- [포토] 슴가 보여줄까?ㅋㅋ
- [포토] 양키녀 섹시 몸짓 동영상
- [포토] 섹시양키녀 셀카동영상
- [유머] 바들바들 응애 미어캣
- [유머] 나무로 위장한 쓰시마삵
- [유머] 여우의 무시무시한 행동
- [유머] 파도파도 악행만
- [유머] 메롱빵
- [유머] 알래스카에서 찍힌 눈모양 사진
- [유머] 인종차별을 방패로 쓰는 여자
- [뉴스] 여친이 임신해서 딸이름 문신으로 새긴 축구선수... DNA 검사 결과에 '멘붕'
- [뉴스] '음주측정 거부+낙태 종용' 논란 일었던 김정훈... 인스타그램으로 근황 전했다
- [뉴스] '전직 경찰의 이웃 여성 폭행' 사건 보도한 기자... 현직 경찰에게 협박 당해
- [뉴스] 미성년자 폭행한 일행 모른다던 제시... 함께 다정하게 포옹하는 사진 올라왔다
- [뉴스] 올해들어 군부대서 에이즈·매독 성병 증가세... 감염병 1위는 '이것'이었다
- [뉴스] 남편을 '오빠'라 부른 국민의힘 대변인... 좌표 찍혀'김여사 조롱했다'며 비난받고 있다
- [뉴스] 갤럭시 협찬 끝난 뒤 아이폰 '풀장착' 한 보이넥스트도어... 삼성전자 반응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