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34[기자 수첩] 자동차 '천연 가죽 시트'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
조회 2,98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2-06 17:25
[기자 수첩] 자동차 '천연 가죽 시트'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
원4레더는 자동차의 동물 가죽 수요가 10% 증가하면 땅에 매립하는 가죽 350만개를 절약, 6400만kg 이상의 CO2 배출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동물 가죽'은 자동차 실내 인테리어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소재로 오랜 기간 쓰였다. 시트와 내부 마감, 기어 노브 등에 쓰인 천연 가죽은 자동차의 고급스러움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동물에서 얻은 소재들이 자동차에 경쟁적으로 쓰이면서 환경 단체, 동물보호단체는 반발했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의 대표적 고급 사양 '천연 가죽 시트'는 빠르게 사라졌다. 폐그물과 폐어망, 폐플라스틱, 버려진 청바지 등을 이용한 재활용 소재,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 그리고 윤리적 문제까지 고민하는 비건 가죽 등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 요즘 추세다.
친환경 소재로 불리는 이 것들은 자동차의 필수 부품인 강철까지 대체하는 것은 물론, 플라스틱, 고무, 유리, 접착제 등으로 적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 외장을 바이오 페인트로 도색하고 실내는 천연염료를 사용한 모델도 요즘에는 흔히 볼 수 있다.
자동차가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반론도 있다.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원4레더(One 4 Leathe)는 자동차의 동물 가죽 사용이 줄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원4레더는 천연 가죽의 지속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단체다. 이 단체는 자동차에서 동물 가죽이 퇴출되면 3500만 개가 매립지로 보내질 것이며 이에 따라 연간 6억 4400만kg의 이산화탄소(CO2)가 배출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원4레더는 가죽이 육류와 유제품 산업의 부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가죽을 위해 동물을 도축하는 일은 없으며 여기에서 얻어지는 부산물을 매립하는 것보다는 다시 활용하는 것이 지구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동물의 도축 과정에서 나오는 가죽을 그대로 매립하는데 따른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재활용하는 것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논리다. 이들은 자동차가 동물 가죽 사용량을 10%만 늘려도 매년 매립하는 350만 개의 가죽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6400만kg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110만개 이상 자동차 인테리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버려지는 동물 가죽을 자동차 소재로 사용하는 것 역시 재활용의 범주에 속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수 많은 소재를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지구환경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원4레더는 자동차 업체들이 플라스틱을 가공한 인조 가죽이나 직물 소재를 '친환경 소재'로 포장하고 있지만 가죽을 대체하는 대체품에는 80% 이상의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재활용, 바이오 소재는 재가공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심각하고 함량 역시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도 짚고 있다.
이들의 논리처럼 자동차에 쓰이는 가죽을 얻기 위해 동물을 도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은 식용 도축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산물의 하나로 가공해 자동차에 쓰인다고 본다. 매립에 따른 환경오염보다 버려지는 것을 활용하는 것도 나름의 논리는 있어 보인다. 동물 가죽도 천연 소재아닌가.
요즘의 추세에 맞지 않는 해괴한 주장으로 볼 수 있지만 모피 등과 같이 가죽을 얻기 위해 특정한 용도로 사육하고 도축하는 것이 아니라 식용을 위해 도축한 동물의 가죽을 땅에 묻기보다 자동차든 어디든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스포티한 매력 배가' 2세대 부분변경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출시
[0] 2024-11-08 14:25 -
[기자 수첩] 中 이륜차도 받는 '전기차 보조금' 한 푼도 없는 국산 전기 트럭
[0] 2024-11-08 14:25 -
로터스, 486km 달리는 하이퍼 GT '에메야' 국내 출시… 공격적 판매가 책정
[0] 2024-11-08 14:25 -
'전기차로 변신한 전설의 오프로더'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출시
[0] 2024-11-08 14:25 -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 '긴밀한 관계'… 테슬라 시총 1.5조 달러 전망
[0] 2024-11-08 14:25 -
[EV 트렌드] 작년 판매 달랑 22대, 美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23% 감원
[0] 2024-11-08 14:00 -
벤츠 차세대 전기차 CLA '24시간 3717km', 포르쉐 타이칸 기록 경신
[0] 2024-11-08 14:00 -
[오토포토] 제로백 2.78초, 로터스 전기 하이퍼 GT '에메야' 출시
[0] 2024-11-08 14:00 -
빛 내서 성과급 달라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줄도산 호소하는 협력사
[0] 2024-11-08 14:00 -
콘티넨탈 올웨더 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아우토빌트 외 다수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 기록
[0] 2024-11-07 12: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파나소닉, 2025년까지 생산속도 높여 10% 증산한다
-
메르세데스 벤츠, “올 해 중국시장 고급차 판매 급증 예상”
-
중국 니오의 배터리 교체 네트워크에 체리와 JAC도 합류
-
SK ON, “원통형 배터리 개발 진전… 각형 개발 완료”
-
BYD, 오는 6월 개최 '유로 2024' 공식 파트너 체결...친환경적 비전 선보일 예정
-
타타대우상용차, 작년 총 9502대 판매...수출 40% 육박 '쎈 라인업' 중심 시장 확대
-
'깜찍 디자인에 찐 오프로드' 랜드로버, 디펜더 90 P400 X · 디펜더 110 카운티 에디션
-
9년 만에 신모델 출시되는 '美 머슬카 레전드' 포드, 7세대 머스탱 사전 계약
-
지난해 아우디 전기차 판매 51% 증가… 1분기 'Q6 e-트론' 공개 예고
-
테슬라 이어 볼보도 홍해 물류차질에 발목 '글로벌 완성차 예의주시'
-
292. CES 2024가 던진 화두, 인공지능과 챗 GPT, 그리고 지속가능성
-
CES 2024 12신 - 빈패스트와 토그, 거품인가, 진화인가?
-
BMW M브랜드, 2023년 글로벌 신차 판매 14.3% 증가
-
폭스바겐코리아, 골프 50주년 기념 ‘8세대 골프 X가수 권은비개그맨 김민수’ 화보 공개
-
조향감, 제동감 이런 거 없다...미래 자동차 '펀 투 드라이브' 사라진다.
-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2024 한국 멕시코시티 E-PRIX’ 파스칼 베를라인 우승
-
'방향지시등 작동 확률 30%' 테슬라 사이버트럭 황당한 품질...단차 논란 여전
-
폭스바겐그룹, 2023년 12% 증가한 924만 대 기록...전기차 34.7%↑
-
[공수전환] 제네시스 3.5세대 G80 Vs BMW 8세대 5시리즈 '당신의 선택은?'
-
[김흥식 칼럼] 비(非)중국? 해괴한 기준으로 BYD를 깍아 내리는 한국
- [유머] 자다가 남친앞에서
- [유머] 미국인이 햄버거 썰어먹는걸 극혐하는 이유
- [유머] 광합성
- [유머] 네발로 기어들어가
- [유머] 세상에서 제일부정적인동물
- [유머] 강아지가 좋아하는이유
- [유머] 토끼야 괜찮아?
- [뉴스] '우리 동의한 거지?'... 남녀 간 성관계 전 '동의서' 쓰는 앱 등장
- [뉴스] 침몰한 금성호 실종자 시신 발견, 60대 한국인 선원... 남은 실종자 아직도 10명
- [뉴스] 부산불꽃축제, '외부인 출입금지' 상황실에 10대들 난입해 케이블 파손... 조명 꺼진 채 진행
- [뉴스] 이강인, PSG 입단 '첫 멀티골' 터뜨려... 평점 9.9로 MOTM 선정
- [뉴스] 이연희, 성북동 단독주택 34억에 매입... 김우빈·블핑 리사와 이웃됐다
- [뉴스] 방패 물려받은 팔콘 vs 레드헐크... 마블 구세주(?) '캡틴 아메리카 4' 예고편 공개 (영상)
- [뉴스] 권고사직 통지받자 회사카드로 3000만원 쇼핑한 간 큰 30대... '간편결제' 악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