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44중국 vs 동남아시아, 무역전쟁 위험성 높아진다
조회 3,548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12-18 17:25
중국 vs 동남아시아, 무역전쟁 위험성 높아진다
최근 중국 주요 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다. 2023년 1월~11월까지 누적 통계를 살펴 보면 중국 기업의 베트남에 대한 직접 투자는 한국, 싱가포르, 일본 기업보다 크게 증가했다. 아세안 신흥국, 심지어 미유럽 시장을 목표로 하는 중국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중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한 경제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방정부나 부동산 개발자, 쉐도우뱅킹(은행 이외의 투자펀드 등에 의한 금융중개 비즈니스) 분야에서 디폴트 리스크가 급상승하고 있다.
또 고용•소득 환경 개선의 여지도 적을 뿐만 아니라, 특히 젊은층 실업률은 46.5%에 달했다는 발표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마이너스로 침체되어 디플레이션 압력도 증가하고 있다. 가계 소비도 늘지 않는 만큼, 당분간 중국 경제의 대폭적인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
중국 기업의 진출에 따라 현지 기업 등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일대일로(시진핑 총서기이 제창한 경제권 구상)의 연선국가에 대한 투자가 문제된 것처럼 중국 기업의 사업계획 실현력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세안 국가에서는 남중국해로 진출하는 중국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9년부터 첨단 분야에서의 미중 갈등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생산 거점을 해외로 옮기는 중국 기업이 늘었다. 2023년 베트남의 직접 투자 비중에서 중국이 싱가포르, 한국, 일본을 제치고 1위가 될 전망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가장 많다. IT 첨단 분야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등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이 베트남에서 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중국에서 인도로 제품 단위 조립 생산을 이전했다. 샤오미도 베트남에 진출했다. 샤오미는 베트남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 기대감이 높은 아세안 지역을 중요 수출거점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는 인도의 전자기기 수탁 제조 기업인 딕슨 테크놀로지스에도 생산을 위탁한다.
EV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은 급증했다. 베트남에서는 세계 최대 (2023년 실적 기준) EV 메이커로 급성장한 BYD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BYD는 사업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SAIC-GM 울링도 베트남에 진출했다.
EV 배터리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기업인 CATL이 베트남 최대 복합기업인 빈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고션 하이테크도 빈그룹과 제휴해 차량용 배터리 공장을 공동으로 건설한다.
인도네시아에서 CATL은 광산 개발과 생산 거점에 대한 직접 투자를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자동차 메이커에 있어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일 뿐만 아니라, 전동화 차량 선점을 위한 중요한 시장이기도 하다.
베트남 등으로 중국 기업이 사업 거점을 확대하는 것은 부동산 버블 붕괴로 경ㄱ; 침체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버블 붕괴로 베이징 등 대도시권에서는 주택가격이 급락해싸. 중국의 부동산 시장 전망이 개선될 여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과거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때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 가까이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버블 붕괴로 토지, 아파트, 시멘트, 건설 기계, 가전 제품 등 광범위하게 수요가 감소했다. 11월 수입이 기대를 밑도는 것은 침체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디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져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용•소득환경의 악화도 심화되고 있다. 불량채권 에 대한 처리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고용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압박에 중국 기업들은 자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포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더 자유롭고 성장 기대가 높은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으로의 진출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유럽에서는 BYD와 SAIC 산하 MG 브랜드의 유럽 시장 진출, 그리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테슬라나 BMW의 EV 보급이 증가하고 있다. 아직 유럽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진 못했지만, 점유율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 침체를 해외 수요로 전환하는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은 매우 명확하다.
중국에서의 인건비 상승도 해외 시장 진출의 배경이다. 생산연령 및 인구 감소로 중국 인건비는 점차 상승하고 있다. 1인당 GDP를 비교하면 중국이 1만 2천 달러인데 반해, 인도네시아는 4300달러, 베트남은 3700달러 수준이다. (2022년 IMF 추정치)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이 중국에서 해외로 사업 거점을 이전한 영향도 크다.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서 미•중 대립은 더욱 첨예해 지고 있다. 대만 문제에 대한 위기감도 높아졌다. 중국에서 인도와 아세안 신흥국으로 생산 거점을 이관하는 한국, 대만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 기업은 늘어날 것이다. 우려되는 점은 진출한 나라와 지역에서 중국 기업과 현지 기업의 경쟁이 과열된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 정책 당국이 중국 기업의 과도한 가격 경쟁에 대해 제재관세 등을 적용할 가능성도 높다. 미중무역전쟁을 넘어 아세안 지역과 중국과의 무역 마찰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중국 기업에 의한 직접 투자 급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급격한 중국 자본 유입에 따른 토지나 자재 가격 상승이나 경기 변동 리스크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진출로 기술 인력 쟁탈전이 일어나거나, 전력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공장 건설 급증으로 인해 대기와 수질 오염이 심각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중국 기업이 수탁한 고속철도계획이 지체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업화 추진과 디지털, 의료 등 첨단 분야에서 제조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이외에도 해외 기업들의 직접 투자를 늘리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EV 분야에서는 중국 정부의 EV 생산 지원 정책이 경쟁을 왜곡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프랑스 정부는 EV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개정해 중국에서 생산된 차종을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유럽위원회의 중국산 EV에 대한 제재관세 부과는 무역전쟁의 양상이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12월 1일 미 재무부는 중국산 원자재가 사용된 EV를 세제 우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2024년부터 차량용 배터리 부품, 2025년부터는 니켈과 리튬 등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당분간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질 것이며, 경기침체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 전략을 강화하는 중국 기업은 늘고 있다. 중국기업이 진출한 국가의 현지기업, 지역사회, 정부와의 마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유럽 뿐만 아니라 아세안 시장으로 중국과의 무역 마찰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재규어, 전혀 새로운 로고 공개
[0] 2024-11-22 14:45 -
폭스바겐 노조, 공장 폐쇄 대신 임금 인상 중단 제안
[0] 2024-11-22 14:45 -
“비행운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감축 필요”
[0] 2024-11-22 14:45 -
미니, 4세대 쿠퍼 컨버터블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 개시
[0] 2024-11-22 14:45 -
현대차 WRC 사상 첫 통합 우승을 위해...누빌,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을 것
[0] 2024-11-22 14:45 -
기아, 508마력 전동화 고성능 버전 끝판왕 'EV9 GT' 세계 최초 공개
[0] 2024-11-22 14:45 -
포드 익스플로러ㆍ기아 카렌스 등 총 4개사 5개 차종 5만8180대 리콜
[0] 2024-11-22 14:45 -
BMW, 노이어 클라쎄 양산 버전의 프로토타입 생산 헝가리에서 시작
[0] 2024-11-22 14:45 -
KGM '티볼리' 가성비ㆍ디자인 통했다, 누적 내수 30만대ㆍ글로벌 42만대 돌파
[0] 2024-11-22 14:45 -
볼보트럭, 대형트럭 최초 유로 NCAP 테스트 별 5개 및 씨티 세이프 어워드 수상
[0] 2024-11-2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EV 트렌드] '경쟁차가 마이바흐?' 中 니오 전기 세단 ET9공개...1억 4500만원
-
290. BMW, 전기차 시대에도 '달리는 즐거움'이 슬로건
-
2023년은 변곡점이길...
-
CES 2024 - 모라이, 최신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 공개
-
GM, 쉐보레 블레이저 EV 판매 중단...OTA도 해결 못하는 충전 소프트웨어 오류
-
단 5일 남았다 ‘폭스바겐 제타’ 2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
[아롱 테크] 전기차 불만 나면 모두 내 탓? 배터리는 정말 억울합니다
-
'급발진 · 스텔스' 잡힐까? 국토부, EDR 항목 국제수준 확대 개정안 입법 예고
-
'볼보 XC60' 美 IIHS 럭셔리 SUV 충돌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은 유일한 車
-
KNCAP, BMW i5 충돌 안전성 만점 근접...2023 안전도 평가 최우수 모델 선정
-
제네시스 3세대 부분변경 G80 국내 출시 '2.5 터보 판매가 5890만 원 책정'
-
'고정관념 깬 경차의 반란' 호주서 공개된 기아 '모닝 스포츠 · GT 라인'
-
현대차 '엑스터' 마루티 '짐니' 벽 뚫고 인도 올해의 차 수상...아이오닉 5는 그린카
-
[김필수 칼럼] 유럽까지 자국 우선 정책, 이러다 완성차 공장 씨가 마른다
-
[시승기] '현시점 최고의 사치' 두 얼굴의 세단 BMW i5 eDrive40
-
기아 EV6 · EV9 글로벌 판매 대폭 상승 'E-GMP 기반 출하량' 역대 최대치
-
[EV 트렌드] 中 BYD, 2024년 일본 시장에서 전기차 3만 대 판매 목표
-
2024년 美 신차 판매 최대 4% 증가한 1610만 대 전망…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
美 당국 NRC 에어백 리콜 추진에 車 업계 향후 33년 단 한건 예상 반발
-
'열폭주 없었다' 토레스 EVX 인산철 배터리, 우연한 사고로 화재 안전성 입증
- [유머] 왜자꾸 엉덩이를만지세요
- [유머] 무술 배운 냥이들
- [유머] 국내 유일 승강장에 공원 깔아놓은 전철역
- [유머] 속옷 쇼핑 후기
- [유머] ㄷㄷ한 70년대 빅맥 사이즈
- [유머] 싱글벙글 그녀의 선택
- [유머] 휴전 와중에 만들어진 게임
- [뉴스] 매년 늘어나는 '마약 의사' 올해 역대 최대 전망... '의사 윤리는 어디 있나'
- [뉴스] 손흥민 동료의 '작심 폭로'... '문제는 훈련장 내부에 있어, 규율도 부족해'
- [뉴스] '사랑꾼' 현빈이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 손예진에 간식차 보낸 남다른 방법
- [뉴스] 이재진 득남·김재덕 원양어선설... 은지원이 밝힌 젝스키스 멤버 근황
- [뉴스] 박나래·화사, '방송용' 절친이었나... '이번엔 1년 만에 연락해'
- [뉴스] 민경훈, 팬이었던 ♥미모의 PD와 결혼... 눈물의 서약+깜짝 세레나데 최초 공개 (영상)
- [뉴스] '수진이 없이 뭐 되겠어?'... 전소연, 학폭 탈퇴 멤버 언급하며 마마 무대 찢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