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96이로운 자동차(5) 100년 전에도 고급 사양 그런데 '선루프는 틀렸다'
조회 3,92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23 11:00
이로운 자동차(5) 100년 전에도 고급 사양 그런데 '선루프는 틀렸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초기 자동차의 생김새는 마차와 다르지 않았다. 지붕이 없는 오픈카처럼 승객석과 운전석 모두 외부로 노출이 돼 있었다. 자동차를 타는 귀족이 늘고 마차를 대신해 장거리 또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용하게 되면서 햇빛과 비, 바람을 막는 천장과 외피가 필요해졌다.
뒷자리 탑승자를 위한 고정식 지붕을 갖추기 시작한 때는 20세기 초다. 하지만 그 때에도 운전석은 마차의 마부 자리와 같이 개방돼 있었다. 대신 필요할 때 떼고 붙여 뜨겁거나 부시는 햇빛 또는 비를 가릴 수 있는 탈착식 루프를 장착했다.
자동차의 대표적 고급 사양으로 우리가 '선루프(Sunroof)'라고 부르는 것의 시작이다. 선루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빛이 실내로 들어 오지 않도록 하는 금속 또는 목재로 만든 폐쇄형 패널을 말한다.
최초의 선루프는 1925년 영국 발명가 노엘 몹스(Noel Mobbs)가 피틀리(Pytchley)라는 상표로 등록한 슬라이딩 루프 패널로 알려져 있다. 피틀리의 선루프는 지붕을 두 개의 패널로 덮고 슬라이딩 방식으로 앞 쪽에서 뒤 쪽으로 밀어 개방할 수 있게 했다.
다임러가 피틀러의 선루프를 적용한 최초의 고객으로 알려졌다. 선루프를 최초로 발명했다고 알려진 나시자동차(Nash Motor Company)의 것보다 10년 이상 앞선 것이다. 선루프에 전동화 기술이 들어간 시기도 비슷하다.
독일의 유명한 코치빌더 골트(Golde) 가문은 1927년 케이블을 이용해 수동으로 크랭크를 돌리거나 전기 모터로 작동하는 선루프를 개발했다. 골트는 2차 대전이 끝난 후 벤츠, BMW, 폭스바겐 등에 선루프를 공급했다.
이후 미국에도 진출해 포드를 시작으로 선루프를 고급차의 사양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워낙 고가인 데다 전기식이 아닌 수동 선루프라는 단점으로 1961년 이후 적용되지 않았다. 현대적 의미의 선루프가 등장한 때는 1970년대 초부터다.
골트가 세계 최초의 틸팅 및 슬라이딩 선루프를 선보이면서 고급차에 주로 장착되기 시작했다. 선루프는 여기까지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또 당연한 것으로 부르고 있는 선루프의 정확한 명칭은 '문루프(Moon Roof)'다 문루프는 차체와 일체형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빛이 실내로 들어올 수 없게 하는 폐쇄형 소재를 사용하는 선루프와 다르게 문루프는 일반 또는 착색유리로 만들어 내부 패널을 개방해도 빛이 강하지 않게 스미고 바람과 비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이 문루프다. 개방을 하지 않고도 빛이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도 있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선루프 또는 파노라마 선루프로 소개하는 것과 다르게 유럽과 미국에서는 문루프로 표시하는 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인 문루프는 실내의 덮개와 착색유리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여닫을 수 있는 내장형이 보통이지만 패널의 한쪽을 세우는 팝업 방식, 슬라이드와 유사한 스포일러 방식도 존재한다.
직물 소재로 접듯이 여닫는 캔버스 탑, 탑 마운트 슬라이딩 루프, 태양광 패널이 잔뜩 들어간 루프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문루프는 자동차의 외관을 멋스럽게 할 뿐 아니라 빛의 차단과 실내 환기, 개방감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 작든 크든 중량 증가에 따른 연료 효율성 저하, 무게 중심이 아래보다 위에 쏠리는 등의 단점이 있다.
루프 전체를 유리로 씌운 파노라마 문루프의 경우 전복 시 위험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저명한 안전기관들의 충돌 테스트의 결과다. 적지 않은 추가 비용 부담이 있고 차종과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요즘 문루프 선택 비중이 50%를 넘는 경우도 많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기자 수첩] 폭설에 내려앉은 선루프, 보상 거부한다는 황당한 제보
[0] 2024-12-11 17:00 -
전기차 배터리 가격 7년 만에 최대 폭 하락...곧 가솔린차보다 저렴해질 것
[0] 2024-12-11 17:00 -
진짜 보급형 순수 전기차 나온다...테슬라, 내년 3만 달러 미만 '모델 Q' 개발
[0] 2024-12-11 17:00 -
[EV 트렌드] 전기차도 운전 하기 나름, 실험으로 증명한 40% 연장법
[0] 2024-12-11 17:00 -
중국 BYD, 2025년 차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출시한다
[0] 2024-12-11 14:25 -
유럽 최대 정당 EPP, 'EU, 203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철회 요구'
[0] 2024-12-11 14:25 -
애스턴마틴,최초의 양산형 미드 엔진 하이브리드 슈퍼카 ‘발할라’ 공개
[0] 2024-12-11 14:25 -
전기차 격변의 중국에서도 인정, 현대차 '아이오닉 5 N' 올해의 고성능차 수상
[0] 2024-12-11 14:25 -
美 48개 도시로 확장된 현대차 · 아마존 온라인 車 판매… 내년 브랜드 추가 전망
[0] 2024-12-11 14:25 -
지엠, 크루즈에 자금 지원 중단...개인 차량 운전 지원 시스템에 주력
[0] 2024-12-11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한국타이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하이퍼컬렉션’ 전시회 개최
-
테슬라코리아, 업그레이드 모델 3 고객 인도 시작
-
기아,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
보쉬, 공장 자동화, 수소 경제, AI를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 제시
-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
람보르기니 서울, 태극마크 달고 슈퍼 트로페오 2년 연속 출전
-
콘티넨탈, 중대형 차량 대상 편리하고 안전한 기술 공급
-
[2024 베이징 모터쇼] 로터스 '에메야 블라썸 컬렉션' 공개...다양성에 초점
-
순정보다는 특별하고 깔끔한 자동차 익스테리어 가이드
-
소형 SUV 전방충돌경고, 속도 조금 높이니 무용지물...그대로 밀어 붙이네
-
[2024 베이징 모터쇼] 주변과 소통하는 SUV 'ID. 코드'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
방향지시등 올렸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맛보기 공개...디테일 변화에 집중
-
현대차 코나와 싼타페ㆍ기아 EV9, 美 워즈오토 '최고의 인테리어 톱 10' 선정
-
[2024 베이징 모터쇼]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0.195Cd '양왕 U7' 공개
-
[2024 베이징 모터쇼] 쿠퍼는 작고 컨트리맨은 크고 순수전기차 '에이스맨' 정답
-
[2024 베이징 모터쇼] SU7 살피는 BMW 회장 · 현대차 사장...모두의 관심 '샤오미'
-
현대차, 1분기 매출 40조6585억원, 판매 부진 영업이익 전년동기比 2.3%↓
-
현대차·기아, 고용노동부와 ‘상생협력 확산 협약’...2, 3차 협력사 실질 혜택
-
캐딜락, 최초 순수전기차 ‘리릭’ 공식 출시 앞두고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
-
BMW, 독일 란츠후트 공장 전기차 생산 시설 확장
- [유머] 중독성 대박인 라면 레전드
- [유머] 집안에 계엄령 선포
- [유머] 귀여운 멸종위기 동물
- [유머] 조세호에게 권상우가 밥을 사준 이유.jpg
- [유머] 대통령 담화보다 긴것
- [유머] 군대 슬리퍼가 바뀐 이유
- [유머] 지향 지양 차이점
- [뉴스] '다섯 살, 네 살 두 딸이 있다'... 박진영, 사재 털어 10억 '이곳'에 기부 했다
- [뉴스] '초면인데 가슴으로 이어진 사이'... 뮤지컬 남배우, 안영미와 첫 만남 폭로
- [뉴스] 김준호♥김지민, 내년 결혼한다... 24호 개그맨 부부 탄생
- [뉴스] 장도연, 공유X이동욱과 술자리 일화 공개... '너무 행복하고 황홀했다'
- [뉴스] 15살 딸 한 달 용돈 2800만원 주는 연예인 엄마, 면허도 없는 딸에 '롤스로이스' 선물해 악플세례
- [뉴스] 故김수미 유작 본다... '아들' 신현준과 함께한 '귀신경찰' 1월 개봉 확정
- [뉴스]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 '탄핵 소신 발언' 후 악플 세례... '가만히 좀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