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72[시승기]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솔직히 실내는 벤츠 E 클래스 부럽지 않다
조회 2,39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25 17:00
[시승기]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솔직히 실내는 벤츠 E 클래스 부럽지 않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제주도에 매화가 만개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일주일도 되지 않아 코끝이 시린 매서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도는 바닷바람까지 거세 제네시스 G80(부분변경)과 함께 겨울 추위를 제대로 맛볼 수 있게 했다.
3세대의 마지막 부분 변경이 될 수도 있는 G80은 제네시스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모델명에서 브랜드명으로 전환한 2016년 이후 글로벌 시장 누적 100만 대 기록을 세우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안방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를 견제하는 유일한 국산차이기도 하다. 제네시스는 이런 기세를 잘 끌고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번 부분 변경에 지대한 공을 들였다. 소소한 변화지만 내ㆍ외관의 디자인을 다듬고 디지털 사양과 주행 감성을 높이는 데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시승차는 가솔린 3.5 터보 풀옵션 모델이다. 기본 5890만 원에 AWD, 20인치 휠, 뱅앤울룹슨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사양을 추가해 총가격은 8860만 원으로 상승한다. 웬만한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의 경쟁차와 비슷한 가격이다.
바깥에서 보이는 G80의 뚜렷한 변화는 그릴부다. 제네시스 크레스트 그릴 패턴이 이전보다 정교하고 화려한 이중 메시 구조로 변경됐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헤드램프에도 새로운 기술이 추가됐다. 렌즈의 간격을 세밀하게 조정해 가시성과 거리, 조사각을 확장한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적용됐다.
측면에는 프로펠러가 회전하는 듯한 새로운 디자인의 20인치 휠이 적용됐다. 5m가 넘는 전장(5005mm)과 매끄러운 루프라인, 간결한 측면과 어울려 묵직하면서도 역동적인 감성을 잘 표현한다. 후면에는 전면 크레스트 그릴과 같은 세모꼴 형태의 크롬 트림과 히든 머플러를 새로 적용했다.
하이라이트는 실내다. 전체적인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하나만으로도 이전과 다른 고급스러운 감성이 더해진다. 두 개의 스크린을 하나의 베젤로 묶어 가운데에 경계가 생기는 이전의 것들과 다르다.
디스플레이는 2분할, 3분할이 가능해 내비게이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밖은 바닷가 강풍으로 소란스러운데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으로 영상을 즐기는 맛도 삼삼했다.
운전석 주변은 여전히 호사스럽다. 실내 곳곳에 사용한 진짜 나무와 알루미늄, 적절하게 사용한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들이 주는 고급스러움도 그렇고 크리스털처럼 빛나는 변속 다이얼과 통합 컨트롤러의 감성도 다르지 않다.
스티어링 휠 중앙에 있는 제네시스 앰블럼도 새로 디자인한 것이고 림을 포함해 전체를 투톤으로 꾸민 것도 감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 듯하다. 콘솔박스에는 자외선 살균 기능과 커버 열선까지 이번 부분 변경에 포함됐다. 동승자석 시트 메모리도 새롭게 추가한 사양이다.
뒷좌석은 별천지다. 좌우에 달린 14.6인치 화면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기본 사양으로 전환한 암레스트 컨트롤러를 통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뒷좌석의 어린 자녀들을 얌전하게 만들 수 있는 진짜 ‘차세대 제네시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이 밖에 고화질 녹화 및 음성 녹음을 지원하고 녹화 시간 등이 향상된 빌트인캠 2, 직접식 감지(HOD, Hands on Detection) 스티어링 휠,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전방/측방/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F/S/R) 시스템이 부분 변경에 신규 적용됐다.
중앙 스크린과 센터패시아의 터치 반응은 불만스럽다. 즉각적이라기보다는 정확도를 더 요구하는 것처럼 두세 번 반복해야 반응할 때가 많았다. 기본으로 띄우는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그래픽도 연령대에 따라서는 적응이 쉽지 않을 듯했다.
G80 3.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fㆍm, 복합연비 8.3km/ℓ 제원을 갖고 있다. 부분 변경을 통해서 주행 진동을 개선하고 소음 유입을 줄였다고 하는데 이전에도 크게 불만이 없던 것들이다.
라이드, 핸들링 감성도 만족스럽다. 묵직하면서도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성능도 변함이 없다. 미세하지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차체 감성과 승차감이다.
제네시스는 서스펜션 부시 형상을 최적화하고 차속과 노면 상태에 따라서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로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쇽업소버버(Shock Absorber)’를 기본 서스펜션 사양을 새롭게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화성시를 경유해 대부도로 가는 길 노면이 거친 덕분에 미세한 진동이 이전보다 잘 걸러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흡·차음재도 보강을 해서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 같은 외부 소음의 실내 유입을 줄였다고 하는데 이건 체감하지 못했다. 화물차가 많은 길인데 정차해 있을 때 주변 차량의 소음이 들리는 정도는 그저 그랬다.
[총평] 제네시스 G80 부분 변경을 만나기 전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E 클래스 출시 행사를 다녀왔다. 벤츠 특유의 간결하고 기품 있는 내·외관관 디자인, 다양한 파워트레인인, 대시보드를 다 덮고 있는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 모두 인상적이었지만 실망스러운 것도 있었다. 실내 필러 부와 천장, 바닥을 마감하는 소재가 모두 인공 직물, 말 그대로 천이었다. 전체적인 짜임새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내를 마감하는 소재의 평가에서는 G80이 꿀릴 것이 없었다. 미처 보지 못한 '고려 거란 전쟁'을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 대부도 바다 칼바람 속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도 기억에 남을 일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14억 인도 틈새시장 개척… 2025년 출시 기아 신규 크로스오버 '시로스'
[0] 2024-11-13 17:00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수입차 5시리즈, 올해 수입차 최초 단일 트림 판매 1만대 돌파
[0] 2024-11-13 14:45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첫 달부터 중형 하이브리드 시장 30% 점유
[0] 2024-11-13 14:45 -
'캐즘이 뭔데?' 10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35% 증가… 중국 판매는 여전
[0] 2024-11-13 14:45 -
현대차, 아이오닉 9 실내 디자인은 '아늑하고 유연한 라운지' 연상
[0] 2024-11-13 14:45 -
람보르기니, 중국을 위한 딱 1대 '레부엘토 오페라 유니카' 원오프 공개
[0] 2024-11-13 14:45 -
현대차, 유엔여성기구와 여성역량강화 성평등·다양성 존중 조직문화 강화
[0] 2024-11-13 14:45 -
'520i에 빠진 한국' BMW 5시리즈 수입차 최초 단일 트림 판매 1만대 돌파
[0] 2024-11-13 14:45 -
韓 승용차 시장 진출하는 中 BYD '국내 출범 공식화'… 2025년 초 판매 돌입
[0] 2024-11-13 14:45 -
현대차 '아이오닉 9' 양산 버전의 전면 디자인… 콘셉트카 그대로 재현
[0] 2024-11-13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과 함께하는 가을 캠핑' 2023 가을 시즈널 캠페인 실시
-
기아, 3분기 영업이익 2조 8651억원 달성 272.9%↑...고수익 RVㆍ친환경차 판매 효과
-
KG 모빌리티, 3분기 영업이익 143억 원 역대 최대...10년 만에 흑자 전환
-
현대차·기아, 과감하고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체계 구축 '디자인 조직' 대규모 개편
-
폭스바겐그룹, 올 1~3분기 총 670만대 판매로 11% 증가...영업이익 7% 감소한 162억 유로
-
[2023 재팬 모빌리티쇼] 日 콘셉트카 잔치에 등장한 中 전기차 기백…韓 현대차 빠져 아쉬워
-
KG 모빌리티, 전기차 배터리 팩 공장 설립을 위한 MOU 체결
-
한자연-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연구개발 계약
-
재팬모빌리티쇼 2023 - BYD, EV 세단 ’SEAL’ 2024년 봄 일본 출시
-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 코리아 CEO, 테슬라 수퍼차저, V2L...필요하다면 검토
-
한국타이어, SUV용 다이나프로ㆍ전기차용 아이온 ‘2023 세마쇼’ 참가
-
[시승기] 업그레이드 폭스바겐 ID.4, 부족함을 채워주는 완벽한 기본기
-
현대차, 세계 우수 정비사들 정비 실력 경연장 제14회 월드스킬올림픽 개최
-
제너럴 모터스, 다양성 주간 통해 열린 조직문화 구축 및 혁신 문화 확대
-
기아, 부분변경 카니발 외장 디자인 공개..오랜 숙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추가
-
르노그룹, 2개의 플랫폼 기반 8개 신차 예고...내년 지리와 협력한 SUV 韓 출시
-
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 친환경 국제인증 ‘ISCC PLUS’ 획득...금산공장에 이어 두 번째
-
[2023 재팬 모빌리티쇼] 스바루, BRZ 미래 전동화 콘셉트카 '인상적 디자인'
-
[2023 재팬 모빌리티쇼] '아크릴 수지로 자동차를?' 혼다, 서스테이나-C 최초 공개
-
'한국을 위해 특별 제작된 10대' 벤틀리,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공개
- [유머] 싱글벙글 외국인들이 놀란다는 한국 롯데리아 가게
- [유머] 전복사건 레전드
- [유머] 인간의 순수한 악의
- [유머] 트럼프가 앞으로 시행할 외교 정책들
- [유머] 스포) 철인 3종 경기 완주한 무쇠소녀단이 미쳤단 소리 나오는 이유.jpg
- [유머] 외국인이 인정한 한국인 해산물 순위 1위
- [유머] 서울 1만원 대 여인숙
- [뉴스] '저랑 결혼해 주세요' 고민시, 연하남에 프러포즈 받았다... 박력 넘치는 '손 편지' 공개
- [뉴스] 故 송재림, 신생 기획사 계약까지 했는데... 대표 '성품 좋고 연기 열정 많은 배우'
- [뉴스] '장그래·장백기 코인했니?'... 베일에 쌓여있던 '오징어 게임2' 임시완 역할 공개됐다
- [뉴스] '음주운전' 논란 김새론 복귀작 정해졌다... '남주'로 제약회사 대표 직접 출연
- [뉴스] '신혼' 용준형♥현아, 일본서 달달 데이트 중... 결혼 후 첫 근황 공개
- [뉴스] '사기 논란' 티아라 출신 아름, 셋째 출산·넷째 임신 발표... 왕따 진실공방 속 근황
- [뉴스] 무한리필집서 생일파티한 군인들 '밥값' 쏜 유튜버... 사장님도 통큰 결정 내렸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