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44이로운 자동차(10) 접합유리, 박살난 비커에서 영감...위대한 발명으로 꼽혀
조회 4,15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31 17:25
이로운 자동차(10) 접합유리, 박살난 비커에서 영감...위대한 발명으로 꼽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에 유리가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1904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 매우 느린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의 승객석은 개방형으로 되어 있었다. 자동차의 속력이 빨라지면서 바람, 오물 등을 막을 수 있는 보호 장치가 필요해졌고 이때부터 투명한 유리가 전면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일반 가정에서 쓰는 유리와 다르지 않아 쉽게 깨질 뿐만 아니라 사고가 났을 때 깨진 유리의 예리한 파편이 승객 쪽으로 날아들어 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정면충돌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가 전면 유리를 뚫고 나가 목숨을 잃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고 평상시 접을 수 있고 필요할 때만 펼 수 있는 구조가 그나마 최선이었다. 프랑스 화학자 에두아르 베네딕투스(Edouard Benedictus)가 1910년 발명한 접합유리(Laminated Alass)가 있었지만 누구도 자동차 전면 유리로 사용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윈드실드(Windshield)로 불리는 전면 유리는 1915년 올즈모빌이 최초로 사용했지만 대중화의 시작은 포드가 했다. 절친한 친구들이 자동차 앞 유리 파편에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포드 창업자 헨리 포드(Henry Ford)가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1919년 처음으로 베네딕투스의 접합 유리를 도입했다.
자동차 안전장치 가운데 가장 위대한 발명품 가운데 꼽히는 에두아르 베네딕투스의 접합 유리는 3M의 포스트잇 이상으로 우연한 실수에서 시작했다. 이전부터 자동차 앞 유리 안전에 관심이 많았던 베네딕투스는 어느날 실험실에서 실수로 떨어트린 유리 비커(Beaker)가 박살이 났는데도 파편이 서로 엉겨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당시 셀룰로이드 연구를 하고 있던 베네딕투스는 서로 떨어지지 않고 엉겨 있는 파편이 투명한 액체 셀룰로이드를 담고 있던 비커였다는 것을 알고 이를 응용한 접합 유리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1910년 유리의 겹 사이에 투명한 셀룰로이드 막을 추가한 최초의 접합 유리 트리플렉스(Triplex)개발에 성공한다.
트리플렉스 전면 유리는 시간이 오래되면 변색이 되고 차체와 결합하는 기술 부족으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깨지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것처럼 포드가 도입을 하고 수많은 사고에서 안전이 입증되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이후 폴리비닐부티랄(PVB)로 강도를 높이고 투명도를 개선한 제품들이 1930년대 속속 등장하면서 모든 자동차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1937년부터 전면에 접합 유리 사용을 의무화했다.
당시만 해도 두 개의 유리를 각각의 프레임에 접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전면 유리를 하나의 곡면으로 만든 곡면 유리는 크라이슬러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1936년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인 부아쟁(Voisin)이 처음 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크라이슬러는 그보다 앞선 1934년부터 차량에 적용했다.
이후 측면과 후면에 강화 유리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창문 유리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 외부 상황을 인지해 안전한 운전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 물질로 차량 유리의 강도와 투명도가 크게 높아졌다.
윈드 실드는 이제 단순히 바람을 막아주고 안전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동차의 공기 저항을 줄이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레인 센서, 안테나 등 부가적인 장치와 통합하는 것은 물론, 성에를 제거하고 태양광 충전도 가능해졌다. 윈드 실드 전체가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제공하는 고화질 스크린이 되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재규어, 전혀 새로운 로고 공개
[0] 2024-11-22 14:45 -
폭스바겐 노조, 공장 폐쇄 대신 임금 인상 중단 제안
[0] 2024-11-22 14:45 -
“비행운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감축 필요”
[0] 2024-11-22 14:45 -
미니, 4세대 쿠퍼 컨버터블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 개시
[0] 2024-11-22 14:45 -
현대차 WRC 사상 첫 통합 우승을 위해...누빌,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을 것
[0] 2024-11-22 14:45 -
기아, 508마력 전동화 고성능 버전 끝판왕 'EV9 GT' 세계 최초 공개
[0] 2024-11-22 14:45 -
포드 익스플로러ㆍ기아 카렌스 등 총 4개사 5개 차종 5만8180대 리콜
[0] 2024-11-22 14:45 -
BMW, 노이어 클라쎄 양산 버전의 프로토타입 생산 헝가리에서 시작
[0] 2024-11-22 14:45 -
KGM '티볼리' 가성비ㆍ디자인 통했다, 누적 내수 30만대ㆍ글로벌 42만대 돌파
[0] 2024-11-22 14:45 -
볼보트럭, 대형트럭 최초 유로 NCAP 테스트 별 5개 및 씨티 세이프 어워드 수상
[0] 2024-11-2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시승기] 현대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기존 대비 연비 2배 증가' 핵심은 EV 모드
-
아우디, 2023년 매출액 13.1% 증가
-
중국 JAC모터스, 호주 시장 디젤차로 진출
-
GM, 소프트웨어 문제 해결로 올 해 전기차 생산 본격화 예상
-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가 중시하는 건 1위가 아닌 가치”
-
[Q&A]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
-
'55년 역사 대미를 장식' 미니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
미국 자동차 시장,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급증과 전기차 판매 둔화
-
‘아우디 써머투어’로 FC 바이에른 뮌헨 한국 방문
-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EQXX, 사막에서 1,000km 실증 주행
-
BMW, 노이에 클라세 X 티저 이미지 공개
-
혼다코리아, 소셜 앰버서더 프로젝트 ‘Honda DREAMERS’ 실시
-
'3년 만에 디자인 확 바뀌는 현대차 픽업' 신형 싼타크루즈 오는 27일 공개
-
'STLA 미디엄 전동화 플랫폼 적용' 7인승 전기 SUV 푸조 E-5008 공개
-
[시승기] 폭스바겐 ID.4, 현시점 여전한 최고의 '가성비' 수입 전기차
-
BMW 'XMㆍi7ㆍ7시리즈'와 패션쇼의 만남 ‘2024 F/W 미스지콜렉션’
-
'아우디 써머투어’로 FC 바이에른 뮌헨 한국 첫 방문...쿠팡플레이 시리즈 참여
-
'근원의 색을 찾아 완벽을 추구' 제네시스, 최상위 세단 G90 블랙 출시
-
애플 팀쿡과 BYD 왕찬푸, 중국에서 회담
-
중국 상하이, 두 번째 자율주행 테스트 도로 개통
- [유머] 왜자꾸 엉덩이를만지세요
- [유머] 무술 배운 냥이들
- [유머] 국내 유일 승강장에 공원 깔아놓은 전철역
- [유머] 속옷 쇼핑 후기
- [유머] ㄷㄷ한 70년대 빅맥 사이즈
- [유머] 싱글벙글 그녀의 선택
- [유머] 휴전 와중에 만들어진 게임
- [뉴스] 매년 늘어나는 '마약 의사' 올해 역대 최대 전망... '의사 윤리는 어디 있나'
- [뉴스] 손흥민 동료의 '작심 폭로'... '문제는 훈련장 내부에 있어, 규율도 부족해'
- [뉴스] '사랑꾼' 현빈이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 손예진에 간식차 보낸 남다른 방법
- [뉴스] 이재진 득남·김재덕 원양어선설... 은지원이 밝힌 젝스키스 멤버 근황
- [뉴스] 박나래·화사, '방송용' 절친이었나... '이번엔 1년 만에 연락해'
- [뉴스] 민경훈, 팬이었던 ♥미모의 PD와 결혼... 눈물의 서약+깜짝 세레나데 최초 공개 (영상)
- [뉴스] '수진이 없이 뭐 되겠어?'... 전소연, 학폭 탈퇴 멤버 언급하며 마마 무대 찢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