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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1GM, 2023년 수출 급증... 올해는 내수시장 전략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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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4-02-07 11:25
GM, 2023년 수출 급증... 올해는 내수시장 전략 본격 가동
GM의 한국시장 전략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23년에는 25만대를 50만대로 늘리겠다는 약속을 수출 물량을 통해 지켰다. 올 해에는 내수시장에서의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은 캐딜락 리릭과 쉐보레 이쿼녹스 EV가 투입된다. 커넥티비티 온스타 서비스를 상반기 시작하고 서울서비스센터를 7월에 오픈한다. 수년 전의 상황에 비하면 큰 전환이고 비약적인 발전이다. 무엇보다 시장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는 것은 평가할만하다. 한국시장 재건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GM의 상황을 정리해 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GM은 1년 전인 2023년 1월 30일 GM은2023년 진행될 사업 부문의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6대의 신차 출시를 통한 모델 라인업 확대뿐만 아니라 GMC의 국내 도입 계획도 전했다. 얼티엄 기반의 첫 번째 전기차 캐딜락 리릭의 출시와 온스타 도입도 선언했다.
하지만 발표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6대의 신차 출시는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와 쉐보레 트랙스오버, 트레일 블레이저 등에 그쳤다. 첫 번째 배터리 전기차인 캐딜락 리릭의 출시는 올해로 미뤄졌다. 서비스센터의 오픈도 올 해 안에 할 계획이다. 커넥티비트 서비스 온스타도 어떤 형태로 서비스를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올 해에 이루어지게 된다.
GM 한국사업장의 2023년 성과는 공장 가동률의 확대다.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76.6% 증가한 46만 8,059대(완성차 기준)였다는 것이 말해준다. 작년 초 발표했던 50만대 생산 목표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이는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판매량이다. 그 중 수출이 88.5% 증가한 42만 9,304대로, 2015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전년 대비 37.2% 증가한 21만 3,169대로 21만 6,135대의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함께 수출을 견인했다.
그래서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한국산 자동차 수출 1와 4위에 올랐다. 순위가 말하는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 20세기의 시각으로는 한국사업장이 생산기지일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것은 20세기 사고방식이다.
올 들어서도 1월 판매대수가 165.8% 증가한 4만 3,194대(완성차 기준)를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외 판매는 164.6% 증가한 4만300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2만 3,703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니까 GM 한국사업장은 2023년 두 개 모델의 생산을 통해 약세였던 경영 상황을 회복시킨 것이다. 내수 시장 판매도 4.1% 증가한 총 38,755대로 호조였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실적을 리드한 가운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출시 이후 11월까지 국내 판매 중인 CUV 모델 중 독보적인 판매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수치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과거에 비해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늘리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에는 강남의 하우스 오브 GM와 여주의 빌리지 오브 GM을 통해 제품과 헤리티지 알리기에 더해 주행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접촉을 늘리고 있다.
다만 작년 가을 GM의 한국 출범 21주년을 기념해 GM의 첫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인 ‘워크 오브 페임’을 모티브로 리뉴얼 오픈한 것에 대한 성과는 마케팅 차원에서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은 GM이 한국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쉐보레, 캐딜락, GMC의 시그니처 모델 전시와 함께 GM이 국내 고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정통 아메리칸 문화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됐다. 2023년 5월 오픈 이후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으며, 차량 시승과 프로그램 체험, 제품 상담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핵심은 115년이 넘는 역사를 바탕으로 정통 아메리칸 문화의 심벌인 GM의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것이 포인트다. 그러니까 미국적인 것을 강조한다는 것인데 자동차산업에서 한국시장에 받아 들여지고 있는 미국산차에 대한 이미지를 끌어 올릴 수 있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어쨌든 올 해는 작년에 발표한 GM 한국사업장의 르네상스를 위한 2단계로 접어 든다. 핵심은 배터리 전기차 캐딜락 리릭과 쉐보레 이쿼녹스EV를 포함한 네 개의 신차 출시와 7월 서비스센터 오픈, 온스타 출시 등이다. 간단치 않은 작업이지만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필요한 것들이다.
자동차회사는 신차를 먹고 산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다. 2025년까지 10개의 전기차 출시를 약속했던 것이 지켜질지는 미국 내 사정 때문에 간단치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픽업트럭과 SUV위주의 라인업으로 한국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은 트럭의 나라 미국식 사고방식과는 다른 시장이다.
지하 4층에서 지상 8층 규모로 7월에 서울 양평동에 오픈 예정인 서울 서비스 센터는 그동안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내구 소모제인 자동차는 운행 도중 발생한 각종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은 중요하다.
GM은 차량 정비에서 제품 경험,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 경험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 서비스 센터는 최신 설비와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발렛 서비스, 프라이빗 차량 인도 등 프리미엄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거점 공간이라고 한다. 이어서 올해 안으로 동서울서비스센터도 리노베이션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작업은 일회성이 되어서는 안된다. 전국적으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GM 이 1996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커넥티비티 시스템 온스타가 올 해 본격 출시된다는 것도 주목을 끄는 내용이다. 온스타는 출시 당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병원에 직접 연결해 추속 조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포함해 텔레매틱스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해 미국에서는 1,6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구독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한국 시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에 대해 검토 중이고 상반기 중에는 결정이 날 것이라고 한다. 온스타 서비스의 출시는 GM이 2021년 10월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커넥티드카 사업에서 800억 달러 이상의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목표의 일환이다.
한국시장에서 온스타는 커넥티비티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라는 이슈와 맞물려 전략에 따라서는 높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GM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는 2025년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GM은 2030년경 전체 등록 차량의 절반이 온스타를 사용한다면 24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폰의 앱 스토어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이 사업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마인드가 앞서있는 한국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GM 에게는 중요하다.
어쨌거나 그동안 많은 논란을 극복하고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평가할만하다. 부평과 창원, 보령 공장에 투자해 생산을 늘리기로 한 것은 한국 사업장은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물론 과거에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수출용 모델을 생산하며 존재감이 컸던 것에 비하면 아직은 부족하지만 철수할 수도 있다는 미디어들의 호들갑은 더 이상 없다.
올 해에는 제품으로써, 그리고 그 제품을 뒷받침할 서비스와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추가되면 소비자들에게 21세기형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연초부터 한국의 거시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 걸림돌이지만 GM한국사업장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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