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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ID.4, 현시점 여전한 최고의 '가성비' 수입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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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4-03-21 17:25

[시승기] 폭스바겐 ID.4, 현시점 여전한 최고의 '가성비' 수입 전기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2022년 9월, 국내 첫 도입 이후 수입 전기 SUV 모델로는 드물게 매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중인 폭스바겐 ID.4는 출시 당시부터 최근까지 이른바 '가성비' 전기차를 꼽는다면 여전히 빠질 수 없는 모델 중 하나다.

출시 첫해에도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추가 보조금을 통해 실구매 가격이 3000만 원대 전기 SUV로 명성을 떨치더니 약 2년이 지난 올해에도 여전히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많은 492만 원 국고 보조금이 해당 모델에 책정됐다. 여기에 서울 기준 150만 원, 전국 지자체 중 전기 승용차 보조금 규모가 가장 큰 경남 거창군의 최대 1830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폭스바겐의 ID.4 매력은 한층 더해진다. 

2년 전과 비교해 전기차 국고 보조금 정책이 빠르게 변화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그 가치를 인정받는 폭스바겐 ID.4 매력을 찾아 서울 도심 위주로 경험해 봤다. 

먼저 해당 모델 외관 디자인은 폭스바겐 SUV 라인업의 디자인 정체성을 고스란히 이은 모습이다. 여느 순수전기와 달리 남성적이고 탄탄한 라인을 잃지 않으면서도 0.28Cd의 낮은 공기 저항계수를 통해 뛰어난 에어로 다이내믹스를 실현했다. 

여기에 전면부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라이팅 시스템인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좌우 헤드램프 사이를 이어주는 프론트 LED 라이트 스트립 및 후면부의 3D LED 테일램프와 함께 더욱 스타일리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또 기능 면에서도 야간 우수한 시인성을 자랑한다. 

실내는 5.3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주행 속도, 주행가능거리 및 배터리 충전 현황,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주행 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차량 정보를 제공한다. 

경쟁모델에 비해 작은 크기는 아쉽지만 이런 불만족은 센터페시아 중앙의 1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일부 상쇄된다.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해당 디스플레이는 직관적 유저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감에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 

또 ID.4에는 3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고 전면 유리 하단부에 장착된 ID.라이트는 승차 및 하차, 도어 잠금 및 해제, 충전 상황, 전화 수신, 프론트 어시스트에 의한 긴급 정지 상황 등 다양한 차량 상태를 LED 라이트 효과로 표시해 운전자에게 보다 직관적인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해당 모델은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실내 공간이 여유로운 부분도 장점이다. 콤팩트 SUV 크기의 차체지만 실내에선 2765mm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기존 동급 SUV 모델 대비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기본 트렁크 적재 용량은 543리터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리터까지 확장될 만큼 여유롭다. 여기에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러기지 네트, 네트 칸막이, 트렁크 하단 높이 조절이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짐을 실을 수 있다.

폭스바겐 ID.4 파워트레인은 82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후륜에 영구 자석식 전기 모터 탑재로 204마력의 최고 출력과 31.6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8.5초, 최고속도는 160km/h로 제한됐다. 해당 모델은 완전충전시 복합 421km 주행가능거리로 국내 인증을 받았으며, 여기에 전비의 경우 4.9km/kWh를 나타낸다. 충전은 135kW 급속 충전 및 11kW 완속 충전 시스템을 모두 지원하고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 시 약 36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해당 모델의 주행 성능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전기 모터의 구동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해당 모터는 리어 액슬 바로 앞에 위치해 차량 바퀴에 동력을 직접적으로 공급하며 콤팩트한 사이즈에 가벼운 무게로 설계되어 매우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 

또 상황에 따라 계기반 우측에 위치한 컬럼식 기어 셀렉터를 통해 드라이브 또는 B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이들 모두는 코스팅 및 에너지 회생제동이 매우 매끄럽게 이루어져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거의 흡사한 주행 질감을 전달한다. 

이 밖에도 ID.4는 기본적으로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에 발을 뗄 경우 타력 주행 콘셉트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경우 회생제동 기능이 활성화되는 방식을 만날 수 있다. 

B 모드의 경우는 정지 상태를 제외한 모든 주행 상황에서 전기 모터가 제너레이터 역할을 해 배터리로 전원을 재공급하고 완만한 제동은 회생제동만으로 수행된다. 이는 완전한 정지상태에 도달하거나 더 강력한 제동력이 필요한 경우에만 유압식 브레이크가 작동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시내 위주 주행에서 ID.4는 폭스바겐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에 둔 효율성 극대화의 달리기 성능을 나타낸다. 일부 전용 전기차 모델에서 만나게 되는 무거운 하체에 대한 거부감도 느낄 수 없고, 실내 N.V.H. 성능 또한 우수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내연기관차를 운전하듯 자연스러운 주행 질감이 만족스럽다. 

한편 해당 모델 국내 판매 가격은 ID.4 라이트 5490만 원, ID.4 프로 5990만 원으로 책정됐다. 


김훈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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