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024[김흥식 칼럼] 르노코리아, 참담한 1분기 성적...오로라는 서광이 될 수 있을까?
조회 1,75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4-02 11:25
[김흥식 칼럼] 르노코리아, 참담한 1분기 성적...오로라는 서광이 될 수 있을까?
지난 2월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좌측)과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우측)가 부산공장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 내수 시장이 내수 부진을 해외 판매와 수출로 메꾸는 전형적인 불경기 형세에 빠졌다. 3월 마감한 1분기 실적은 내수가 작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32만 2211대, 해외 판매 및 수출은 2.3% 증가한 161만 573대다.
이전과 다른 점은 높은 해외 비중으로 웬만한 내수 감소에도 전체 산업 규모가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다르다는 사실이다. 내수가 워낙 부진해 1분기 자동차 총수요는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93만 2784대에 그쳤다. 남은 분기의 경기 전망도 밝지가 않아 내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르노코리아는 국내 완성차 가운데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KG 모빌리티와 벌이는 내수 경쟁에서 확실하게 꼴찌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한국GM 내수는 80.3% 늘었다. KG 모빌리티는 46.5% 줄었지만 르노코리아 5491대보다 많은 6919대를 팔아 꼴찌를 면했다.
르노코리아 부진은 팔 수 있는 변변한 차가 없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로 보인다. SM6, QM6, XM3 단 3개뿐인 라인업 가운데 1분기 월평균 1000대 이상을 판 모델이 하나도 없다. XM3가 3월 1058대를 판 게 전부다. 골동품 소리를 듣는 진부한 모델들이 그나마 팔리는 게 이상할 정도다.
르노코리아가 이런 상황에도 표정 변화가 없는 건 '오로라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다. 문제는 이 거창한 계획에도 르노코리아 부진이 단박에 풀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의 장기 구상 골격은 이렇다. 오로라 1, 하반기 볼보 CMA 플랫폼 기반의 중형 SUV, 오로라 2, 2026년 중형 CUV, 오로라 3, 2027년 신형 전기차 출시다.
그 틈새인 2025년 폴스타의 폴스타 4 위탁 생산, 르노 글로벌 생산 기지의 역할도 오로라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앞서 오는 2027년까지 이어질 오로라 프로젝트에 총 1조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얘기했다. 그럼에도 생산 유발, 고용 등의 효과는 두고 볼 일이고 오로라가 거둘 흥행 효과는 의문스럽다.
우선은 하이브리드 중형 SUV로 개발하고 있다는 오로라 1, 쿠페형 SUV로 예상하는 CUV 오로라 2의 시장성을 살필 필요가 있다. 오로라 1이 뛰어들 시장에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반년 이상을 기다려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을 정도로 동급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어느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오로라 1을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상대가 워낙 강하다. 르노코리아가 앞서 출시한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동급 경쟁에서 맥없이 무너진 것을 보면 볼보 플랫폼을 쓴다고 해서 QM6 후속 이미지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단 SM6를 CUV로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오로라 2 역시 정통 SUV로 수요가 쏠리는 시장 변화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전기 SUV는 더 비관적이다.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고 저가의 소형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때를 놓칠 것이 분명하다.
워낙 강한 상대가 많고 때가 맞지 않는 다는 점에서 오로라 프로젝트가 우려스럽지만 신차는 완성차에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신차가 어떤 상품성을 갖는지는 더 필수적인 요소다. 그리고 어렵게 만든 신차의 장점을 제대로 알리고 팔리게 하는 건 사람의 몫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2022년 부임해 인적 쇄신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실적으로 보여준 효과는 전무했다. 사람을 바꿨지만 바뀐 사람들이 하는 역할은 충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아무리 좋은 신차가 나와도 사람이 자기 몫을 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
르노코리아는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부임해 사명을 바꾸기 이전인 2021년, 극심한 반도체 부족에도 르노삼성차로 내수 시장에서 월평균 5000대, 연간 6만 1096대를 팔았다.
따라서 오로라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홍보나 마케팅 전략 따위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더 적극적이고 열정적 이어야 한다. 알음알음 하는 홍보와 마케팅, 부진한 실적을 포장하려고 전월 대비 판매가 늘었고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내수 판매 2000대를 넘어섰다는 낯 뜨거운 표현도 쓰지 말아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영상] 빈패스트, 전기차 시장에서의 존재감과 그 뒤에 숨은 불확실성
[0] 2024-09-20 17:25 -
H2MEET 수소충전소 특별관에서 수소모빌리티의 미래 그려
[0] 2024-09-20 17:25 -
[스파이샷] 알핀 A390, 포르쉐 마칸과 경쟁할 전기 SUV
[0] 2024-09-20 17:25 -
한국타이어, 모터 컬처 패션 브랜드 ‘슈퍼패스트’ 협업 24FW 컬렉션 출시
[0] 2024-09-20 17:25 -
올해 20주년 맞이 정통 오프로드 드라이빙 축제 '지프 캠프 2024' 개최
[0] 2024-09-20 17:25 -
포르쉐코리아 신임 대표이사에 세일즈 및 경영 전문가 '마티아스 부세' 임명
[0] 2024-09-20 17:25 -
BYD, IAA 2024에서 새로운 전동 야드 트랙터 'EYT 2.0' 공개
[0] 2024-09-20 17:00 -
메르세데스-벤츠, 2024년 매출 이익률 하향 조정
[0] 2024-09-20 17:00 -
독일 하베크 부총리, 폭스바겐 지원 방안 검토 중
[0] 2024-09-20 17:00 -
대형 SUV 링컨 내비게이터의 디자인
[0] 2024-09-20 17: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벤틀리모터스, ‘더 뉴 컨티넨탈 GT’ 런칭 예고
-
BMW 코리아 미래재단, 굿네이버스와 아동 돌봄을 위한 ‘희망ON학교’ 출범
-
볼보자동차코리아,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전국 공공시설 내 화장실에 기저귀 갈이대 설치
-
넥센타이어, 맨시티 프리미어리그 최초 4시즌 연속 우승 기념 이벤트
-
폭스바겐 플래그십 전기 세단 ID.7, 독일 ADAC 자동차 평가서 역대 최고점 획득
-
현대차·기아, 국내 우수 대학과 손잡고 전동화 핵심 부품 자성재료 확보에 박차
-
폴스타, 지난해 4분기 이어 또 연례 보고서 미제출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
-
현대차, 美 진출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큰 2억 달러 광고 집행 … OTT 선호
-
[시승기]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DNA…’포르쉐 911 카레라 쿠페’
-
중국 샤오펑, 리프모터, 니오 등 해외업체에 스마트카와 자율주행 기술 공여
-
중국 지리자동차, 2023년 LCA기준 배출가스 12% 저감
-
벤틀리 ‘더 뉴 컨티넨탈 GT’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하고 6월 말 세계 최초 공개
-
폭스바겐 ID.7, 독일 ADAC 자동차 평가 사상 최초 역대 최고 ‘매우 우수‘ 등급 선정
-
현대차·기아, 국내 우수 대학과 자성재료 기술 내재화 박차 공동연구실 출범
-
이탈리아 정부가 초소형 전기차 '피아트 토폴리노' 134대를 압수한 이유
-
BMW그룹, 위구르 강제 노동 부품 사용한 미니 쿠퍼 8000대 美 수출 드러나
-
[EV 트렌드] 리비안도 선택한 'LFP 배터리' 2025년형 R1T · R1S 생긴 변화
-
람보르기니, 슈퍼 SUV '우루스 SE' 獨 공개, 800마력...전기모드로 최대 60km
-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출범, 280여개 진단 검사...또 하나의 차로 팔 것
-
[EV 트렌드] 기아 EV3, 리튬이온배터리 탑재 '2WD 17인치 기준 350km 주행'
- [유머] 성공한인생
- [유머] 천운
- [유머] 메뉴통일
- [유머] 일본에서 먹힌다는 아이돌 팬서비스
- [유머] 버츄얼 문화 좋아하며 추천
- [유머] 배테랑 의사
- [유머] 배테랑 의사2
- [뉴스] '사인해달라'는 요구 못 들어줄 때 카리나가 짓는 '이 표정'... 팬들 실망했다가도 귀여워 웃는다
- [뉴스] '수건돌리기 vs 꼬리잡기 vs 굴렁쇠'... '오징어게임2' 티저 본 누리꾼들이 추측한 새 게임
- [뉴스] 목줄 안 한 반려견 3마리가 길고양이 물어 죽이는데... 견주는 멀뚱히 서서 구경만 했다
- [뉴스] '베테랑2'서 경찰 맡더니 벌크업한 정해인... 마동석 뺨치는 반전 등 근육 공개했다
- [뉴스] 오후 3시부터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 '우산 써도 무릎 아래 젖어'
- [뉴스] 추석, 부산 한 병원 응급실 실려온 30대 女... 상급병원 이송 거부당해 숨졌다
- [뉴스] 서경덕 '조선족 앞세워 침탈'... '돌솥비빔밥' 중국 무형 유산으로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