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82

슈퍼카 브랜드에 있어 12기통 엔진이 갖는 의미는?

조회 2,968회   댓글 0건

레벨3 3

머니맨

2024-05-22 11:25

슈퍼카 브랜드에 있어 12기통 엔진이 갖는 의미는?



페라리가 상징적인 12기통 엔진 마니아를 겨냥한 모델인 12칠린드리를 공개했다. 아름다운 외관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자연흡기 12기통 엔진의 탑재다. 전동화와 과급기를 통한 다운사이징의 흐름이 일반화된 슈퍼카 브랜드에서 새로운 자연흡기 12기통 엔진 모델을 선보였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5월 말, 국내에서도 처음 공개되는 페라리 12칠린드리와 최근 이어지고 있는 12기통 모델들의 출시를 통해 이러한 모습이 갖는 의미를 살펴본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12'라는 숫자에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을 것이다. 자동차의 역사 특히 자동차 엔진의 역사 속에서 12기통이 갖는 의미는 출력, 성능으로 규정할 수 없는 의미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엔진은 피스톤의 왕복 운동을 회전력으로 바꾸는 장치다. 이런 특징 때문에 직렬 6기통 엔진이 가장 밸런스가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이 직렬 6기통을 V형태로 배치한 V12 엔진은 뛰어난 밸런스와 함께 퍼포먼스, 효율성에 있어서도 뛰어난 엔진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출력 레이싱 엔진이라고 하면 V12 엔진이 주류였던 시기도 있고, 초호화 럭셔리 차량에도 V12 엔진이 탑재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엔진 제어 기술의 발전과 터보차저, 전동 어시스트의 진화를 통해 V6 엔진에서도 출력은 부족함이 없게 되었다. 페라리 296 시리즈나 맥라렌 아투라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차량이 좋을 예일 것이다. 또한, 엔지니어링의 발전으로 이젠 자연 흡기 엔진이라도 포르쉐 911 GT3 RS와 같이 패키징과 에어로 다이나믹스를 통해 압도적인 성능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중량이나 부피, 여기에 소음과 배출가스 규제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늘어나면서 V12 엔진의 필요성이 약해졌다. 포르쉐나 맥라렌 등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브랜드도 8기통 이하의 엔진을 주력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내용만 본다면 V12엔진은 현재 멸종위기에 몰려 있다. 현실적으로도 V12엔진을 유지하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도 비효율적인 파워트레인 운영이다. 하지만, 최근 신형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슈퍼 스포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PHEV 플래그쉽 모델인'레부엘토'를, 페라리는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하고 차명 또한 ‘12기통’을 뜻하는 '12칠린드리‘를 공개했다. 애스턴마틴도 2024년 가을 출시한 'DBS' 후속 모델에 새로운 V12 엔진을 탑재한다고 전했다. 12기통 엔진의 부활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슈퍼카 브랜드들이 12기통 엔진을 단종한다고 공언한 적은 없다. 관련 미디어들이 터보엔진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도입이 늘어나면서 12기통 엔진이 종말을 맞이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 뿐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굳이 12기통 엔진을 포기하는 분위기도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2023년 초 EU가 2035년 이후에도 내연기관의 탑재를 인정하는 결정을 하면서, 배출가스 규제에 대한 부담도 크게 감소했다. 여전히 엄격한 생산 조건을 달성해야 하는 합성 연료를 사용 등 극복해야 할 벽이 높지만, 어쨌든 내연기관 엔진의 존속이 더 오래 이어지는 분위기인 것은 분명하다.

또한 슈퍼카 브랜드는 서킷에서 즐기길 수 있는 트랙 전용 모델 개발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성능과 감성을 충족시키는 12기통 엔진을 내세우고 있다. 전동화 시대가 열리는 시점이지만 V12 엔진의 개발은 멈춘 적이 없었다.



브랜드마다 12기통 엔진을 유지하는 이유는 차이가 있다. 람보르기니는 가장 공격적인 개발을 지속해 왔다. 레부엘토에 탑재된 V12 엔진은 전동 어시스트를 전제로 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엔진이다. 과거에도 람보르기니의 산타아가타 볼로냐에서는 페라리의 마라넬로에서 보다 앞선 기술력의 12기통 엔진을 개발해 왔던 곳이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가 V12 엔진 기반의 양산 모델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된 것은 그것이 브랜드의 생명줄이기 때문이다.

페라리 또한 그렇다.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FR방식의 2시트 플래그쉽 모델에 자연흡기 V12 엔진을 탑재했다. 12 칠린드리에 탑재된 F140HD 엔진은 기존 V12 엔진을 개량한 엔진이다. 페라리 역시 흔들림없이 마라넬로에서 30여년 간 V12 엔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브랜드다. 이제 전동화 시대에 부합하는 변화만 더해지면 된다.



새로운 V12 엔진을 개발했다고 말한 에스턴마틴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와는 사정이 다르다. V12 엔진의 역사가 얕다. 21세기에 이르러 소개된 차량이 V12엔진을 탑재한 뱅퀴시다. V12 엔진의 존속이 의심받는 순간, 고객들의 강한 요구가 이어졌다. 메르세데스 AMG가 공급하는 V8엔진의 성능은 이미 V12 엔진의 성능을 능가하고 있지만, 새로운 설계로 탄생한 V12 트윈 터보 엔진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전동화 전환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오히려 페라리, 람보르긴, 애스턴마틴과 같은 브랜드는 12기통 엔진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텔레그램 고객센터: https://t.me/ajslaos79
먹튀검증,토토사이트추천,먹튀사이트차단,스포츠중계,전세계모든경기 중계,업계최초 mlb심판정보제공 대한민국1등 토토커뮤니티 머니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