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11[뜨거운 희망, 양승덕의 국밥 기행 10] 아뿔싸! 양평 개군할머니토종순대국...feat BMW X5
조회 2,401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6-13 11:45
[뜨거운 희망, 양승덕의 국밥 기행 10] 아뿔싸! 양평 개군할머니토종순대국...feat BMW X5
전국 국밥 기행에 수고를 해 준 BMW X5, 개군할머니 토종 순대국은 수요미식회도 인정한 시래기순대국맛집이다. 양평군 개군면 하자포길에 있다.
[오토헤럴드 양승덕의 국밥기행] 국밥기행을 시작하면서 너무 유명한 식당이나 순대국밥, 돼지국밥과 같은 전국적인 음식은 피하기로 했었다. 아뿔싸, 그 두가지에 다 걸리는 국밥집이 나타났다. 양평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여러 사람으로부터 추천 받은 개군할머니토종순대국(이하, 개군할머니)이 그랬다. 식사나 할 요량으로 찾아간 개군할머니는 순대국의 신세계였다. 국밥기행에서 빼 놓을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했던 맛. 순대국이 이럴 수 있구나 하는 맛. 누군가에게 추천했을 때 감사 인사를 받을 만한 맛이다. 60년이 넘게 3대째 이어오고 있는 개군할머니는 양평군 개군면에 있다. 시골의 낮고 허름한 상가들이 짧게 이어지는 호젓한 읍내길에 있다. 양평에서 개군면은 남한강이 가깝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것이 없는 동네다.
이포보에서 가깝지만 서울에서는 거리가 있는 편인데 주말에는 줄을 설 각오를 해야 한다. TV에 나오고 유명인들이 찾아오면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그 전부터 순대국 하나로 지역 주민들에게 명성이 자자했다. 할머니는 양평우시장에서 나는 재료를 사서 새벽부터 손질하고 삶고, 겨우내 준비해 놓았던 시래기를 넣어 다시 한번 푹 끓인 다음 아침 일찍 힘든 노동을 해야 했던 막노동꾼과 남한강을 오가는 상인들을 먹였을 것이다.
개군할머니 순대국에 옛 맛이 가득 담긴 건 모든 재료가 양평군에서 기른 것들이기 때문이다.
개군할머니 순대국의 압권은 시래기다. 기존의 순대국을 뛰어넘는 이유는 시래기의 역할이 크다. 길고 큼직한 시래기가 듬뿍 들어 있는데 그 크기에 비해 씹을 거 없이 부드럽다. 보통의 순대국이 돼지고기의 냄새를 완벽히 제거하지는 못하는데 개군할머니는 순대국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냄새가 없고 국물이 구수하고 진하며 끈적하다. 돼지 머리고기를 삶은 육수와 시래기는 한데 엉켜 토종 순대국이 어떤 맛인지 증명한다.
개군할머니 순대국의 순대는 새벽 일찍 직접 만든다. 모든 재료는 양평에서 난 것들을 쓴다.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에는 큼지막한 순대 네 개가 들어 있다. 여기 순대는 입에 넣은 다음 입속에서 식혀 먹어야 제맛이다. 속 깊이 뜨거운 열기를 입안에서 후후 불며 먹다 보면 순대피가 두툼하게 씹히면서도 순대 안의 재료들이 특별히 튀지 않고 구수한 맛을 낸다. 당면과 선지, 김치, 채소들이 어우러져 토종 순대 본연의 맛을 낸다. 그 순대와 어우러진 머리고기, 곱창이 실하게 들어 있는데 고기 한 점 한 점이 제 맛을 낸다.
개군할머니 순대국의 압권은 시래기다. 길고 큼직한 시래기가 듬뿍 들어 있는데 그 크기에 비해 씹을 거 없이 부드럽다.
개군할머니 순대국을 먹을 때면 나온 그대로 흰 국물을 한참 떠먹어야 한다. 입안에 착 감기는 끈적한 감칠맛이 다른 집 순대국과 다르다. 그런 다음 부추와 새우젓을 넣고 저은 다음 또 국물을 떠먹어야 한다. 아직까지 밥을 말면 안된다. 국밥의 머리고기를 양념장에 찍어 먹고 시래기와 곱창을 동시에 젓가락으로 말아 한입에 먹어 보고, 함께 나온 김치와 깍두기를 고기에 얹어 먹어봐야 한다.
시래기 순대국의 내용물을 따로 혹은 같이 먹어보면서 개군할머니의 남다른 맛을 천천히 체험해야 한다. 그런 다음 다대기와 새우젓, 다진 고추를 넣고 간을 다시 맞춘 다음 밥을 말아 후반전을 시작한다. 이 때도 김치와 깍두기를 밥 위에 얹어 먹으면 뚝배기의 바닥을 볼 때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순대국 한 그릇에 호들갑을 떨 일인가 싶지만 먹어보면 누구나 인정의 엄지손가락을 보일 것이다. 3대째 그 맛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온 세 할머니의 정성이 고맙게 다가온다.
김치와 깍두기를 밥 위에 얹어 먹으면 뚝배기의 바닥을 볼 때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것이 개군할머니 순대국이다.
개군할머니 순대국 한 그릇을 다 먹고 나면 배도 부르지만 보약을 먹은 느낌이다. 시래기의 효능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간에 쌓인 독소가 사라지는 듯하고 뜨끈한 국물이 약해진 위벽을 따뜻하게 감싸며 지친 오장육부를 든든하게 해준다. 단백질이 풍부한 머리고기와 곱창은 몸에 힘을 불어넣는다. 이만한 보약이 없다. 음식을 먹고 났을 때의 만족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개군할머니 순대국은 잠깐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음식으로 뿌듯함을 채워 줌으로써 삶의 활력소를 불어 넣어 주는 맛이었다.
일주일 뒤 개군할머니 순대국을 또 찾았다. 그 맛이 다시 생각나 서둘러 방문했다. 양평에 사는 덕분이기도 하다. 이제는 최고의 순대국집으로 주저없이 꼽는다. 누군가 순대국 하나만을 위해서 양평 나들이를 떠난다면 말리지 않을 작정이다.
[글과 사진 양승덕 웰컴 대표이사 / 정리 김흥식 기자]
오토헤럴드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연말 할인율 최대 상승. 아우디 11월 판매조건 정리
[0] 2024-11-19 15:45 -
롤란드 버거, “2040년 전 세계 전기차 점유율 64%”
[0] 2024-11-1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보급형 전기차 CLA EV 사양 일부 공개
[0] 2024-11-19 14:45 -
[영상] 11월 2주차 주요 자동차 이슈
[0] 2024-11-19 14:45 -
[영상] 편의성 돋보이는 패밀리 SUV, 2024년형 디스커버리
[0] 2024-11-19 14:45 -
현대차-전북특별자치도,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산업 유기적 협력 체계 구축
[0] 2024-11-19 14:45 -
현대차, ESG 경영 강화 '中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 9년 연속 자동차 기업 1위
[0] 2024-11-19 14:45 -
현대차, '2025 투싼' 출시...가격 인상 최소화 및 베스트 셀렉션 패키지 옵션 신설
[0] 2024-11-19 14:45 -
현대차, 애프터 마켓 전용 상품 및 서비스 제공 온라인몰 '현대샵' 리뉴얼 오픈
[0] 2024-11-19 14:45 -
'토종의 힘' BYD, 40년 중국 본토의 맹주였던 폭스바겐 추월 전망
[0] 2024-11-1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BMW, “전기차 전환 티핑 포인트 넘었다.”
-
만 트럭&버스, ABB와 전기트럭 문제 해결 위해 계약 체결
-
[영상] 대체제가 없는 존재감, 2024 지프 랭글러 루비콘
-
만트럭버스코리아, 신규 차량 종합 관리 패키지 ‘케어프리 엑스트라’ 출시
-
현대차 美 IRA 맞대응...전기차 전투적 할인 '7500달러 깎아 주겠다'
-
'특별사양으로 눈길에서도 존재감' 제네시스 엑스 스노우 스피디움 콘셉트 공개
-
현대차그룹, 굿디자인 어워드 본상 무더기 수상...‘N 비전 74’ 그랜드슬램 달성
-
美 겨냥한 전기차 피아트 500e 달랑 600대, 스텔란티스 결국 수 천명 해고
-
미쉐린코리아, 승용차 타이어 멤버십 고객 대상 2024년 프로모션 진행
-
JLR 코리아, 올 뉴 디펜더 90 P400 X 및 올 뉴 디펜더 110 카운티 에디션 출시
-
한국타이어, 임직원 자녀 대상 ‘2024 과학캠프’ 개최
-
BYD, 유로 2024 공식 파트너로 참여
-
타타대우상용차, 해외매출 지속 증가하며 글로벌 기업 도약 ‘시동’
-
보그워너 코리아, 지역사회와 따뜻한 동행
-
[EV 트렌드] 무려 100kWh 배터리 탑재, 포르쉐 '마칸 EV' 25일 글로벌 공개
-
자동차를 이롭게(1) 사이드 뷰 미러는 누가 왜 만들었을까?
-
현대차, 베네피아 연계 블루멤버스 신년 이벤트 진행
-
파나소닉, 2025년까지 생산속도 높여 10% 증산한다
-
메르세데스 벤츠, “올 해 중국시장 고급차 판매 급증 예상”
-
중국 니오의 배터리 교체 네트워크에 체리와 JAC도 합류
- [유머]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
- [유머] 건설사 에이스
- [유머] 물이 신기한 물질인 이유
- [유머] 만화책 연재 중지사유 레전드
- [유머] 의외로 물로켓인 병사
- [유머] 단 30초로 저희가 어떤 애니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유머] 도로주행 교육 중 개빡친 운전강사
- [뉴스] UFC 챔피언 페레이라의 도발에 응답한 마동석... 진짜로 만나서 '펀치대결' 펼쳤다
- [뉴스] '44세' 이정현, 둘째 딸 출산 '나이 때문에 걱정 많았는데... 무통주사 반이상 버리고 나왔다'
- [뉴스] '이보다 큰 벌 없어'... 유아인 측, 재판 중 부친상 언급하며 선처 호소
- [뉴스] 유병재, 미모의 연하 인플루언서와 '열애설'... 소속사가 밝힌 입장
- [뉴스] '삼성 입사했는데 왜 샤오미로...' 시위 중인 동덕여대생 인터뷰
- [뉴스] 나혼산, 박나래˙김대호 '이 장면' 많이 나오더니... 방심위 '주의' 법정제재 받았다
- [뉴스] 김이나, 12년 만에 지드래곤 '보이는 라디오' 출연 시킬 수 있었던 비화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