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024이것은 쿠페인가 해치백인가?
조회 1,340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06-25 11:25
이것은 쿠페인가 해치백인가?
먼저의 글에서는 해치백과 패스트백의 차이를 살펴 보았었습니다. 오늘은 쿠페와 해치백의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해치백과 노치백, 해치백과 쿠페… 용어만으로 본다면 헷갈릴 수도 있지만, 차근차근 따져보면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승용차의 차체 디자인은 정말로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다양한 스타일 속에서 차체의 유형에 대한 구분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승용차 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이 문이 4개 달린 형태를 가리키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승용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것이 뒷좌석 레그 룸(leg room)의 크기이고, 아울러 넉넉한 뒷좌석 머리 공간과, 타고 내리는 데에 편리한 뒷문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이런 현상은 배기량 1,000cc의 경승용차에서부터 5,000cc의 리무진에 이르기까지 모든 크기와 배기량의 승용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현상은 중국에서도 나타납니다. 고급 브랜드의 승용차들일수록 뒷좌석 레그 룸의 크기를 중시하다 보니, 벤츠 E클래스나 아우디의 A6 등의 중형급 모델이면서 고가 브랜드의 승용차에 축간 거리를 늘린 중국 시장 전용 모델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공간을 중시하는 문화적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뒷좌석 공간과 승강성을 중시하다 보니 문이 둘 달린 쿠페형 승용차의 판매 비중은 크기 않습니다. 1987년에 처음 출시됐던1세대 프라이드는 뒷좌석과 화물 공간이 하나로 만들어진 이른바 2박스 구조의 3도어 해치백 모델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5도어 해치백 모델이 나왔었지만, 그 뒤로 나온 프라이드는 물론이고 지금 국내에는 3도어 해치백 모델은 없습니다.
물론 과거에 2박스 구조의 3도어 해치백 차량으로 투스카니도 있었고, 3박스 구조의 2도어 쿠페 제네시스 쿠페도 있었지만, 모두 단종되었습니다. 그동안 1+2도어 형식의 벨로스터와 두 개의 문을 가진 차량으로 아반떼 쿠페, 그리고 K3 쿠페 등이 나왔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어원을 찾아보면 마차 시대의 불어에서 온 단어 쿠페(coupé)는 승용차의 유형 중 하나로 위키피디아, 혹은 브리태니커 사전 등 각 출처 마다 조금씩 해설이 다르기는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세단과 동일하게 후드와 객실, 트렁크가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는 3박스 구조에, 테일 게이트(tail gate)가 없으면서 양쪽에 각각 1개의 문을 가진, 스타일 중심의 승용차를 말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국산 차 중에서 쿠페의 사전적 정의에 들어맞는 차는 지금은 없습니다. 물론 최근에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GV80 쿠페가 나왔지만, 차체 구조는 5도어 해치백 구조입니다.
더러는 이런 구조는 사실상 쿠페가 아니라고 구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GV80 쿠페는 객실과 트렁크 공간이 연결된 2박스 구조의 해치백 차체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상 GV80 쿠페는 쿠페형 스타일을 가진 해치백 차량인 것입니다. 차량의 콘셉트가 실용적 공간 보다는 날렵한 스타일을 강조하는 쿠페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GV80 쿠페는 콘셉트 모델에서 차체 내부에 스트럿 바를 붙인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차체 강성을 높여서 보다 스포티한 성능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좀 더 쿠페의 성격에 다가선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겉보기에 쿠페처럼 생기지 않았지만, 쿠페인 차량도 있습니다. 람보르기니의 고성능 수퍼카 란차도르(Lanzador)는 차체 뒤 쪽의 경사가 커서 쿠페보다는 패스트백(fast back)처럼 보입니다. 물론 엔진 커버는 마치 해치백처럼 열리지만, 엔진 커버일 뿐 실내오 연결되는 테일 게이트는 아닙니다.
게다가 엔진이 차체 뒤에 있는 리어 엔진 구조이어서 보통의 승용차와 완전히 다르지만, 객실과 엔진실, 트렁크가 독립된 세 개의 공간으로 구분된 3박스 구조의 차체에 두 개의 문을 가진 구조로 그야말로 정통 쿠페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조적 기준에 의해 쿠페 인 것입니다. 엔진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3박스 구조에 날렵한 2도어 모델을 쿠페 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스포티한 차체 스타일까지 가지고 있으므로, 구조나 감성 모두 쿠페인 것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영상] 빈패스트, 전기차 시장에서의 존재감과 그 뒤에 숨은 불확실성
[0] 2024-09-20 17:25 -
H2MEET 수소충전소 특별관에서 수소모빌리티의 미래 그려
[0] 2024-09-20 17:25 -
[스파이샷] 알핀 A390, 포르쉐 마칸과 경쟁할 전기 SUV
[0] 2024-09-20 17:25 -
한국타이어, 모터 컬처 패션 브랜드 ‘슈퍼패스트’ 협업 24FW 컬렉션 출시
[0] 2024-09-20 17:25 -
올해 20주년 맞이 정통 오프로드 드라이빙 축제 '지프 캠프 2024' 개최
[0] 2024-09-20 17:25 -
포르쉐코리아 신임 대표이사에 세일즈 및 경영 전문가 '마티아스 부세' 임명
[0] 2024-09-20 17:25 -
BYD, IAA 2024에서 새로운 전동 야드 트랙터 'EYT 2.0' 공개
[0] 2024-09-20 17:00 -
메르세데스-벤츠, 2024년 매출 이익률 하향 조정
[0] 2024-09-20 17:00 -
독일 하베크 부총리, 폭스바겐 지원 방안 검토 중
[0] 2024-09-20 17:00 -
대형 SUV 링컨 내비게이터의 디자인
[0] 2024-09-20 17: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볼보자동차, 나들이철 안전한 주행 위한 ‘서비스 바이 볼보 시즈널 캠페인’ 진행
-
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 출시, PHEV 시스템 및 AMG 엔진 조합
-
유럽연합, “보호무역이 아닌 개방적이고 공정한 시장 요구”
-
일본 자동차 7사, 2024회계연도 전세계 판매대수 2,484만대
-
중국 장청자동차, 올해 해외 판매 60% 증가 예상
-
중국 오토플라이트, “eVTOL 시험 비행 완료”
-
콘티넨탈, 차량에 다양한 혁신 기능 동시 탑재 교차 도메인 고성능 컴퓨터 적용
-
'프리미엄에서 럭셔리로 전환' 재규어 올해 첫 차세대 순수전기차 공개
-
'전기차 죽이기' 日 제조사 가장 적극적, 글로벌 15개사 분석....현대차 D+
-
포르쉐 '가혹한 테스트 완료 양산 준비 끝' 하이브리드 품은 최초의 911 공개
-
'눈빛부터 시작된 변화' 3년 만에 부분변경, 기아 더 뉴 EV6 사전 계약 돌입
-
한국 오면 대박 날텐데, 폭스바겐 'ID 버즈' 형형색객 3가지 버전 美 공개
-
이베코코리아, 고객 소통 및 지역 사업 활성화 위해 울산 영업소 개소
-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그림으로 표현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성료
-
BMW 도이치 모터스, 남양주 통합센터 신규 오픈
-
KG 모빌리티, 박장호ㆍ황기영 대표이사 신규 선임...3인 각자 대표 체제 전환
-
신차 출시 앞두고 할인폭 강화, 미니 5월 판매조건 정리
-
[칼럼] 테슬라 다시 기웃거리는 '라이다 센서'...국산화 성공, 자율주행차 속도
-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2024 베를린 E-PRIX 개최
-
페라리, 슈퍼카 엔초 페라리 전용 새로운 타이어 발표
- [유머] 일본에서 먹힌다는 아이돌 팬서비스
- [유머] 버츄얼 문화 좋아하며 추천
- [유머] 배테랑 의사
- [유머] 배테랑 의사2
- [유머] G80
- [유머] 홍지노가똥싸면?
- [유머] 추석 요약
- [뉴스] '사인해달라'는 요구 못 들어줄 때 카리나가 짓는 '이 표정'... 팬들 실망했다가도 귀여워 웃는다
- [뉴스] '수건돌리기 vs 꼬리잡기 vs 굴렁쇠'... '오징어게임2' 티저 본 누리꾼들이 추측한 새 게임
- [뉴스] 목줄 안 한 반려견 3마리가 길고양이 물어 죽이는데... 견주는 멀뚱히 서서 구경만 했다
- [뉴스] '베테랑2'서 경찰 맡더니 벌크업한 정해인... 마동석 뺨치는 반전 등 근육 공개했다
- [뉴스] 오후 3시부터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 '우산 써도 무릎 아래 젖어'
- [뉴스] 추석, 부산 한 병원 응급실 실려온 30대 女... 상급병원 이송 거부당해 숨졌다
- [뉴스] 서경덕 '조선족 앞세워 침탈'... '돌솥비빔밥' 중국 무형 유산으로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