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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뉴 미니 쿠퍼 S 3도어 '환골탈태급 변화' 고-카트 필링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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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4-07-02 17:25

[시승기] 뉴 미니 쿠퍼 S 3도어 '환골탈태급 변화' 고-카트 필링은 여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제2차 중동 전쟁 여파로 1959년 탄생한 미니(MINI)는 세대를 거듭하며 그 모습을 조금씩 달리하고 라인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초기 모습이 꾸준히 변화되고 있으나 약 반세기를 넘기는 성장 스토리 중에도 여전히 강력한 헤리티지를 이어오는 브랜드이다. 

그 탄생 배경에서 출발하는 작은 차체를 바탕으로 앞바퀴 굴림 방식을 유지하고 실내 공간 활용을 최대로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미니 브랜드의 세대를 관통하는 공통점이다. 

당시로는 극강의 실용성과 연료 효율성을 목적으로 설계했지만 이런 미니 브랜드 기원인 '모리스 미니-마이너'를 설계한 알렉 이시고니스 경은 순수전기차 버전으로 진화한 현재의 미니를 상상이라도 해봤을까. 

올 하반기 전기차 버전의 '일렉트릭 미니 쿠퍼' 국내 출시를 앞두고 가솔린 버전으로 앞서 선보이는 4세대 완전변경 '미니 쿠퍼 S 3도어'를 최근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오가며 경험해 봤다. 

먼저 이번 4세대 완전변경 미니 쿠퍼는 2014년 3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후 약 10년 만에 출시되는 것으로 브랜드 특유의 '고-카트 필링((Go-kart feeling)'을 대표되는 경쾌한 주행 감각과 비약적 혁신을 이룬 디지털 경험 등이 주요 특징이다. 

신차는 앞서 언급했듯 순수전기차 버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며 내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상당 부분에서 서로 공유한다. 또 쿠퍼 3도어 디자인은 1959년 탄생한 클래식 미니로부터 계승해온 핵심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부분이 눈에 띈다. 

특유의 차체 비율이 돋보이는 외관은 차체 표면 디자인을 매끈하게 다듬어 한층 간결하고 세련된 인상을 전달한다. 여기에 전면부에는 모델 고유의 원형 헤드라이트와 윤곽을 더욱 강조한 팔각형 그릴을 적용해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강조한다. 

후면부는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를 유지하며 미니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한편 리어라이트 사이를 가로지르는 블랙 핸들 스트립을 새롭게 적용해 더욱 스타일리시한 뒷모습을 전달한다. 

이번 미니 쿠퍼 S 3도어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실내의 경우 클래식 미니의 헤리티지를 반영하고 주요 버튼만을 남긴 토글 바는 주행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 가능하도록 했다. 

또 대시보드 중앙에는 앞서 출시된 신형 컨트리맨과 동일한 직경 240mm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첨단 분위기를 연출하고 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운전자 개인 취향과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총 3가지 모드로 선택 가능한 시그니처 LED 라이트를 설정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 그래픽, 인터페이스, 대시보드의 앰비언트 프로젝션, 주행 및 기능 사운드 등을 각기 다른 7가지 콘셉트를 선택할 수 있는 익스피리언스 모드를 통해 몰입감 넘치는 운전 경험을 선보인다. 

쿠퍼 S 3도어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스텝트로닉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맞물렸다. 이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6초 순발력과 최고속도 242km/h를 나타낸다. 또 연비는 리터당 12.7km 수준으로 준수한 기록을 보인다. 

공차중량 1355kg, 전장 3875mm 차체는 고출력 엔진과 맞물려 미니 라인업 중에도 가장 원조 고-카트 필링을 운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또 스티어링 휠 디자인 변화로 손에 잡히는 감은 조금 둔탁했지만 여전히 예리한 핸들링과 새로운 디자인의 18인치 타이어는 도로에 밀착한 듯 압도적 주행 감성을 발산한다. 

이때 미니 라인업 중에도 가장 노면 정보를 탑승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서스펜션 반응도 3도어 특유의 헤리티지를 이었다. 이전에 비해 세대를 거듭하며 조금 더 편안하고 다양한 주행 편의 및 안전사양이 탑재됐지만 미니 3도어에서 만날 수 있는 감성은 여전하다. 

한편 해당 모델에는 역대급 미니 3도어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주행 편의 및 안전 사양 탑재가 눈에 띈다. 먼저 전면 충돌 경고 기능, 보행자 경고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가 추가되고, 주차 보조 및 후진 보조 기능을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하이빔 보조 기능이 포함된 LED 헤드라이트, 2-존 자동 공조 장치, 컴포트 액세스, 열선 시트 등을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스톱앤고 기능과 차로유지 보조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서라운드 뷰 및 리모트 3D 뷰가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높은 개방감을 제공하는 파노라믹 글라스 선루프 등 고급 안전 및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이 결과 페이버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미니 쿠퍼 S 3도어 국내 판매 가격은 4810만 원으로 책정됐다. 


김훈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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