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1한국 진출 10년을 맞은 애스턴 마틴
조회 2,476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07-22 11:25
한국 진출 10년을 맞은 애스턴 마틴
지난 2014년 가을부터 애스턴 마틴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니, 이제 11년 째가 됐습니다. 영국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은 007 본드 카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애스턴 마틴의 정식 명칭은 「애스턴 마틴 라곤다 유한회사(Aston Martin Lagonda Limited)」이며, 이 이름은 1913년에 처음으로 회사를 설립한 라이오넬 마틴(Lionel Martin)과 로버트 밤포드(Robert Bamford)의 이름, 그리고 회사의 소재지 애스턴 클린턴(Aston Clinton)에서 열린 「애스턴 힐 스피드 힐클라임(Aston Hill speed Hillclimb)」 경기대회 명칭 등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좀 복잡하긴 합니다.
라이오넬 마틴과 로버트 밤포드가 설립한 회사 「밤포드 & 마틴(Bamford & Martin)」은 「싱거(Singer)」라는 메이커에서 만든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었으나, 1915년부터는 공장을 인수해 직접 차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으로 라이오넬 마틴과 로버트 밤포드 두 사람 모두 군인으로 복무하면서 자동차 생산은 중단됩니다.
전쟁이 끝난 후 「애스턴 마틴」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회사를 설립해 차량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1920년에 밤포드는 회사를 떠났지만, 그 이후에도 프랑스 그랑프리 경주 출전을 위해 라이오넬 마틴은 「밤포드&마틴」 이라는 이름으로 차량을 만드는데요, 1921년에 만들어진 차량 「얼스터(Ulster)」부터 고성능을 추구하는 기술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1924년에 운영자금 부족으로 파산하고, 다른 주주가 선임되지만, 1925년에 다시 파산해서 1926년에 문을 닫게 됩니다. 그 뒤에 주주들이 다시 모여들어 「애스턴 마틴 모터스(Aston Martin Motors)」라는 이름으로 다시 회사를 세우고 엔진과 차량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후 1932년에 다시 재정문제가 생겼지만, 다른 투자자를 통해 회생하고, 1936년부터는 실용적 차량 제작과 판매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자동차생산을 중단하고, 항공기 기체를 제작하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47년에 데이비드 브라운 경(Sir David Brown)이 회사를 인수해서 이때 애스턴 마틴과 생산설비를 같이 사용하던 메이커 「라곤다(Lagonda)」도 함께 인수해 생산을 시작합니다. 이후부터 데이비드 브라운의 이름을 약자로 사용해 명명된 DB 시리즈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DB시리즈는 1963년에 개발된 DB5가 첩보 영화 007시리즈에서 일명 ‘본드 카’로 등장하면서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애스턴 마틴은 주로 GT(Grand Tourer) 형식의 차량, 즉 안락성을 중시한 고성능 차량들을 개발합니다. 1965년에는 본드 카 이었던 DB5 후속으로 DB6를 비롯해서 1967년에는 DBS를 내놓습니다. 그러나 재정적 압박은 계속되어 1972년에는 <컴퍼니 디벨롭> 이라는 회사에 매각되었고, 이후 기업개선작업, 이른바 워크아웃(workout)으로 수익이 증가하면서 1977년에는 360여 명의 종업원을 새로 고용하고, V형 8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 <볼란테(Volante)>와 1978년에는 볼란테의 컨버터블을 개발합니다.
1980년에는 빅터 건틀레트(Victor Goauntlett) 라는 인물의 투자로 차종이 늘어나기 시작하는데요, 1976년에 개발된 세단들 중 가장 고성능이었던 라곤다(Lagonda) 세단 모델의 앞 그릴 디자인을 다듬어서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이 차는 오일 달러가 넘치는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의 부호들을 중심으로 판매됐다고 합다.
1980년대 중반에 이탈리아의 디자인 스튜디오 「자가토(Zagato)」를 인수하고, 007 시리즈 영화에 애스턴 마틴을 다시 출현시키는 등 적극적 마케팅을 펼칩니다. 이후 건틀레트는 자동차경주에 참가하기 위해 변화된 엔진 규정에 맞도록 포드 계열의 「코스워드(Cosworth)」와의 협업으로 1992년에 DB7을 개발합니다. 그리고 1994년에는 미국 포드자동차에 인수되어 포드의 고급 브랜드 「PAG (Premier Automotive Group)」의 일원이 되기도 했지만, 2007년 3월에 다시 매각됩니다.
이후에 쿠웨이트의 「다르 투자회사(Dar Investment)」와 「아딤 투자회사(Adeem Investment)」, 그리고 영국의 사업가 존 신더스(John Sinders) 등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고, 포드는 지분의 일부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형 엔진의 자체 개발도 진행되어 2010년에는 12기통 5,000cc 엔진을 개발해 탑재한 밴티지(Vantage) 모델이 개발됩니다. 또한 2017년에는 중국의 전기차량 제조 스타트업 르 에코(Le Eco)에서 전기동력의 4도어 모델을 협업으로 개발해 내놓기도 했습니다.
애스턴 마틴의 차량들은 고성능 엔진으로 성능도 높지만, 그와 동시에 안락성을 중시한 차량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고성능 스포츠카들은 성능에 치중하면서 안락성에는 비중을 두지 않는 것과는 달리, 애스턴 마틴은 럭셔리 스포츠카라는 콘셉트에 의해 성능과 안락성을 높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2024년형으로 등장한 DB11은 그러한 특징을 내/외장 디자인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애스턴 마틴은 고가의 제품이 되어 사실상 시장도 좁고 생산량이 적은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어, 마치 운영이 중단된 브랜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고급 차량의 시장은 좁을 수밖에 없고, 그러한 희소성이 애스턴 마틴의 또 다른 특징이면서 매력이 된 건 지도 모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
29년간 매년 138대 팔았다. 기아 강진수 선임 '그랜드 마스터 등극'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쇠락의 길 접어든 셰일오일, 원유시장 주도권은 어디로?
-
폭스바겐 공식딜러 유카로오토모빌, 해운대 전시장 이전 오픈 및 남천 전시장 리뉴얼 오픈
-
[김흥식 칼럼] '페이드 아웃' 아마추어 같은 KG 모빌리티의 쌍용차 지우기 전략
-
3월 수입차 판매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 '다시 찾은 벤츠의 봄'
-
1~2월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68만 1000대로 전년비 33.2% 상승
-
동커볼케, 세단 포기는 실수...제네시스 GV80 쿠페 콘셉트 이어 2도어 쿠페 · 컨버터블 간다
-
현대차그룹 CC0 루크 동커볼케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뉴스위크 올해의 디자이너 수상
-
지난해 역대급 판매 기록한 포르쉐 인기 비결은 디자인 · 퍼포먼스 · 효율
-
8세대 폭스바겐 골프, 내연기관 탑재하는 마지막 모델 된다
-
젊음과 감성의 벤츠, 메르세데스 EQE SUV 350+/500 4매틱 포르투갈 시승기
-
[영상] 현역 디자이너에게 듣는 포르쉐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
-
한자연, 제주도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앞장
-
마세라티, 슈퍼 컨버터블 ‘MC20 첼로(Cielo)’ 국내 론칭
-
'해변을 달리는 그 느낌 담아' 미니 컨버터블 씨사이드 에디션 출시
-
BIE 실사단, 감동은 아직 이르다...현대차그룹, 17개국 주한 외국인 유치 영상 런칭
-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현대차 낙수를 노리겠다
-
KG 모빌리티,비전테크데이 '전동화ㆍ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분야 집중
-
마세라티, 우아함ㆍ레이싱 DNA 장착 슈퍼 컨버터블 ‘MC20 첼로’ 한정판 출시
-
현대차그룹 출신 스타트업 창업자, 국토부 장관과 커피챗 미팅...불필요한 규제 혁파
-
[오토포토] 전 세계 65대 · 국내 5대 한정판 슈퍼 컨버터블 '마세라티 MC20 첼로'
- [유머] 미국초딩들의 시위
- [유머] 태국서 흔한 팟타이 사장님 미모
- [유머]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토끼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뉴스] '반려견이 직장 선배 차 안에 구토해 세차비 60만원 물어줬습니다'
- [뉴스] 서장훈, 성욕+식욕 절제 못하는 '본능 부부' 남편에 분노... '고등학생 왜 꼬셨냐'
- [뉴스] 오는 15일 방송 앞둔 '냉부해2', 티저 영상 공개... 그런데 이제 '흑백요리사' 최강록을 곁들인
- [뉴스] '생활고 때문에'... 12살 초등생 아들 살해한 40대 엄마
- [뉴스] '내일(30일) 데이트 계획 있다면 '취소'하세요'... 서울 도심 곳곳에 '비상' 걸렸다
- [뉴스] '의원님이 회장님께 '30분 기다렸어요' 하소연해 은행 뒤집어져'... 블라인드글, 난리났다
- [뉴스] '3시간 넘게 대기, 그냥 내려주든지'... 성시경, 폭설로 비행기 연착 고통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