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70한국 진출 10년을 맞은 애스턴 마틴
조회 2,258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07-22 11:25
한국 진출 10년을 맞은 애스턴 마틴
지난 2014년 가을부터 애스턴 마틴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니, 이제 11년 째가 됐습니다. 영국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은 007 본드 카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애스턴 마틴의 정식 명칭은 「애스턴 마틴 라곤다 유한회사(Aston Martin Lagonda Limited)」이며, 이 이름은 1913년에 처음으로 회사를 설립한 라이오넬 마틴(Lionel Martin)과 로버트 밤포드(Robert Bamford)의 이름, 그리고 회사의 소재지 애스턴 클린턴(Aston Clinton)에서 열린 「애스턴 힐 스피드 힐클라임(Aston Hill speed Hillclimb)」 경기대회 명칭 등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좀 복잡하긴 합니다.
라이오넬 마틴과 로버트 밤포드가 설립한 회사 「밤포드 & 마틴(Bamford & Martin)」은 「싱거(Singer)」라는 메이커에서 만든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었으나, 1915년부터는 공장을 인수해 직접 차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으로 라이오넬 마틴과 로버트 밤포드 두 사람 모두 군인으로 복무하면서 자동차 생산은 중단됩니다.
전쟁이 끝난 후 「애스턴 마틴」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회사를 설립해 차량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1920년에 밤포드는 회사를 떠났지만, 그 이후에도 프랑스 그랑프리 경주 출전을 위해 라이오넬 마틴은 「밤포드&마틴」 이라는 이름으로 차량을 만드는데요, 1921년에 만들어진 차량 「얼스터(Ulster)」부터 고성능을 추구하는 기술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1924년에 운영자금 부족으로 파산하고, 다른 주주가 선임되지만, 1925년에 다시 파산해서 1926년에 문을 닫게 됩니다. 그 뒤에 주주들이 다시 모여들어 「애스턴 마틴 모터스(Aston Martin Motors)」라는 이름으로 다시 회사를 세우고 엔진과 차량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후 1932년에 다시 재정문제가 생겼지만, 다른 투자자를 통해 회생하고, 1936년부터는 실용적 차량 제작과 판매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자동차생산을 중단하고, 항공기 기체를 제작하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47년에 데이비드 브라운 경(Sir David Brown)이 회사를 인수해서 이때 애스턴 마틴과 생산설비를 같이 사용하던 메이커 「라곤다(Lagonda)」도 함께 인수해 생산을 시작합니다. 이후부터 데이비드 브라운의 이름을 약자로 사용해 명명된 DB 시리즈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DB시리즈는 1963년에 개발된 DB5가 첩보 영화 007시리즈에서 일명 ‘본드 카’로 등장하면서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애스턴 마틴은 주로 GT(Grand Tourer) 형식의 차량, 즉 안락성을 중시한 고성능 차량들을 개발합니다. 1965년에는 본드 카 이었던 DB5 후속으로 DB6를 비롯해서 1967년에는 DBS를 내놓습니다. 그러나 재정적 압박은 계속되어 1972년에는 <컴퍼니 디벨롭> 이라는 회사에 매각되었고, 이후 기업개선작업, 이른바 워크아웃(workout)으로 수익이 증가하면서 1977년에는 360여 명의 종업원을 새로 고용하고, V형 8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 <볼란테(Volante)>와 1978년에는 볼란테의 컨버터블을 개발합니다.
1980년에는 빅터 건틀레트(Victor Goauntlett) 라는 인물의 투자로 차종이 늘어나기 시작하는데요, 1976년에 개발된 세단들 중 가장 고성능이었던 라곤다(Lagonda) 세단 모델의 앞 그릴 디자인을 다듬어서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이 차는 오일 달러가 넘치는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의 부호들을 중심으로 판매됐다고 합다.
1980년대 중반에 이탈리아의 디자인 스튜디오 「자가토(Zagato)」를 인수하고, 007 시리즈 영화에 애스턴 마틴을 다시 출현시키는 등 적극적 마케팅을 펼칩니다. 이후 건틀레트는 자동차경주에 참가하기 위해 변화된 엔진 규정에 맞도록 포드 계열의 「코스워드(Cosworth)」와의 협업으로 1992년에 DB7을 개발합니다. 그리고 1994년에는 미국 포드자동차에 인수되어 포드의 고급 브랜드 「PAG (Premier Automotive Group)」의 일원이 되기도 했지만, 2007년 3월에 다시 매각됩니다.
이후에 쿠웨이트의 「다르 투자회사(Dar Investment)」와 「아딤 투자회사(Adeem Investment)」, 그리고 영국의 사업가 존 신더스(John Sinders) 등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고, 포드는 지분의 일부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형 엔진의 자체 개발도 진행되어 2010년에는 12기통 5,000cc 엔진을 개발해 탑재한 밴티지(Vantage) 모델이 개발됩니다. 또한 2017년에는 중국의 전기차량 제조 스타트업 르 에코(Le Eco)에서 전기동력의 4도어 모델을 협업으로 개발해 내놓기도 했습니다.
애스턴 마틴의 차량들은 고성능 엔진으로 성능도 높지만, 그와 동시에 안락성을 중시한 차량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고성능 스포츠카들은 성능에 치중하면서 안락성에는 비중을 두지 않는 것과는 달리, 애스턴 마틴은 럭셔리 스포츠카라는 콘셉트에 의해 성능과 안락성을 높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2024년형으로 등장한 DB11은 그러한 특징을 내/외장 디자인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애스턴 마틴은 고가의 제품이 되어 사실상 시장도 좁고 생산량이 적은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어, 마치 운영이 중단된 브랜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고급 차량의 시장은 좁을 수밖에 없고, 그러한 희소성이 애스턴 마틴의 또 다른 특징이면서 매력이 된 건 지도 모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첫눈 내리는 날 만나자는 약속, 자동차는 '절반의 마음'으로 달려야 안전
[0] 2024-11-26 17:00 -
[기자 수첩] 도요타 아키오 회장 '모리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의 비결
[0] 2024-11-26 14:25 -
볼보코리아, 에어 서스펜션 ‘XC60 윈터 에디션’ 60대 온라인 한정 판매
[0] 2024-11-26 14:25 -
'상품성 대폭 강화' 9세대 완전변경,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
[0] 2024-11-26 14:25 -
650마력 더 강력한 성능으로 3.5초, 기아 '더 뉴 EV6 GT' 계약 개시
[0] 2024-11-26 14:25 -
[EV 트렌드] 볼보, 중국 전용으로 새로운 PHEV SUV 'V446' 개발 중
[0] 2024-11-26 14:25 -
현대자동차-울산시-中광저우시, 수소생태계 확산 위한 업무협약 체결
[0] 2024-11-26 14:00 -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인천 학대피해아동 보호 위한 전문기관 조성에 5억 원 지원
[0] 2024-11-26 14:00 -
토요타 가주레이싱 월드 랠리팀 4년 연속 제조사부문 우승 차지
[0] 2024-11-26 14:00 -
전기차 계기판 주행 가능거리 실제와 차이 커...테슬라, 저온에서 최대 21%↓
[0] 2024-11-26 14: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7월 수입 상용차 459대 신규등록
-
[김흥식 칼럼] 어디서 누가 만들었는지, 전기차 배터리 정체를 밝혀라!
-
'세계 최초 예고' 마세라티, MC20 기반 슈퍼카 몬터레이 카 위크 출전
-
'헛다리 급발진 논란' 현대차,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시스템 적용차 확대
-
롤스로이스 '스펙터 세마포어' 공개... 젊은 층을 위한 단 한대의 비스포크
-
BMW·현대차 '에어백 결함'등 4개사 103개 차종 17만 2976대 리콜
-
올 뉴 레인지로버 ·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 출시...전기 모드 80km
-
獨 대형 약국 체인, 트럼프 지지하는 테슬라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다
-
NHTSA, ARC · 델파이의 폭발하는 에어백 '최대 5100만대' 대규모 리콜 강제
-
[시승기] '괜찮아요 괜찮아' 디젤로 가는 폭스바겐 SUV 3세대 부분변경 투아렉
-
美 뉴스위크 선정 최고의 첫 차는 '아반떼'...현대차ㆍ기아 17개 부문 휩쓸어
-
새 싱글프레임, 다부진 모습으로 돌아 온 ‘아우디 A6’...7100만 원부터 시작
-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페달 오조작 보조 시스템 등 독보적 특장점 5개
-
'제네시스' 美 독립 매장 21곳 추가, 총 56곳으로 확장...올해 판매 기록 깰 듯
-
기아 EV4, 세단과 해치백 라인업?
-
중국 화웨이와 베이징자동차 합작 브랜드 스텔라트 첫 모델 S9 출시
-
유럽 자동차회사들 상반기 실적 모두 하락
-
일본, 7월 수입차 판매 10% 감소/ 전기차는 28% 증가
-
페라리, SF90 PHEV 의 다음 모델 준비 중?
-
[영상] 최적의 공력 성능을 향한 여정, 전기차의 새로운 패러다임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유머] 튜닝 센스
- [유머] 한국인한테 욕먹어서 힘든 일본인
- [유머]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평가받는 노벨상
- [유머] 굳어가는 뇌를 살리는 법
- [유머] 다람쥐가 먹이집착이 심한 이유
- [유머] 친누나의 급발진
- [뉴스] 한강에서 요트 타고 칵테일 마셨더니... 서울시 주선 미팅서 '27쌍' 눈맞았다
- [뉴스] 軍 간부 10명 중 6명 '군인 직업, 추천 안해'... 군인 사기, 확 꺾였다
- [뉴스] 걷기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에도... '항암 8차례' 유방암 견뎌내고 피트니스 대회서 1등한 50대 여성
- [뉴스] '군수 직능 최초' 첫 여성 장군 탄생... 김진희 육군 군수사 장비정비계획과장
- [뉴스] 구독자 7000만명 돌파한 '사촌남매 유튜버'의 정체... 국내 개인 유튜버 중 최고
- [뉴스] 정찬성도 실력 인정한 허경환, 美 주짓수 대회서 준우승 차지
- [뉴스] 김종민, 11세 연하 여친과 결혼 준비 중... 미리 딱 정해준 신지·빽가 축의금 액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