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44[김흥식 칼럼]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유럽은 여권, 미국은 도어 라벨'
조회 1,86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8-13 11:25
[김흥식 칼럼]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유럽은 여권, 미국은 도어 라벨'
AI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전기차 화재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런 공포감을 줄이기 위해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배터리 제조사' 공개다. 제조사를 안다고 해서 불이 안날 것도 아니겠지만 소비자의 알권리, 선택권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쏠리고 있다.
배터리는 내연기관차로 따지면 휘발유나 경유 또는 LPG와 같은 연료 형태의 하나다. 어떤 휘발유를 주유했다고 성능에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배터리 역시 누가 만들었는지 보다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밸런싱, 효율성 관리, 통신 등을 망라하는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그리고 충전 안전과 효율성을 관리하는 ICCU가 전기차 안전과 성능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
같은 배터리, 그것이 중국산이라고 해도 종합적인 메커니즘이 전기차의 성능과 안전에 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맞는 얘기다. 내연기관차 역시 같은 엔진을 탑재해도 차량마다 제원을 다르게 튜닝하고 그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그러나 배터리와 엔진의 개념과 역할이 전혀 다른 것이지만 전기차에서 배터리가 주는 심리적 무게는 그 이상이다. 내연기관차의 심장을 엔진으로 보듯 맞든 틀리든 전기차의 심장이자 핵심은 배터리다. 내연기관차를 구매하면서 엔진을 살피듯 전기차 역시 배터리를 먼저 살피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차 엔진 정보를 세세한 수치까지 담아 제공하면서도 전기차 배터리 정보는 꼭꼭 숨겨왔다. 배터리 전문가들 조차 '거기가 어딘데'라고 하는 듣보잡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벤츠 EQE를 샀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배터리를 누가 만들었는지 꼭꼭 숨긴 이유다.
정부가 지난달 배터리 통합 이력 관리에 나서고 화재 사고 이후 제조사 정보 공개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나섰지만 유럽과 미국, 중국과 일본 등은 벌써 추진해 왔고 시행 중인 정책이다.
유럽연합(EU)은 2006년부터 배터리 지침을 제정하고 이후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친 후 지난 2월 새로운 배터리 규정을 만들었다. EU에서 제조하거나 수입되는 모든 배터리의 전주기를 추적하고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이다.
여기에는 배터리의 제조사를 추적할 수 있는 고유 식별(UUID) 번호를 부여하고 배터리에 쓰인 재료와 생산 과정, 재활용 내용까지 담아야 한다. 제조사는 배터리 이력을 모두 추적할 수 있는 일종의 여권(패스포트)도 발급받아야만 한다. 전기 제품, 기계, 의료 기기, 건축 자재, 장난감 등에 안전, 건강, 환경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건을 충족한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 마크(CE)를 전기차에도 적용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시장 캘리포니아도 오는 2026년부터 모든 차량에 배터리 라벨을 부착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라벨에는 배터리의 형태는 물론 제조사와 제조일까지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기게 된다. 라벨의 부착 위치도 배터리는 물론 보닛 안쪽이나 운전석 도어 등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정해놨다. 어기면 리콜 대상이 된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는 잃는 것보다 소비자 편익 측면에서 얻는 것이 많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까지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고 전주기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거나 시기를 결정한 이유다.
지난 7월에야 움직이기 시작한 우리도 배터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소비자에 제공하고 소재와 생산 과정, 폐기와 재활용까지 전주기를 관리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배터리 관리가 전기차뿐 아니라 자전거, 이륜차 등 모든 모빌리티에 사용하는 배터리를 망라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재규어, 전혀 새로운 로고 공개
[0] 2024-11-22 14:45 -
폭스바겐 노조, 공장 폐쇄 대신 임금 인상 중단 제안
[0] 2024-11-22 14:45 -
“비행운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감축 필요”
[0] 2024-11-22 14:45 -
미니, 4세대 쿠퍼 컨버터블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 개시
[0] 2024-11-22 14:45 -
현대차 WRC 사상 첫 통합 우승을 위해...누빌,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을 것
[0] 2024-11-22 14:45 -
기아, 508마력 전동화 고성능 버전 끝판왕 'EV9 GT' 세계 최초 공개
[0] 2024-11-22 14:45 -
포드 익스플로러ㆍ기아 카렌스 등 총 4개사 5개 차종 5만8180대 리콜
[0] 2024-11-22 14:45 -
BMW, 노이어 클라쎄 양산 버전의 프로토타입 생산 헝가리에서 시작
[0] 2024-11-22 14:45 -
KGM '티볼리' 가성비ㆍ디자인 통했다, 누적 내수 30만대ㆍ글로벌 42만대 돌파
[0] 2024-11-22 14:45 -
볼보트럭, 대형트럭 최초 유로 NCAP 테스트 별 5개 및 씨티 세이프 어워드 수상
[0] 2024-11-2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중국 니오, CATL 과 배터리 개발 계약 체결
-
혼다, 자동차 관련 인플루언서 구성 소셜 앰버서더 프로젝트 ‘혼다 드리머스’ 실시
-
현대차·휘트니 미술관 파트너십 ‘현대 테라스 커미션’ 첫 번째 전시 개막
-
현대차, 빽다방 캐스퍼 협업 음료 ‘소울트로닉 에이드’ 출시...맛보고 할인 받고
-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 라인업 발표...3카 체재 ‘5팀’
-
현대차, 아마추어 레이싱팀 ‘TEAM HMC’ 후원...2024 아반떼 N2 클래스 참가
-
현대차·기아, 성균관대와 자율주행 '눈' 초고해상도 4D 이미지 레이다 센서 개발
-
KG 모빌리티, 토레스, 토레스 EVX 및 KGM 브랜드 뉴질랜드 론칭
-
스텔란티스코리아, 서영대학교와 산학협력 맺고 푸조 ‘e-2008 SUV’ 기증
-
미 행정부, 전기차의 석유환산 연비기준 완화... 2030년까지 65% 감축
-
파나소닉과 스바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
니오, 유럽 저가형 EV 시장 공략 '파이어플라이' 프로토타입 첫 포착
-
SUV와 전기차 강점 갖췄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 토레스 EVX 뉴질랜드 론칭
-
BYD 회장 왕첸푸, 중국 전기차 점유율 3개월 내 50% 도달할 것
-
한국토요타, 모터스포츠 인재육성 기여 아주자동차대학교에 장학금 전달
-
포드, 중국 때문에 3열 전기 SUV 출시 연기… LFP 배터리 소형으로 전환
-
아우디 공식딜러 아이언오토, 부산 KNN 환경마라톤 대회에 친환경 전기차 제공
-
'안전기준 부적합 車 판매' 폭스바겐 · 벤츠 · 포드 등 과장금 102억 철퇴
-
한국토요타자동차, 아주자동차대학교에 장학금 8천만원 전달
-
302. SDV의 세계 4. 한국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베이리스를 아시나요?
- [유머] 고양이를 믿으면 안되는 이유
- [유머] 현실에도 존재했던 메카물 클리세
- [유머] 쿠팡 일용직 다니면 안되는 이유
- [유머] 죽음 앞둔 반려견의 마지막 행동
- [유머] 손님에게 돼지라고 대놓고 저격한 분
- [유머] 의외로 트럼프도 좋아하는 한국 문화
- [유머] 현대판 흑인노예시장
- [뉴스] '로또 1·2등 동시 당첨돼 34억 가져가'... 조작 논란에 '황금손' 김예지가 직접 뽑았다
- [뉴스] 다듀 최자, 44세에 딸바보 아빠 됐다... '셋이 시작하는 새로운 삶'
- [뉴스] '총 학비만 7억원'... 이시영 6세 아들이 다니는 '귀족 학교'의 정체
- [뉴스] 전 남편 최민환과 '양육권 소송' 율희, 추가 소송 계획 밝혔다... 이유 봤더니
- [뉴스] '현역 가기 싫어'... 식단표 만들어 몸무게 105kg로 불린 20대 남성 최후
- [뉴스] 5년간 '대마초' 흡입해 가요계 퇴출됐던 유명 아이돌 멤버... '부활'했다
- [뉴스] 도로 한복판서 자기 '벤츠' 파괴한 음주운전 女... 같은 날 저지른 충격 만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