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25[시승기] 만랩 하이브리드, 5세대 프리우스...한계령 굽잇길 돌고 돌아 450km
조회 1,26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9-26 11:25
[시승기] 만랩 하이브리드, 5세대 프리우스...한계령 굽잇길 돌고 돌아 450km
도요타 5세대 프리우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전기차에 밀려 한때 퇴출 얘기까지 나왔던 하이브리드카 인기가 요즘 장난 아니다. 8월 기준 하이브리드카 신규 등록 대수는 20만 대를 돌파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 늘었다. 특히 수입 하이브리드카는 50% 가까이 늘었다. 팔린 수입차 10대 가운데 절반이 하이브리드카다.
하이브리드카는 아반떼 하이브리드(LPG), 그리고 디젤차가 주도했던 수입차 시장에 도요타가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3세대 모델을 들여온 2009년만 해도 변방에 있었다. 연간 판매 대수는 6000여 대에 불과했고 2015년이 되어서야 누적 등록 대수가 15만 대를 넘겼을 정도로 더디게 성장했다.
최근 상황은 전혀 다르다. 올해 상반기 누적 등록 대수는 177만 여대로 급성장했고 국산 하이브리드의 연간 판매 대수는 올해 30만 대, 수입차는 10만 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가자! 한계령...5세대 프리우스 '진보한 첨단 안전 사양'
밤낮을 가리지 않았던 지긋지긋한 더위가 가신 덕분에 청명한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동쪽으로 달렸다. 누적 주행 거리가 1만km 이상인 프리우스로 약 400km 이상을 달리면 일상적인 연비를 가늠하기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른 시간인 탓에 대형 화물차가 유난스럽게 많은 영동고속도로, 더없이 한적한 44번 국도를 타고 한계령 휴게소까지 내 달렸다. 중간중간 도요타가 자랑하는 세이프티 센스(Toyota Safety Sense)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을 써 봤다.
도요타는 첨단 장치에 인색했다. 하지만 5세대 프리우스의 세이프티 센스는 누구 하나 부럽지 않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았다. 가속,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설정한 속도와 앞 차와 거리를 잘 유지한다. 도로 표지판까지 인식해 속도를 초과하면 점멸등으로 경고하는 안전장치도 갖췄다.
-한계령 굽잇길, 절대 무너지지 않는 자세
운전은 더없이 편했다. 무게 중심을 가능한 바닥 쪽으로 낮춘 덕분에 고속으로 굽은 길을 달릴 때, 빠르게 차로를 변경할 때 차체가 흐트러지는 정도가 다른 것들과 비교가 된다. 크게 무너지지 않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일관성 있게 안정적인 차체 자세를 유지하는 데는 맥퍼슨 스트럿과 더블 위시본으로 구성한 서스펜션 효과도 있다. 이런 능력은 한계령 굽잇길을 빠르게 공략할 때 더 실감을 할 수 있다.
한계령을 여유 있게 오른 데는 1.8L에서 2.0L로 배기량이 늘어난 가솔린 엔진과 모터의 출력(196마력) 덕분이기도 하다. 중간중간 스포트 모드에서 가속 페달을 힘 있게 밟아주면 확 달라진 배기음과 반응을 즐길 수도 있다.
다만, 속력의 변화가 클 때 엔진 소리가 거칠어지는 특성이 있다. 힘 있게 가속 페달을 밟을 때, EV 모드가 해제된 도심의 저속 구간에서 일반적인 순수 내연기관차보다 거친 정도가 심한 엔진 소리가 들린다.
-어떻게 달리고 어디로 가든 '만랩 하이브리드'
사진 위부터 : 이전 최고 기록 연비, 한계령까지 144km 주행 후 연비, 454km 주행 후 최종 연비
그래도 기분 좋게 한계령 휴게소에 다다랐다. 안개가 자욱했고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고' 하는데도 한계령을 기점으로 설악산을 오르려는 사람이 간간이 눈에 들어온다. 10년 전이고 20년 전이고 한계령이 내주는 풍경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듯하다.
잘 달려준 프리우스의 연비를 살폈다. 서울에서 한계령까지 244km를 달린 5세대 프리우스의 연비는 23.4km/ℓ를 기록했다. 해발 900m가 넘고 험하게 이어진 길로 달리느라 연비가 뚝 떨어졌지만 이전까지 프리우스의 연비는 24, 25km/ℓ대를 유지했었다.
재미있는 건 12.3인치 스크린에 시승차의 이전 최고 연비 기록이 18.3km/ℓ로 표시됐었다는 점이다. 그걸 가볍게 깼고 고속도로 위주로 달리고도 인증 복합 연비 20.9km/ℓ 이상을 기록했다. 한계령을 돌아 여기저리를 들르고 다시 서울로 오면서 총 454km를 달린 후 최종 연비는 24.3km/ℓ였다. 어떻게 몰든 어디를 가든 프리우스는 역시 '만랩 하이브리드'라는 것을 보여 줬다.
[총평] 내·외관, 사양에 대한 소개는 공력 효율성에 집중하면서 멋을 포기했던 이전 것들과 다르게 매우 스타일리시한 외관으로 변신했고 궁색해 보였던 센터부와 클러스터부를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7인치 톱 마운트로 변경했다는 정도로 마친다.
하나 더 보태자면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위치가 비슷한 7인치 톱 마운트 덕분에 운전하면서 시선을 분산하지 않아도 됐다는 것, 엄청난 면적의 윈드 실드 글라스와 시원하게 뚫린 쿼터 글라스가 제공하는 개방감으로 운전 시야가 매우 넓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집중해서 살펴본 연비는 말 그대로 만랩이다. 동급은 물론 프리우스보다 배기량이 낮은 소형, 준중형 하이브리드카 그리고 경차 연비도 범접하기 힘든 연비 효율성을 보여준다. 가장 최근 출시한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1.5 배기량에 15.7km/ℓ(복합/19인치)의 연비를 갖췄다. 2.0 배기량의 프리우스보다 현저하게 낮다.
3990만 원(LE)부터 시작하는 가격도 주목할 부분이다. 동급의 국산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보다 연비는 좋고 가격은 차이가 거의 없다. 5세대 프리우스는 비교 불가한 연비, 국산차와 비교할 수 있는 가격대라는 것만으로도 실속파를 유혹할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콘티넨탈 올웨더 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아우토빌트 외 다수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 기록
[0] 2024-11-07 12:25 -
BMW 그룹 코리아, 한국전력과 전기차 ‘플러그 앤 차지’ 충전 서비스 계약식 진행
[0] 2024-11-07 12:25 -
로터스 에메야(Emeya) 출시... 1억4,800만 원부터
[0] 2024-11-07 12:25 -
토요타 사토 코지 사장, “자율주행은 교통사고 제로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
[0] 2024-11-07 12:25 -
닛산, 10월 중국 판매 16.5% 감소
[0] 2024-11-07 12:25 -
토요타, 상반기 순이익 26% 감소
[0] 2024-11-07 12:25 -
샤오펑, 항속거리 연장 전기차 2025년 양산 돌입
[0] 2024-11-07 12:25 -
중국 둥펑 자동차, 신에너지차 판매 82.3% 증가
[0] 2024-11-07 12:25 -
중국 지리자동차, 슈퍼 하이브리드 기술 노드토르 EM-I 출시
[0] 2024-11-07 12:25 -
토요타, 포니에이아이와 공동개발한 bZ4X 로보택시 컨셉트카 공개
[0] 2024-11-07 12: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미국 2027년 배터리 전기차 점유율 46% 전망
-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 독일 자동차3사와 협력 강화하기로 서명
-
정의선 회장, 외 석학 초빙 강의 돕겠다 깜짝 제안...하노이大 총장 큰 도움 화답
-
꿈 같은 차 '카니발 LPG 하이브리드' 환경ㆍ연비ㆍ편의ㆍ경제 다 잡을 것
-
람보르기니 전동화의 시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레부엘토’ 韓 최초 공개
-
람보르기니 첫 슈퍼 스포츠 V12 하이브리드 HPEV ‘레부엘토’ 한국 최초 공개
-
폭스바겐그룹, 전략적 재정비 집중 및 전 브랜드에 걸친 성과 프로그램 개시
-
타타대우상용차, '구쎈’의 압착진개차 소개...안전ㆍ효율적인 환경차 필요성 강조
-
중국 CATL, 볼리비아 리튬 광산 개발위해 12억 7,000만 유로 투자
-
중국 BYD, 멕시코에 위안 플러스 EV 100대 인도
-
테슬라, 도조 슈퍼컴퓨터 7월부터 생산 개시
-
북미 시장 세일즈 박차 한국타이어 아이온, 2023 사우스와이어 포틀랜드 E-PRIX 참여
-
현대차기아-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 자연 활용한 미래 디자인 프로젝트 공개
-
기아, 서비스 상담원 역할 강화 ‘2023 전세계 서비스 상담원 경진대회’ 개최
-
르노코리아, 질 비달 르노 디자인 부사장 신차 디자인 전략 논의 위해 방한
-
현대차 고성능 수소차 'N Vision 74' 실제 양산 계획… 다수의 특허 출원
-
제너럴 모터스 이유 있는 특허, 겨울철 가슴이 따뜻한 기발한 안전벨트 개발 중
-
현대차ㆍ제네시스ㆍ기아 신차 품질 급락, 업계 평균 못 미친 토요타 충격
-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 브랜드 데이‘ 진행
-
차지인, 허브젝트와 화재예방가능 충전기술 선보여
- [유머] 트럼프한테 쪽지 보내고 답장받은 디시인
- [유머] 스압) SM 출신 천상지희 천무 스테파니 근황.jpg
- [유머] 트럼프 주요공약
- [유머] 멋진 아버지
- [유머] 강아지와 병아리의 달리기 시합
- [유머] 싱글벙글 고양이의 전력 생산능력
- [유머] 님들 입냄새는 내가 해결해드림
- [뉴스] '선수는 전광판 안 봐'... 윤 대통령 지지율, 17%로 역대 최저 찍어
- [뉴스] 토트넘이 손흥민 '재계약 없이 1년 연장' 꼼수 부리는 이유... 전 직원이 폭로
- [뉴스] '사생활 논란' 이후 레스토랑 출근 안했던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근황 전해졌다
- [뉴스] '소녀상 모욕'한 미국 유튜버, 고개 숙여... 사과했는데도 '진정성' 의심 받는 이유
- [뉴스] '김정숙 샤넬 재킷' 횡령 의혹... 검찰, 반납시점·과정 강하게 수사
- [뉴스] 트럼프에 '올인'한 일론 머스크, 하루 만에 20조 벌었다... 테슬라 주가 상황
- [뉴스] 윤 대통령 '아내 잠 안 자고 내 휴대폰으로 문자 답장... '미쳤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