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498[시승기] 만랩 하이브리드, 5세대 프리우스...한계령 굽잇길 돌고 돌아 450km
조회 80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9-26 11:25
[시승기] 만랩 하이브리드, 5세대 프리우스...한계령 굽잇길 돌고 돌아 450km
도요타 5세대 프리우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전기차에 밀려 한때 퇴출 얘기까지 나왔던 하이브리드카 인기가 요즘 장난 아니다. 8월 기준 하이브리드카 신규 등록 대수는 20만 대를 돌파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 늘었다. 특히 수입 하이브리드카는 50% 가까이 늘었다. 팔린 수입차 10대 가운데 절반이 하이브리드카다.
하이브리드카는 아반떼 하이브리드(LPG), 그리고 디젤차가 주도했던 수입차 시장에 도요타가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3세대 모델을 들여온 2009년만 해도 변방에 있었다. 연간 판매 대수는 6000여 대에 불과했고 2015년이 되어서야 누적 등록 대수가 15만 대를 넘겼을 정도로 더디게 성장했다.
최근 상황은 전혀 다르다. 올해 상반기 누적 등록 대수는 177만 여대로 급성장했고 국산 하이브리드의 연간 판매 대수는 올해 30만 대, 수입차는 10만 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가자! 한계령...5세대 프리우스 '진보한 첨단 안전 사양'
밤낮을 가리지 않았던 지긋지긋한 더위가 가신 덕분에 청명한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동쪽으로 달렸다. 누적 주행 거리가 1만km 이상인 프리우스로 약 400km 이상을 달리면 일상적인 연비를 가늠하기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른 시간인 탓에 대형 화물차가 유난스럽게 많은 영동고속도로, 더없이 한적한 44번 국도를 타고 한계령 휴게소까지 내 달렸다. 중간중간 도요타가 자랑하는 세이프티 센스(Toyota Safety Sense)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을 써 봤다.
도요타는 첨단 장치에 인색했다. 하지만 5세대 프리우스의 세이프티 센스는 누구 하나 부럽지 않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았다. 가속,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설정한 속도와 앞 차와 거리를 잘 유지한다. 도로 표지판까지 인식해 속도를 초과하면 점멸등으로 경고하는 안전장치도 갖췄다.
-한계령 굽잇길, 절대 무너지지 않는 자세
운전은 더없이 편했다. 무게 중심을 가능한 바닥 쪽으로 낮춘 덕분에 고속으로 굽은 길을 달릴 때, 빠르게 차로를 변경할 때 차체가 흐트러지는 정도가 다른 것들과 비교가 된다. 크게 무너지지 않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일관성 있게 안정적인 차체 자세를 유지하는 데는 맥퍼슨 스트럿과 더블 위시본으로 구성한 서스펜션 효과도 있다. 이런 능력은 한계령 굽잇길을 빠르게 공략할 때 더 실감을 할 수 있다.
한계령을 여유 있게 오른 데는 1.8L에서 2.0L로 배기량이 늘어난 가솔린 엔진과 모터의 출력(196마력) 덕분이기도 하다. 중간중간 스포트 모드에서 가속 페달을 힘 있게 밟아주면 확 달라진 배기음과 반응을 즐길 수도 있다.
다만, 속력의 변화가 클 때 엔진 소리가 거칠어지는 특성이 있다. 힘 있게 가속 페달을 밟을 때, EV 모드가 해제된 도심의 저속 구간에서 일반적인 순수 내연기관차보다 거친 정도가 심한 엔진 소리가 들린다.
-어떻게 달리고 어디로 가든 '만랩 하이브리드'
사진 위부터 : 이전 최고 기록 연비, 한계령까지 144km 주행 후 연비, 454km 주행 후 최종 연비
그래도 기분 좋게 한계령 휴게소에 다다랐다. 안개가 자욱했고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고' 하는데도 한계령을 기점으로 설악산을 오르려는 사람이 간간이 눈에 들어온다. 10년 전이고 20년 전이고 한계령이 내주는 풍경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듯하다.
잘 달려준 프리우스의 연비를 살폈다. 서울에서 한계령까지 244km를 달린 5세대 프리우스의 연비는 23.4km/ℓ를 기록했다. 해발 900m가 넘고 험하게 이어진 길로 달리느라 연비가 뚝 떨어졌지만 이전까지 프리우스의 연비는 24, 25km/ℓ대를 유지했었다.
재미있는 건 12.3인치 스크린에 시승차의 이전 최고 연비 기록이 18.3km/ℓ로 표시됐었다는 점이다. 그걸 가볍게 깼고 고속도로 위주로 달리고도 인증 복합 연비 20.9km/ℓ 이상을 기록했다. 한계령을 돌아 여기저리를 들르고 다시 서울로 오면서 총 454km를 달린 후 최종 연비는 24.3km/ℓ였다. 어떻게 몰든 어디를 가든 프리우스는 역시 '만랩 하이브리드'라는 것을 보여 줬다.
[총평] 내·외관, 사양에 대한 소개는 공력 효율성에 집중하면서 멋을 포기했던 이전 것들과 다르게 매우 스타일리시한 외관으로 변신했고 궁색해 보였던 센터부와 클러스터부를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7인치 톱 마운트로 변경했다는 정도로 마친다.
하나 더 보태자면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위치가 비슷한 7인치 톱 마운트 덕분에 운전하면서 시선을 분산하지 않아도 됐다는 것, 엄청난 면적의 윈드 실드 글라스와 시원하게 뚫린 쿼터 글라스가 제공하는 개방감으로 운전 시야가 매우 넓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집중해서 살펴본 연비는 말 그대로 만랩이다. 동급은 물론 프리우스보다 배기량이 낮은 소형, 준중형 하이브리드카 그리고 경차 연비도 범접하기 힘든 연비 효율성을 보여준다. 가장 최근 출시한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1.5 배기량에 15.7km/ℓ(복합/19인치)의 연비를 갖췄다. 2.0 배기량의 프리우스보다 현저하게 낮다.
3990만 원(LE)부터 시작하는 가격도 주목할 부분이다. 동급의 국산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보다 연비는 좋고 가격은 차이가 거의 없다. 5세대 프리우스는 비교 불가한 연비, 국산차와 비교할 수 있는 가격대라는 것만으로도 실속파를 유혹할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토요타 바른 도그(DOG) 회원 1차 모집
[0] 2024-11-05 17:25 -
도요타, 2분기 순이익 2년 만에 첫 감소… 판매 및 생산 완만한 둔화
[0] 2024-11-05 17:25 -
美 생산 '2025년형 아이오닉 5' 보조금 전액 지원 기대감에 관심 고조
[0] 2024-11-05 17:25 -
렉서스, 올해도 볼보차 추격 실패?...벌써 윤곽이 잡히는 수입차 순위
[0] 2024-11-05 17:25 -
[포토] 기아 '더 뉴 스포티지' 간결해지고 대담해진 외관과 실내
[0] 2024-11-05 17:25 -
'미국서 포드보다 더 높은 가치' 구글 자율주행 웨이모 독주 '스타트'
[0] 2024-11-05 17:25 -
10월 수입차 소폭 감소, 증가세 꺽인 전기차...하이브리드 비중 60%대 근접
[0] 2024-11-05 17:25 -
'전면부 변화에 초점' 7세대 부분변경 BMW 뉴 3시리즈 세단 및 투어링 출시
[0] 2024-11-05 17:25 -
폭스바겐, 3분기 순이익 64% 감소
[0] 2024-11-05 11:25 -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 판매 증가세 여전
[0] 2024-11-05 11: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韓 국토부 지적' BMW, 워터 펌프 결함으로 美서 72만 대 리콜
-
[시승기] 경쟁 차종없는 유일무이 초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
-
포드, 3열 전기 SUV 취소...경쟁력 있는 하이브리드 및 상용 전기차 집중
-
토요타, 하이브리드 중심 멀티패스웨이 강화한다
-
전기차 캐즘 반사이익,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 출시 기대감 최고
-
지프, 강렬한 핫 핑크 외장 컬러 '더 뉴 랭글러 투스카데로 리미티드 에디션’ 9월 출시
-
KGM 커머셜, 중국 브랜드 독점 중남미 파라과이에 전기버스 해외 첫 수출
-
디펜더, 1954년 랜드로버 시리즈 I부터 시작된 영국 적십자와 파트너십 70주년
-
30년 올드카부터 랩핑카까지, 오직 단 한 대 희소성과 개성 갖춘 이색 중고차
-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미래 모빌리티 체험교육 운영 및 폭스바겐 ID.4 전시
-
미쉐린코리아, 브랜드 팝업 이벤트 진행
-
미대륙 횡단에 도전하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2024 미국투어’ 완주
-
제조사 부품 비중 높은 전기차 수리비, 내연기관차 대비 20% 비싸
-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 미래 모빌리티 체험교육 운영 및 전기 SUV ID.4 전시
-
16년간 사망 사고 '제로' 10년 전 모델로 '최고 안전 등급' 획득한 불가사의한 車
-
배터리가 수상하면 문자...기아, 전기차 불안감 해소 위한 종합 대책 마련
-
후드 열려도 경고 못하는 테슬라 전 모델 등 4개사 10만 3000여대 리콜
-
사전예약 '대박' 본계약으로... KG 모빌리티 '액티언' 일주일 1만 3127대 기록
-
KG 모빌리티, 신차 액티언 출시와 함께 브랜드 전략 발표 '실용적 창의성' 강조
-
트럼프, “내가 대툥령이 도지 않으면 미시간 자동차산업 3년 안에 사라질 것”
- [유머] 커뮤글 하나에 세계가 들썩였던 사건
- [유머] 일본 경호원 문제로 또 논란
- [유머] 싱글벙글 물리학이 자신있어서 공부 안한 사람
- [유머] 길거리 화가가 살아가는 법
- [유머] 등산하는 자동차
- [유머] 차 타러 갔다가 기절할뻔;;
- [유머] 국밥집 8대 호불호
- [뉴스] 44세 이지혜, 셋째 시험관 시술 실패... '유전자 이상 판정 받아'
- [뉴스] '86세' 김영옥, 1억 원대 스포츠카 타고 있는 모습 공개
- [뉴스] 마이클 잭슨 '빌리진','스릴러' 프로듀싱한 팝의 거장 '퀸시 존스' 별세... 향년 91세
- [뉴스] 저녁밥 먹으러 오던 길냥이... '이삿날 아침 10시까지 나오면 같이 가자'라는 말에 보인 반응
- [뉴스] 앞으로 학교에서 핸드폰 못 쓰나... 교내 스마트폰 금지 법안에 교육부 '공감'
- [뉴스] SM그룹 우오현 회장 외아들, 5억에 산 땅 100억에 팔려 해... '알박기' 논란
- [뉴스] 페달 헷갈려 사고 낸 후 '급발진' 주장하자... 경찰, 고령 운전자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나눠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