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54[김흥식 칼럼]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그 이상...이것 고치면 '급가속' 잡는다
조회 1,49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0-07 17:25
[김흥식 칼럼]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그 이상...이것 고치면 '급가속' 잡는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하루가 멀다고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 소식이 들린다. 가장 최근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에서 차량 여러 대를 파손한 벤츠 사고에서도 70대 여성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다.
국정감사 시작과 함께 국감자료를 갖고 그동안 급발진 의심 사고가 얼마나 됐고 자동차 제조사 책임으로 밝혀진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페달 오조작을 막기 위한 정부 예산이 어떻게 한 푼도 없을 수 있냐는 따위의 관련 기사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까지 나서 차량의 기계적, 전자적 결함이 급발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EDR(주행 기록장치)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페달 블랙박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로 급발진 의심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강제로 달게 하자는 얘기까지 나온다.
급발진을 주장한 사고가 페달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운전자 실수라는것이 명백해진 몇 건의 사례가 인식에 변화를 주기는 했다. 자동차 결함을 떠 오르게 하는 급발진 대신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으로 표현을 달리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사고를 막는 대책을 얘기하면서 가장 많은 사례로 드는 것이 일본이다. 우리보다 빨리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10년 전부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달기 시작했고 덕분에 급가속에 따른 사고가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달자는 주장이다.
이런 장치를 서둘러 강제화하기 이전에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고령 운전자의 빠른 증가, 페달 조작 실수로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이 발생하는 사례가 압도적인 만큼 기계적 장치의 도움없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다.
올바른 운전 자세로 페달 오조작 방지
가장 주목할 부분이 페달을 조작하는 발의 위치다(아래 영상 참조).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있는 자동변속기 차량에서 운전자 발의 위치는 반드시 브레이크 페달과 직선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발뒤꿈치를 축으로 오른쪽으로 회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한다. 바닥 매트에 있는 흔적으로 자신의 발이 평소 어떤 위치에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급발진을 주장한 사고 차량의 페달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운전자 대부분이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과 직선에 있는 발로 연속해 밟으면서 가속이 이어지고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발의 위치를 기억하고 있으면 페달 오조작 순간에도 곧바로 대응이 가능해진다.
설령 자동차의 어떤 결함으로 발생하는 급가속 현상도 구조적, 공학적으로 브레이크가 이겨내지 못할 것은 없다. 1000마력의 출력을 가진 고성능차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무조건 선다. 제로백 2초대의 슈퍼카도 별 수가 없다.
페달 오조작이든 기계적 결함이든 페달을 조작하는 발의 위치가 브레이크 페달과 직선에 놓는 기본적 바른 자세만 갖고 있어도 어떤 형태나 원인으로 발생하는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대부분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자세가 운전대를 잡는 팔의 위치다. 시트 위치를 조절해 조금 구부러진 상태에서 페달을 밟고 있는 발의 위치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운전대에 너무 바싹 붙어 운전하면 가속이든 브레이크 페달이든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면서 의도하지 않은 급제동, 급가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에어백이 터지면 심각한 2차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과 직선에 발을 놓고 운전을 하고 팔이 거의 90도로 꺾인 상태로 앞으로 바싹 당겨진 시트에서 운전하는 모습을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1000개 문제 은행, 올바른 자세 묻는 항목 없어
운전면허를 손에 쥘 때까지 누구 하나 가르치지 않았으니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13시간 동안 기본적인 운전 방법과 일부 법규, 기기 조작 요령 등을 이론과 실기를 거쳐 확인하면 운전면허를 취득한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 간단하게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한 나라다.
문제는 이 짧은 면허 취득 과정에서조차 '올바른 운전 자세'를 묻는 과정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올해 7월부터 시행하는 운전면허 학과 시험 문제 은행 1000개 가운데 운전을 하기 전 안전 운전을 위한 바른 자세를 묻는 항목이 단 한 개도 없다.
기능 시험에서 시트의 위치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리는 것 말고는 팔과 운전대의 간격, 운전대를 어떻게 잡는지, 다리와 발과 페달과의 위치, 시선을 어디에 고정하고, 등받이, 헤드레스트 위치 등 안전한 운전에 필요한 올바른 자세를 숙지하거나 알리는 과정이 전혀 없다.
무엇보다 페달 조작 방법에 대한 교육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페달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전부다. 그래서 많은 운전자들이 안전 운전을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할 올바른 자세를 무시한 채 운전한다.
언제 상용화가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 운전자의 마음가짐'을 묻는 이론 시험 항목보다는 '다음 중 페달을 조작하는 발의 위치 가운데 가장 올바른 것은'을 묻는 것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뜬금없는 페달 블랙박스 장사꾼에 놀아날 것이 아니라, 페달오조작방지장치보다 효과가 확실한 올바른 운전 자세를 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확실하게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중국 BYD, 캄보디아 토요타 공장 옆에 전기차 공장 건설 추진
[0] 2024-11-25 10:45 -
지프 ‘랭글러 스노우 에디션’ 국내 18대 한정 출시
[0] 2024-11-25 10:45 -
제네시스, 실시간 원격 진단 기술 고장 및 이상 현상 안내 '선제 케어 서비스’ 출시
[0] 2024-11-25 10:45 -
한성자동차, ‘AMG SL 63 4MATIC+ 마누팍투어 서울 에디션’ 20대 한정 프로모션
[0] 2024-11-25 10:45 -
BYD, 내년 1월 전기 세단 '씰' 필두로 韓시장 공략 '적정 판매가 최대 변수'
[0] 2024-11-25 10:45 -
정의선 회장 '모터스포츠, 자동차를 열심히 연구하고 잘 만들어내는데 큰 힘'
[0] 2024-11-25 10:45 -
'아! 타낙' 현대차 WRC 사상 첫 통합 우승 무산...도요타 막판 대 역전
[0] 2024-11-25 10:45 -
현대차 박준우 상무 '도요타에서 기술적 문의, N 브랜드 달라진 위상 실감'
[0] 2024-11-25 10:45 -
'놀라운 회복력' WRC 일본 랠리 티에리 누빌 드라이버 챔피언에 단 2점
[0] 2024-11-25 10:45 -
현대차, 티에리 누빌 악몽 '타낙'에 7점차로 쫒겨...드라이버 부문 우승은 견고
[0] 2024-11-25 10: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모비스, 3분기 영업이익 31.6% 증가…수익성 개선 주효
-
기아, 3분기 영업이익 증가…연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
현대차∙기아,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 개최
-
기아, 다문화 미래 세대 성장 및 인식 개선 첫걸음 '하모니움 페스티벌' 개최
-
포르쉐, 3분기 영업이익률 14.1% 실적 저조...4분기 레이스 트랙처럼 상승 기대
-
리콜도 소용없다, 심각한 상해 위험...기아 카니발 슬라이딩 도어 집단 소송
-
정의선 회장, 아키오 회장 드리프트 동승...심장이 뛰는 고성능으로 즐거움을
-
회장님 쇼런! 경쟁을 넘어서 하나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
[칼럼] 생사의 기로, 열 수 없는 문...불타는 전기차, 바라만 봐야 하는 소방관
-
내 차 타이어는 윈터일까? 섬머일까? [차트뉴스]
-
기아, 3분기 총 76만 3693대 판매...매출액 감소ㆍ영업이익 2조 8813억원 0.6%↑
-
'이상을 현실로 미래 모빌리티 여기에' 현대차기아,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
-
국산·수입 중고차 11월 시세 하락, SUV 수출 호황에 쏘렌토·스포티지·투싼 상승
-
한국타이어, '2024 현대 빅타운' 참가...스마텍 소개 및 트럭·버스용 타이어 전시
-
할리데이비슨코리아, 2024 경찰청장배 경찰대형오토바이 경진대회 지원
-
하만, 뱅앤올룹슨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식 협찬...버추얼 베뉴 라이브 체험 존 운영
-
현대차, 주말에 서울랜드에서 상용차 라인업 매력 체험 ‘현대 빅 타운’ 개최
-
BMW와 벤츠의 중국 합작 브랜드 이온치 출시
-
태국, 9월 자동차 생산 25% 감소… 8개월 연속 하락
-
테슬라, 새로운 슈퍼차저 프로젝트 오아시스 계획 발표
- [유머] 친누나의 급발진
- [유머] 10억보다 가치 있는 것?
- [유머] 핫도그
- [유머] 대학교 자취생활 로망과 현실
- [유머] 왜자꾸 엉덩이를만지세요
- [유머] 무술 배운 냥이들
- [유머] 국내 유일 승강장에 공원 깔아놓은 전철역
- [뉴스] 사비로 캔 커피 2천개 사 팬들 나눠준 이승엽 감독... '약속의 2025년 되겠다'
- [뉴스] 지드래곤, 깜찍한 '볼하트' 애교 선보이고 현타... '많이 내려놨다'
- [뉴스] '난민은 받자면서 아들은 집에도 안 들이네'... '문가비 아들 친부' 정우성 저격한 정유라
- [뉴스] '한순간 매력에 동침했다'... 아빠 된 정우성의 과거 '원나잇' 고백 재조명
- [뉴스] 초등학생 성포행하고 촬영한 19살 남학생... 피해 아동은 '사후피임약' 구하러 병원 갔다
- [뉴스] 여친 생사부터 묻던 '마세라티 뺑소니' 피해자... 법정서 '휠체어' 탄 채 눈물만
- [뉴스] 러시아 '한국, 살상무기 우크라이나 공급 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하겠다' 강력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