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93EV 전환의 갈림길에 선 브랜드, 로터스의 고민과 선택
조회 819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11-06 17:25
EV 전환의 갈림길에 선 브랜드, 로터스의 고민과 선택
사람들은 원하는 물건을 사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물건에는 냉정한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 현재 세계 전기차(EV) 시장에서 크고 작은 ‘판매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보조금 축소와 지원 감소뿐 아니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충전 인프라의 미비, 배터리 화재 사고에 대한 우려, 그리고 낮은 리세일 가치 등이 소비자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EV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실제로 구매할 때 경제적 손실에 대한 인식은 성능을 비롯한 모든 요소를 부정할 만큼 강한 반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EV의 판매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그럼에도 제조사들은 엔진 차량에서는 불가능했던 디자인과 새로운 기능을 강조한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특히 EV 전용 브랜드를 내세운 경우라면 이러한 압박은 더욱 크다. 로터스 역시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중국 지리(Geely) 산하에 있는 만큼 강력한 지원 체계를 확보했지만, 최근 유럽과 미국이 중국산 EV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리로서는 이 영국의 전통 브랜드를 반드시 이어가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이를 위해 기존 로터스 이미지에서 벗어난 ‘엘레트라(Eletre)’와 ‘에메야(Emeya)’ 같은 모델들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EV 스포츠카 기술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씨어리 1(Theory 1)’도 발표하며 로터스가 EV 전환에 진심임을 드러냈다.
로터스는 고성능 고급 EV 브랜드로 변모해 가고 있지만, 최근 주목 받았던 알핀(Alpine)과의 협업은 A110과 엘리제 후속의 전기 스포츠카 개발 프로젝트 진행 중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배터리 기술 발전이 더디다는 이유로 엘리제와 같은 소형 전기 스포츠카 출시를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신 다소 무거워지지만 고성능 스포츠카, 예를 들어 '에스프리(Esprit)'의 현대적 버전을 EV로 선보일 가능성도 있으며, 씨어리 1의 기술이 적용되어 몇 년 내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동시에, 로터스의 헥심 모델인 '에미라(Emira)'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추가 모델, 성능 향상, 특별 사양 도입을 통해 가격을 높이고 차량 당 수익을 증대시키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서둘러 회수하고, 가능하면 이 모델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로터스의 고심이 엿보인다.
'로터스 엘레트라에 대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도 비교적 긍정적이다. 영국이나 국내시장과 달리, 가볍고 빠른 코너링 머신이라는 전통적인 로터스 이미지나 '세븐'과 '엘란' 같은 스포츠카의 기준을 세웠다는 이미지가 옅은 국가들에서는 색안경 없이 하나의 ‘고성능 럭셔리 EV 브랜드’로 인정받아가고 있는 듯하다.
로터스다움을 고집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이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과는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경량의 ‘로터스다운’ 스포츠카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었기에 지금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가 생존하고 성장해야만 차세대 엘리제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 있는 것이다. EV 전환을 선언한 브랜드로는 로터스 외에도 재규어, 알핀 등 오랜 역사와 명성을 지닌 업체들이 많다. 이들 브랜드는 여전히 가치 있는 이름을 지니고 있으며, EV를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삼았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를 보면, 방향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최고 경영자가 바뀌면 기존 방침을 정치가처럼 뒤집기도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지나친 기대나 우려보다는 현재 이들 브랜드가 제공하는 제품 개발과 서비스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엘레트라를 시승하며 느꼈던 평가 기준도 그랬다. 전동화든 엔진이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훌륭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 소비자가 자연스레 원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다큐멘터리 ‘The First(더 퍼스트) 2’ 티빙 공개
[0] 2024-11-15 16:45 -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발탁…글로벌 경쟁력 강화
[0] 2024-11-15 16:45 -
[영상] 지리의 GEA 플랫폼: 전기차 시장을 바꿀 4-in-1 아키텍처
[0] 2024-11-15 16:45 -
[영상] 전기 G클래스의 등장,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0] 2024-11-15 16:45 -
장재훈 사장 완성차담당 부회장 승진...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
[0] 2024-11-15 16:45 -
'브랜드는 테슬라' 美서 치사율 가장 높은 차 1위에 오른 비운의 국산차
[0] 2024-11-15 16:45 -
[EV 트렌드] 中 샤오미, 7개월 만에 SU7 생산 10만 대 이정표 달성
[0] 2024-11-15 16:45 -
美 NHTSA, 포드 늑장 리콜에 벌금 2300억 부과...다카타 이후 최대
[0] 2024-11-15 16:45 -
제 발등 찍나? 일론 머스크, 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동의
[0] 2024-11-15 16:45 -
강남 한복판에서 '벤츠 또 화재' 이번에는 E 클래스 보닛에서 발생
[0] 2024-11-15 16: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볼보 안전은 옛말, 美 IIHS 최고 등급 'TSP' 도요타 15개로 최고...현대차 계열 4개
-
[스파이샷] 폭스바겐 ID.BUZZ LWB
-
볼보자동차코리아, ‘서비스바이볼보 2023 스프링’ 캠페인 진행
-
벤틀리, W12기통 엔진 단종한다.
-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2023 올해의 차에 선정
-
메르세데스 벤츠, 11세대 E클래스에 3세대 MBUX 채용한다.
-
공격적인, 그러나 현실적인 토요타 렉서스의 2023년 출사표
-
240. 유로 7, 내연기관 규제 강화와 전기차 및 타이어 규제 도입
-
[단독] 벤츠 S 500 '주행 중 시동 꺼졌는데 문 제대로 닫지 않은 고객 부주의 탓'
-
현대차ㆍ기아ㆍ제네시스, 상복 터졌다 美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드' 23개 차종 수상
-
포드 주력 SUV '익스플로러' 후방 카메라 결함 리콜, 링컨 에비에이터도 같은 오류
-
[북해도 르포] 눈의 나라에서 증명된 미쉐린의 기술력 '윈터 맞먹는 올웨더'
-
[아롱 테크] 연료 첨가제, 사람으로 치면 보약 먹은 느낌...감성 효과에 불과?
-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자사 미술영재 장학사업 ‘드림그림’ 리뉴얼 단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월 SUV 부문 해외판매 1위 달성!
-
한국타이어, 아우토 빌트 테스트에서 전 세계 50개 타이어 브랜드 중 1위
-
월드카어워즈、올 해의 인물에 현대차 이상엽 부사장 선정
-
자율주행 버스·택시 시범 운행, 제주에서 내륙까지 더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
-
현대차그룹 이상엽 부사장, 월드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선정
-
[영상시승] 픽업트럭 최상위 포식자, GMC 시에라 드날리
- [유머] 공차 사이즈 있잖아
- [유머] 요즘 씹덕 행사 코스프레 수준
- [유머] 웹툰장면이 현실이된 김병만...
- [유머] 엑셀에서 이거 왜이런지 아시는분 계십니까ㅜㅜ
- [유머] 워후우우 아쎄이! 우주 밀크쉐이크도 있다네!
- [유머] 똑똑한 댕댕이
- [유머] 음탕한 엉덩이
- [뉴스] 남고생 3명이 여자 초등생 1명을 분리수거장에 가두고 때린 이유 들어보니...
- [뉴스] 한소희, 다시 새긴 쇄골 타투 '2천만 원 들여 지웠다더니'...
- [뉴스] 더보이즈, MC몽 품으로 간다... 11명 전원 소속사 떠나 원헌드레드와 계약
- [뉴스]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 '나솔' 10기 정숙 폭탄 발언
- [뉴스] 민경훈 결혼식, '아는형님' 멤버들 떼창 축가 약속
- [뉴스] 이혜원, GD도 탄 테슬라 '사이버 트럭' 시승 후 솔직 리뷰 남겼다
- [뉴스] '최현석도 합류'... 역대급 요리 대결 펼쳐질 '냉장고를 부탁해2' 셰프 라인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