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12단종 되는 W12 엔진, 그 역사와 존재의 중요성
조회 3,297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3-14 11:25
단종 되는 W12 엔진, 그 역사와 존재의 중요성
페르디난트 피에히 시대의 폭스바겐 그룹을 되돌아 보면, 극단적인 대조를 보인 결과물을 선보이며 대중을 놀라게 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비 성능을 자랑하는 1리터카(100km/리터)인 ‘폭스바겐 XL1’을 선보였던 반면, 연료 게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의 8리터카(최고속도 400km/h)의 ‘부가티 베이론’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비틀'을 부활시킨 한편, 고급 세단인 '페이톤'을 만들었죠. 피에히의 엔지니어링 열정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2024년 4월, 생산이 종료되는 W12 엔진도 피에히에 의해 만들어진 '극단'의 결과물이었다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W12 엔진은 12기통 피스톤 엔진으로 4기통의 3개 뱅크가 공통 크랭크축 주위에 W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엔진입니다. 피에히는 18기통 엔진까지 구상해 만들었지만 프로토타입에 그쳤고, W8, W12, W16 엔진은 양산으로 이어졌습니다. W16 엔진은 부가티 시론에 탑재되었으며, 폭스바겐 파사트에도 W8 엔진이 탑재되어 명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이 제조되고 여러 차량에 탑재된 엔진은 단연 W12 엔진입니다. 1997년에 폭스바겐은 ‘W12 나르도 쿠페’ 라는 이름의 미드십 슈퍼카를 이탈디자인(주지아로)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했습니다. 이 차량은 24시간 동안 300km/h의 속도를 주행을 해 기네스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화려하게 데뷔했던 폭스바겐의 ㅍ로토타입 슈퍼카였지만, 아쉽게도 양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폭스바겐의 로고를 단 슈퍼카가 과연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 때문 이었죠.
하지만, W12 나르도 쿠페는 W12 엔진 개발의 초석이 되었으며, 2002년 ‘아우디 A8’을 시작으로, 폭스바겐 페이톤이나 투아렉 그리고 벤틀리의 여러 모델에 탑재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반도로에서의 주행이 가능해 진지 20여년이 지나는 2024년 4월, W12엔진은 그 장엄한 역사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W12 엔진을 경험한 것은 국내에도 출시되었던 아우디 A8L과 폭스바겐 페이톤을 통해서 였습니다. 20여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W12 엔진은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매력적인 사운드를 일관되게 보여 주었습니다. 여기에 넉넉한 출력에서 오는 여유로움도 항상 최상의 주행 질감을 제공했습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 브랜드의 V12 엔진과는 달리 안정감을 주는 부분에 치우쳐 있지만, 역시나 강력한 엔진인 것은 분명했습니다. 육중한 무게의 세단과 SUV를 슈퍼카 급의 속도로 이끌기도 했죠. 고회전 영역까지 쉼없이 돌아가는 박력있는 엔진이라는 점에서 맑은 날씨에 춤추는 프로펠러의 부드러움은 독특할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관능적인 느낌을 더했습니다.
영국에서 시승했던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경험도 떠오릅니다. 30km/h 속도제한의 한적한 마을에서 300km/h 가까이 주행할 수 있는 속도 무제한 구간까지, 모든 영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엔진은 유럽 각국을 넘나드는 강행군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는 폭스바겐 그룹의 우루스에는 W12 엔진이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와 같은 환경문제와 자동차산업의 이슈들이 없었다면 W12 엔진을 탑재한 우루스가 태어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공개되었던 벤틀리 바투르에도 가장 진화된 W12 엔진이 탑재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 세계 18대 한정, 26억원의 가격으로 시선을 모았던 바투르는 벤틀리 뮬리너를 통해 최상의 고급감과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차량입니다. 새로운 흡기 시스템, 업그레이드된 터보차저, 새로운 인터쿨러가 탑재됐으며 750마력 및 약 102kgm(1000Nm) 이상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합니다.
폭스바겐 그룹의 다양한 브랜드의 대표 모델들에 탑재되었던 성공한 엔진 가운데 하나인 W12. 이상적인 형태의 엔진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속에 남을 엔진으로 확신합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을사년 신차 8할이 '전기차'...내연기관차도 하이브리드카가 대세
[0] 2024-12-02 14:45 -
캐딜락, 블랙으로 존재감 각인 '에스컬레이드 트와일라잇 스페셜 에디션’ 출시
[0] 2024-12-02 14:45 -
바이두, 中 본토 밖으로 영역 확장… 홍콩에서 '아폴로 고' 자율주행차 승인
[0] 2024-12-02 14:45 -
BMW, 20마력 증가로 더 강력한 2세대 부분변경 'M2' 국내 출시
[0] 2024-12-02 14:45 -
'매출 부진 압박' 스텔란티스 그룹 초대 CEO '카를로스 타바스' 사임
[0] 2024-12-02 14:45 -
[EV 트렌드] 폭스바겐-리비안 협력, 차세대 '골프' 재창조…2029년 출시
[0] 2024-12-02 14:45 -
미국 단독 리콜왕 놓친 '포드'...한 달 평균 6건, 공동 1위에 오른 업체는?
[0] 2024-12-02 14:45 -
지프, 악동 레니게이드 스트리트 몬스터 첫 시리즈 ‘브레드 에디션’ 출시
[0] 2024-12-02 14:45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디자인 공개...내년 1분기 본격 판매
[0] 2024-12-02 14:45 -
'모터스포츠 경험과 기술 집약' 현대차 아반떼 N TCR 에디션 판매 개시
[0] 2024-12-0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이베코코리아, 2023년 하계 순정 부품 캠페인 실시
-
BMW 모토라드, M 1000 R과 함께 하는 ‘BMW 모토라드 버디’로 배우 김남길 선정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영국 굿우드서 첫 하이브리드 레이싱 프로토타입 ‘SC63’ 최초 공개
-
KG 모빌리티, 아.중동.CIS 지역 콘퍼런스 갖고 수출시장 공략에 박차
-
포드, 美 상반기 리콜 31건 410만 대...작년 이어 올해도 '최다' 불명예
-
'묘하게 매력적 컬러' 볼보, XC40 세이지 그린 온라인 25대 한정 판매
-
스포티지 30주년 기념 에디션 나왔다! 기아...더 조용해진 2024년형 출시
-
[포토 뉴스] 현대차 5세대 싼타페 'H 형상화, 장갑차 같은 저돌적 외관'
-
5세대 '디 올 싼타페' 인사드립니다. 디펜더도 울고 갈 박시한 외관
-
맥라렌의 솔러스 GT, 가장 빠른 차’ 가리는 2023 굿우드 슛아웃(Shootout) 결승에서 최종 우승
-
[프리뷰]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디자인 최초 공개
-
람보르기니, 첫 하이브리드 레이싱 프로토타입 ‘SC63’ 굿우드 최초 공개
-
가장 빠른 차 '맥라렌 솔러스 GT' 2023 굿우드 슛아웃 결승 우승
-
독일 상반기 BEV 등록 대수 31.7% 증가
-
현대모비스, 2023 학교 스포츠클럽 양궁대회 개최
-
기아,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2억 달러 투자
-
265. 전기차 판매 부진과 재생에너지의 현재, 그리고 친환경 연료
-
상반기 車 수출액 역대 최고...KG 모빌리티 수입차 포함 내수 4위로 껑충
-
[김흥식 칼럼] 배터리 무게, 사실은 4.5톤...전기차는 지구 황폐화 주범?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유머] 틀딱 상담소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뉴스] 내연남만 10명이던 '거짓투성이' 피아니스트 아내... 남편은 결국 '납치·살해' 당했다
- [뉴스] 'SK 최태원 회장, 한국의 젠슨 황'... 해외 유력 매체가 극찬 쏟아낸 이유
- [뉴스] 동덕여대 '래커 제거' 견적내러 갔다는 특수청소업체... '복구비용, 100억도 우습다'
- [뉴스]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삼성, 불경기에도 연말 성금 500억원 기부
- [뉴스] 중증 장애 학생들 돌보다 허리 꺾이고 얼굴 맞아도 학급 지킨 28살 김동욱 선생님... 안타까운 죽음
- [뉴스] '아버지가 부탄가스 터뜨린다'... 포항 아파트 화재로 아버지 1명 사망, 아들 2명 화상
- [뉴스] 정우성 수상소감 영상 올리며 응원한 청룡영화상... 돌연 댓글 닫고 해시태그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