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70단종 되는 W12 엔진, 그 역사와 존재의 중요성
조회 3,167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3-14 11:25
단종 되는 W12 엔진, 그 역사와 존재의 중요성
페르디난트 피에히 시대의 폭스바겐 그룹을 되돌아 보면, 극단적인 대조를 보인 결과물을 선보이며 대중을 놀라게 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비 성능을 자랑하는 1리터카(100km/리터)인 ‘폭스바겐 XL1’을 선보였던 반면, 연료 게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의 8리터카(최고속도 400km/h)의 ‘부가티 베이론’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비틀'을 부활시킨 한편, 고급 세단인 '페이톤'을 만들었죠. 피에히의 엔지니어링 열정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2024년 4월, 생산이 종료되는 W12 엔진도 피에히에 의해 만들어진 '극단'의 결과물이었다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W12 엔진은 12기통 피스톤 엔진으로 4기통의 3개 뱅크가 공통 크랭크축 주위에 W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엔진입니다. 피에히는 18기통 엔진까지 구상해 만들었지만 프로토타입에 그쳤고, W8, W12, W16 엔진은 양산으로 이어졌습니다. W16 엔진은 부가티 시론에 탑재되었으며, 폭스바겐 파사트에도 W8 엔진이 탑재되어 명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이 제조되고 여러 차량에 탑재된 엔진은 단연 W12 엔진입니다. 1997년에 폭스바겐은 ‘W12 나르도 쿠페’ 라는 이름의 미드십 슈퍼카를 이탈디자인(주지아로)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했습니다. 이 차량은 24시간 동안 300km/h의 속도를 주행을 해 기네스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화려하게 데뷔했던 폭스바겐의 ㅍ로토타입 슈퍼카였지만, 아쉽게도 양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폭스바겐의 로고를 단 슈퍼카가 과연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 때문 이었죠.
하지만, W12 나르도 쿠페는 W12 엔진 개발의 초석이 되었으며, 2002년 ‘아우디 A8’을 시작으로, 폭스바겐 페이톤이나 투아렉 그리고 벤틀리의 여러 모델에 탑재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반도로에서의 주행이 가능해 진지 20여년이 지나는 2024년 4월, W12엔진은 그 장엄한 역사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W12 엔진을 경험한 것은 국내에도 출시되었던 아우디 A8L과 폭스바겐 페이톤을 통해서 였습니다. 20여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W12 엔진은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매력적인 사운드를 일관되게 보여 주었습니다. 여기에 넉넉한 출력에서 오는 여유로움도 항상 최상의 주행 질감을 제공했습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 브랜드의 V12 엔진과는 달리 안정감을 주는 부분에 치우쳐 있지만, 역시나 강력한 엔진인 것은 분명했습니다. 육중한 무게의 세단과 SUV를 슈퍼카 급의 속도로 이끌기도 했죠. 고회전 영역까지 쉼없이 돌아가는 박력있는 엔진이라는 점에서 맑은 날씨에 춤추는 프로펠러의 부드러움은 독특할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관능적인 느낌을 더했습니다.
영국에서 시승했던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경험도 떠오릅니다. 30km/h 속도제한의 한적한 마을에서 300km/h 가까이 주행할 수 있는 속도 무제한 구간까지, 모든 영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엔진은 유럽 각국을 넘나드는 강행군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는 폭스바겐 그룹의 우루스에는 W12 엔진이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와 같은 환경문제와 자동차산업의 이슈들이 없었다면 W12 엔진을 탑재한 우루스가 태어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공개되었던 벤틀리 바투르에도 가장 진화된 W12 엔진이 탑재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 세계 18대 한정, 26억원의 가격으로 시선을 모았던 바투르는 벤틀리 뮬리너를 통해 최상의 고급감과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차량입니다. 새로운 흡기 시스템, 업그레이드된 터보차저, 새로운 인터쿨러가 탑재됐으며 750마력 및 약 102kgm(1000Nm) 이상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합니다.
폭스바겐 그룹의 다양한 브랜드의 대표 모델들에 탑재되었던 성공한 엔진 가운데 하나인 W12. 이상적인 형태의 엔진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속에 남을 엔진으로 확신합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첫눈 내리는 날 만나자는 약속, 자동차는 '절반의 마음'으로 달려야 안전
[0] 2024-11-26 17:00 -
[기자 수첩] 도요타 아키오 회장 '모리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의 비결
[0] 2024-11-26 14:25 -
볼보코리아, 에어 서스펜션 ‘XC60 윈터 에디션’ 60대 온라인 한정 판매
[0] 2024-11-26 14:25 -
'상품성 대폭 강화' 9세대 완전변경,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
[0] 2024-11-26 14:25 -
650마력 더 강력한 성능으로 3.5초, 기아 '더 뉴 EV6 GT' 계약 개시
[0] 2024-11-26 14:25 -
[EV 트렌드] 볼보, 중국 전용으로 새로운 PHEV SUV 'V446' 개발 중
[0] 2024-11-26 14:25 -
현대자동차-울산시-中광저우시, 수소생태계 확산 위한 업무협약 체결
[0] 2024-11-26 14:00 -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인천 학대피해아동 보호 위한 전문기관 조성에 5억 원 지원
[0] 2024-11-26 14:00 -
토요타 가주레이싱 월드 랠리팀 4년 연속 제조사부문 우승 차지
[0] 2024-11-26 14:00 -
전기차 계기판 주행 가능거리 실제와 차이 커...테슬라, 저온에서 최대 21%↓
[0] 2024-11-26 14: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그룹, HTWO 광저우 준공식 개최
-
‘우니베르소 페라리’ 아시아 최초로 오늘 한국서 개막
-
재규어 전기차 I-페이스, LG엔솔 배터리 화재 위험 리콜...야외 주차 권고
-
현대차그룹, 中 수소 시장 선점 및 수소 사업 확장 교두보 HTWO 광저우 준공식 개최
-
'페라리 아이코닉 22대 한 눈에' 우니베르소 페라리 아시아 최초 한국서 개막
-
美 NHTSA, 모든 신차 자동긴급제동장치 의무화 추진...시속 80~100km 기준
-
2023년 6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
굽은 길도 수평 유지, 랜드로버 플래그십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공개
-
[아롱 테크] 자동차 전면부 형상이 쐐기 모양에서 뭉특하고 평평해진 이유는?
-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첨단 AI 및 자율주행 오프로드 테스트 영상 공개
-
벤틀리, 로빈 페이지 신임 디자인 총괄 책임자 선임...2030년 완전 전동화 박차
-
기아, 토요타 하이럭스 · 포드 레인저 경쟁하는 픽업트럭 호주서 출시 확정
-
'얼굴 성형하고 더 터프해져' KG 모빌리티, 1800만 원대 더 뉴 티볼리 출시
-
‘포니와 함께한 시간’ 사진 공모전, 오는 7월 9일까지...대상에 아이오닉 5
-
현대모비스, 인니 배터리시스템 신공장 착공…내년 현지 주력 차종 배터리 시스템 공급
-
'볼보 EX30' 파괴적 인테리어 공개...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 연상
-
토요타, 아시아 · 오세아니아 등 일부 국가에서 고객 데이터 유출
-
셰플러, ‘서플라이어데이’ 성료… 19개 우수 협력사 시상
-
현대차그룹, 임직원과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 '기부해봄' 실시
-
현대차·기아, 6월부터 차 안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가능
- [유머]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평가받는 노벨상
- [유머] 굳어가는 뇌를 살리는 법
- [유머] 다람쥐가 먹이집착이 심한 이유
- [유머] 친누나의 급발진
- [유머] 10억보다 가치 있는 것?
- [유머] 핫도그
- [유머] 대학교 자취생활 로망과 현실
- [뉴스] 軍 간부 10명 중 6명 '군인 직업, 추천 안해'... 군인 사기, 확 꺾였다
- [뉴스] 걷기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에도... '항암 8차례' 유방암 견뎌내고 피트니스 대회서 1등한 50대 여성
- [뉴스] '군수 직능 최초' 첫 여성 장군 탄생... 김진희 육군 군수사 장비정비계획과장
- [뉴스] 구독자 7000만명 돌파한 '사촌남매 유튜버'의 정체... 국내 개인 유튜버 중 최고
- [뉴스] 정찬성도 실력 인정한 허경환, 美 주짓수 대회서 준우승 차지
- [뉴스] 김종민, 11세 연하 여친과 결혼 준비 중... 미리 딱 정해준 신지·빽가 축의금 액수
- [뉴스] 조국 딸 조민, CEO됐다... 스킨케어 브랜드 '세로랩스' 론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