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83종합선물세트 - BMW XM
조회 3,120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3-30 11:00
종합선물세트 - BMW XM
BMW 역사상 이런 시도는 없었다. BMW의 헤리티지, 오늘날의 자동차 시장, 내일의 미래차의 비젼을 한 몸에 담아 갖고 있는 기술을 모두 쏟아부은 모델이 나타났다. 진정한 종합선물세트, 바로 BMW XM이다.
첫번째, XM은 브랜드 헤리티지의 아이콘이다. XM은 1978년 출시되었던 M1 이후 최초로 출시되는 M 전용 모델이다. 45년만의 일이다. 그러니까 타 보기는 커녕 실물을 본 사람도 별로 없는 전설적인 M1의 직계 후손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는 뜻이다. BMW 애호가는 물론, 자동차를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다시 한 번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헤리티지의 힘이고 희소성의 흡인력이다. BMW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헤리티지 가운데에서 아마도 가장 강력한 아이콘을 꺼낸 것이다.
두번째, XM은 오늘날의 시장 상황을 수용하였다. M 브랜드의 전용 모델이라는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XM은 크로스오버 SUV라는 21세기 초 시장의 대세를 충실하게 반영한 것이다. 물론 BMW가 창조한 SAV, 즉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크게 무리가 될 것은 아니고 반대로 BMW의 또 다른 오리지널이자 헤리티지 장르인 SAV를 계승한다는 점에서 더욱 아이코닉하다고 할 수도 있다.
세번째, XM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전동화 트렌드에 충실하다. 30kWh에 육박하는 작지 않은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하여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도 순수 전기 주행 거리가 62km인 XM은 플러그인 자동차로서도 준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책임감을 아는 고성능 자동차’로서의 구성을 갖추었다. 즉, 고성능 차의 달리는 맛과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모두 만족시키려는 BMW M의 고민을 담은 제안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 XM은 Concept XM에서 소개했던 M 라운지 컨셉을 그대로 적용, 안락한 거주성과 럭셔리한 분위기의 뒷좌석 공간인 M 전용 라운지를 완성하였다. 7 시리즈에도 M 모델이 있는 만큼 이제는 M의 외연을 럭셔리의 상한에도 적용한다는 뜻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런 모든 요소와 목적들을 완성하기 위하여 수많은 기술들이 투입되었다. 편의 장비들은 제외하고 주행과 관련된 대표적 기술만 뽑아 보아도 XM은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조종 성능과 승차감을 병립시키는 어댑티프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 구동력을 뒷바퀴 하나에만 몰아줄 수 있는 M 스포츠 디퍼렌셜, 4휠 스티어링을 조종 성능의 극대화를 위하여 이용하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시승중에 이 차가 공차중량 2.75톤, 길이 5.11미터의 거대한 차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민첩하게 코너를 파고드는 모습에 ‘역시 M이구나!’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올 정도였다. 23인치 휠을 장착한 모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승차감과 뒷좌석의 럭셔리한 공간감도 놀라웠다.
XM은 BMW와 M이 만들어 낸 엔지니어링 마블이었다. 그리고 이런 무게와 크기를 이런 조종 감각으로 다루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웠다. 그리고 이제는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모델로도 정통 M의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도 알았다. 비록 길들이기가 끝나지 않아서 풀 파워의 쾌감을 완벽하게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200마력의 전기 모터와 500마력의 V8 트윈 터보 엔진이 만나서 만들어내는 최소의 환경적 대가로도 최대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러나 시승이 끝나고 나자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XM은 45년만의 M 전용 모델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M이라는 산맥의 최고봉, 즉 순수한 정점이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이 들었다. M 전용 라운지 컨셉의 뒷좌석을 보면서 XM은 기함이길 원한 것인지, 아니면 럭셔리의 극한을 원한 것인지, 아니면 M과 럭셔리 클래스이 최정점에서 만난 결정판을 원한 것인지 다소 헷갈리기 시작했다. XM은 모든 면의 외연을 밀어내려는 실증모델, 혹은 실험작같은 과도함이 있어 보인다. 기함은 누가 뭐래도 7과 i7이다. 빠른 전기 크로스오버는 IX M60이면 충분하다. 럭셔리 클래스 크로스오버는 대단히 훌륭한 X7이 있다. 그들은 또렷한 자신만의 영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스페셜한 모델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가진 종합 선물 세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에 선물로 받았던 종합 선물 세트에는 마지막까지 남아서 천덕꾸러기가 되었던 과자 한 두 가지가 꼭 있기 마련이었다. 모든 과자가 사랑을 받을 수는 없다. 종합 선물 세트의 가격으로 내가 좋아하는 과자를 많이 갖고 싶었다.
아니면 아주 맛있는 케익 한 조각이 더 좋을 때도 있다. 마치 M 전용 모델의 순수한 영혼처럼...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5년식 사도 될까? 벤츠 11월 판매조건 정리
[0] 2024-11-14 16:45 -
美 뉴스위크 '아이오닉 9ㆍ기아 EV9 GT'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선정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中 CATL '트럼프가 허용하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0] 2024-11-14 14:25 -
美 NHTSA,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46만대 리콜...변속기 결함
[0] 2024-11-14 14:25 -
가장 강력한 전기 오프로더 '벤츠 G580'... 45도 등판 정도는 알아서 척척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폭스바겐, 리비안 합작사에 8조 투입 '아키텍처 · 소프트웨어 공유'
[0] 2024-11-14 14:25 -
메르세데스-벤츠 CEO, '중국 성공이 글로벌 성공의 열쇠'
[0] 2024-11-14 14:00 -
리비안 CEO,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지금은 후세를 위한 역사적 순간'
[0] 2024-11-14 14:00 -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0] 2024-11-14 14:00 -
[스파이샷] 포르쉐 911 GT3 RS, 새 얼굴로 돌아온다
[0] 2024-11-14 14: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2023 청두모터쇼-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 컨셉트카 출품
-
2023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호남대학교 Asphalt_HU1팀’, 그랑프리
-
전동모빌리티 전문기업 썬볼트, 전동지게차 시장 본격 진출
-
MZ세대 ‘힙(HIP)카’로 주목받는 올드카, 갤로퍼ㆍ각 그랜저 등 초창기 모델 인기
-
[통계로 본 자동차] 친환경차 200만 대 코 앞인데, 마이너 3사 비중 0.5%
-
'V8 엔진과 176마력 전기모터' 포르쉐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공개
-
기아, 멤버십 고객 일상 속 피해까지 보장 '라이프케어 프로그램' 8종 신규 출시
-
현대차그룹, 아이디어ㆍ열정으로 탄생 사내 유망 스타트업 3개사 9개월만에 분사
-
'더 길어진 주행가능거리' 아우디, 연식변경 Q4 e-트론 · Q4 스포트백 e-트론 출시
-
'1962년 영광 재현' BMW가 다음주 최초 공개하는 미래 전기차
-
중국 샤오펑, 디디의 전기차 사업 인수 합의
-
브랜드 가치 재 확인. 2023 BMW X6 M60i 시승기
-
한국타이어, 한국디자인진흥원과 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진행
-
IAA 2023 - BMW, 미래 개인 이동성에 대한 그룹의 비전과 혁신 제시
-
[EV 트랜드] 국산 전기차 인산철 배터리 급증, 국내산 나오면 경쟁력 더할 것
-
BMW 5시리즈 PHEV 및 MINI 쿠퍼 순수 전기차, IAA 모빌리티 최초 공개
-
벤츠, 4세대 부분변경 GLE · GLE 쿠페 국내 출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
-
[기자 수첩] 전기차 대세론 무색...하이브리드카 잠재력을 보게 될 것
-
BMW 엑설런스 클럽 회원 지인 추천 혜택 프로그램 ‘BMW 조이 스퀘어’ 출시
-
현대차, 압도적 성능 '아반떼 N TCR'...'2023 TCR 월드투어' 아르헨티나 대회 더블 포디움
- [유머] 엑셀에서 이거 왜이런지 아시는분 계십니까ㅜㅜ
- [유머] 워후우우 아쎄이! 우주 밀크쉐이크도 있다네!
- [유머] 똑똑한 댕댕이
- [유머] 음탕한 엉덩이
- [유머] 훌쩍훌쩍 아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어머니의 절규
- [유머] 주식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매매법으로
- [유머] 마법소녀 우정잉
- [뉴스] 괌으로 출산하러 간 한국인 산모 사망에도... 원정출산 업체 '안전하다'며 계속 영업
- [뉴스] '마약 투약 자수합니다'... 김나정의 자수 이유로 추정되고 있는 '쭈라'의 뜻
- [뉴스] 서울시판 '나는 솔로' 참가자 '혼인관계·직업·성범죄' 이력 탈탈 털자... 미혼남녀 3300명 몰려
- [뉴스] 윤 대통령 '골프 의혹' 점점 커져... '한미연합훈련 중에도 쳐' 주장 나와
- [뉴스] 조병규, 악행 일삼는 범죄자로 돌아온다... 영화 '보이' 주연 발탁
- [뉴스] 딸뻘 편의점 알바생에게 한 달에 150만 원 주겠다며 연애하자고 한 아저씨
- [뉴스] '어르신들, '쿠팡' 쓸 줄 아세요?' 물었더니... 뜻밖의 대답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