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53[김흥식 칼럼] 순수 전기 모드로 200km, 다시 보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조회 4,02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4-11 11:25
[김흥식 칼럼] 순수 전기 모드로 200km, 다시 보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토요타가 전동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간 너무 늦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지만 지난 7일, 발표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보면 2~3년 후에는 경쟁사와 발을 맞춰 달릴 듯 하다. 이날 토요타는 마치 모든 준비를 마치고 때를 기다린 것처럼 단기간, 무더기로 전동화 신차 출시를 선언했다.
토요타는 2022년 처음 양산 전기차(BEV) 'bZ4X'를 내놨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71.4kWh 배터리 팩을 탑재, WLTP 기준 최대 5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바퀴가 빠지는 결함으로 망신을 샀다. bZ4X 사태 후 토요타는 전기차 기술력을 의심 받고 경쟁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토요타는 이날 오는 2026년까지 10종의 전동화 모델 출시를 선언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총 11종, 기아는 2027년까지 14종의 순수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폭스바겐도 2026년까지 10종의 전기 신차를 계획하고 있다. 토요타가 이날 밝힌 계획대로 전동화 모델을 투입하면 2026년 이후에는 경쟁사와 다르지 않은 규모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토요타 중장기 전동화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이날 토요타 상품 개발을 총괄하는 나카지마 히로키 부사장은 2026년까지 10개의 전동화 신차, 1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하고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차세대 BEV 출시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효율을 높여 전기 모드로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PHEV 개발 계획을 밝혔다. 나카지마 부사장은 'PHEV가 실용적인 전기차로 전기차의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가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퇴출된 PHEV를 느닷없이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200km 수준이면 웬만한 순수 전기차와 맞먹는 제원이다. 일부 수입 브랜드 전기차 중에는 주행거리가 200km대인 순수 전기차가 있다. PHEV는 전기차 단점인 주행 범위를 보완하는 대체품으로 유럽에서는 제법 인기가 높다. 하지만 PHEV 역시 전기모드 주행 범위가 60km 안팎이어서 출, 퇴근 등 한정된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내연기관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고 해도 전기차로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하는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토요타는 일상 용도는 물론,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내연기관 이상으로 주행 범위를 충분하게 확보한 PHEV를 준비하고 있다.
PHEV로 자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 BYD는 주력 모델에 37.6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약 90% 이상을 전기모드로 달린다. 항속 거리는 1200km에 달한다.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동화 신차 판매량 1위에 오른 것도 PHEV 슈퍼 하이브리드 덕이다.
토요타가 지난 3월 공개한 프리우스 PHEV는 전기 모드 주행 가능 거리가 105km(17인치 기준)에 달한다. 일상적인 모든 주행을 전기 모드로 수용하고도 남는 거리다. 루프에는 태양전지 패널로 연간 1250km 주행할 수 있는 전력 충전이 가능하게 했다. 가격은 일본 현지 기준 460만 엔(약 4552만 원)이다.
전기차와 다르지 않게 일상에 사용하면서 필요할 때 추가 충전 불편 없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지만 가격은 내연기관차와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 PHEV의 장점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 길게는 2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PHEV 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PHEV는 토요타와 BYD가 주행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유럽에서는 전동화 모델로 구분해 전기차와 다르지 않은 혜택을 준다. 특히 유럽에서는 순수 전기차 못지 않게 하이브리드(HEV) 그리고 가솔린과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PHEV도 내연기관 대체 역할을 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한다.
반면 MHEV는 물론 PHEV도 한국에서는 찬밥이다.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가격, 친환경차, 저공해차 혜택이 점차 줄면서 찾는 사람이 없어 전멸했다. 하지만 200km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토요타와 BYD와 같은 발상이라면 PHEV가 가진 환경적, 경제적, 사용성의 장점이 분명해진다.
전기차를 무한정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알고 있다. 특히 충전기 설치는 몰라도 여기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 배전 시스템을 완전 뒤집어야 한다. 여기에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야 한다. 따라서 전기차 보급에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고 이 과도기 공백을 '장거리 PHEV'로 채울 수 있다고 토요타는 보는 것이다. 현대차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고 정부 정책도 발을 맞춰 나갈 때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영상] 파격적인 변신 추구한 재규어, 과감한 선택의 결과는?
[0] 2024-12-06 15:00 -
한자연,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2024년 제2차 운영위원회 개최
[0] 2024-12-06 15:00 -
[스파이샷] 차세대 아우디 A7, 하이브리드·PHEV로 선보인다
[0] 2024-12-06 15:00 -
美 카앤드라이버 2025 베스트 10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 모델 선정
[0] 2024-12-06 12:45 -
자동차, 내년 수출 및 생산 감소 전망....한·미 통상 환경 최대 불안 요소
[0] 2024-12-06 12:45 -
BMW, 온라인 한정 에디션 6종 출시 '특별한 색상과 디자인 요소 더해'
[0] 2024-12-06 12:45 -
[시승기] 포드, 6세대 부분변경 익스플로러 '다시 찾는 미국산 대형 SUV'
[0] 2024-12-06 12:45 -
창립 80주년 맞은 기아 '역대 최대 수출 ' 2년 연속 수출의 탑 수상
[0] 2024-12-06 12:45 -
[EV 트렌드] 여전히 상승 中 친환경차 '11월 BYD 전년비 67.2% 증가'
[0] 2024-12-06 12:45 -
메르세데스-AMG, '역동적 · 강인한' 그레이트 화이트 에디션 출시
[0] 2024-12-06 12: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2023년 7월 국내 5사 판매실적, 엇갈린 희비... 전년동월 대비 1.2% 증가
-
스텔란티스, 연료전지 합작사 심비오 지분 33.3% 매입
-
마쓰다, 첫 BEV MX-30 미국 시장 판매 중단
-
베트남 빈패스트, 美 노스캐롤라이나에 2025년 가동 목표로 전기차 공장 착공
-
여름 휴가철, 20대 렌터카 사망 사고 급증...운전 서툴고 도로 정보 부족
-
폭스바겐그룹, 상반기 영업益 139억 유로...올해 전기차 비중 최대 10% 목표
-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유럽 제외 전 세계 시장 총괄 예정
-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구입자 절반 이상 신규 고객'
-
대통령실, 고가의 수입차에 유리한 자동차세...배기량에서 가격 기준 손 본다.
-
폭스바겐그룹, 견고한 2023년 상반기 실적 발표
-
파나소닉, 스바루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
람보르기니, 2+2 시트 구성의 첫 전기차 2028년 출시
-
7월 국내 완성차 5개사 총판매 전년비 1.2% 증가 '르노코리아 충격적 실적 기록'
-
2023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
기아, 2023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ESG 비전 및 3대 핵심가치 최초 공개
-
메르세데스-벤츠, 기본 무상 서비스 기간 연장 상품 ‘ISP 플러스’ 출시
-
재규어 TCS 레이싱 팀, 2023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2위...팀 역대 최고 점수
-
'전기 500km · 수소 800km' 이베코 대형 전기 및 수소트럭 생산 계획
-
'공공도로에서 95% 작동' GM 울트라 크루즈 출시 2024년으로 연기
-
[공수전환] 연비 경쟁으로 옮겨간 수입 SUV '토요타 하이랜더 Vs 포드 익스플로러'
- [유머] 나폴리맛피아와 옾카페 재도전한다는 김풍 ㅋㅋㅋ
- [유머] 뜨개질 고인물
- [유머] 자동차 보험 270만원 그것마저 거절 당한 사람.jpg
- [유머] 육사 면접 답변
- [유머] 찐광기 앞에서 얌전해지는 가짜광기
- [유머] 스크린샷
- [유머] 중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계엄
- [뉴스] [속보] 한덕수-한동훈 공동 대국민담화 '정부·당 누구라도 대통령 옹호하는 일 없을 것'
- [뉴스] 임영웅, 탄핵 목소리 내달라는 말에 '제가 정치인인가요'... '개인의 자유 vs 민주주의 무임승차'
- [뉴스] 촛불 대신 '응원봉' 들고 온 아이돌 팬들... '윤석열 탄핵' 목 터져라 외쳤다
- [뉴스] '질서있는 퇴진 추진' 한동훈, 윤석열 대통령에 '6개월 내 하야' 요구할 듯
- [뉴스] '다 철수 했는데 혼자 안 철수'... 홀로 본회의장 여당석 자리 지킨 안철수 의원
- [뉴스] [속보] 검찰 특수본, '비상계엄 선포 사태 핵심인물' 김용현 '내란 혐의' 긴급체포
- [뉴스] [속보] 한동훈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 추진'... 민주당과 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