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44[김흥식 컬럼] 중국산 전기차 공세 맞서려면 '소박한 2000만 원대 보급형' 모델 필요
조회 3,36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2-11 17:25
[김흥식 컬럼] 중국산 전기차 공세 맞서려면 '소박한 2000만 원대 보급형' 모델 필요
중국 전동화 모델 판매 1위 BYD SONG PLUS DM-i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소비국이다. 올해 예상하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 1400만 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800만 대를 중국이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BYD '송(Song)'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했을 때 3분기까지 누적 42만 8236대를 팔았다. 하지만 순수 전기차만 놓고 보면 테슬라 모델 Y(32만 2180대), BYD 돌핀(Dolphin, 24만 4387대) 순이다.
소형 SUV 송의 가격은 3000만 원대 후반, 소형 해치백 돌핀은 2300만 원대에 불과하지만 주행 거리가 400km를 넘는다. 가성비로 보면 대적할 차가 없다. 역시 2000만 원대인 BYD의 또 다른 저가형 전기차 얀(Yuan)도 24만 대가 팔렸다.
테슬라 모델 3가 순수 전기 단일 모델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성장세가 예년 같지 않다. 400km 이상을 달리는 전기차를 20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면 선택이 뻔해 올해 연간 판매량 아니면 내년 상반기에는 BYD 돌핀과 얀이 선두로 치고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도 테슬라 모델 3다. 모델 Y와 함께 3분기 누적 판매 대수가 27만여 대에 이른다. 폭스바겐 ID.4가 6만 4000여대로 추격하고 있지만 차이가 크다. 주목할 것은 유럽에는 기존 완성차와 스타트업의 3000만 원대 초반 순수 전기차가 많다는 점이다.
다치아 스프링, 시트로엥 e-C3, e.Go e.wave X, 르노 트윙고, 피아트 500e 등이 2만 유로(약 2800만 원)대에 팔리는 대표적 순수 전기차다. 이들 전기차의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20kWh~40kWh 정도인 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성능이나 가치를 배터리 용량을 가리지 않고 주행할 수 있는 거리로만 따지는 우리와 다르게 유럽에서는 완충 후 200km 내외에도 거부감이 크지 않다. 배터리 용량을 줄여 가격을 낮춘 전기차가 의외로 많이 팔리는 이유다.
국산 전기차 가운데 3분기까지의 누적 판매 대수가 가장 많은 기아 니로 일렉트릭은 이들 모델 대비 두 배가량의 주행 거리를 갖고 있지만 4만 유로가 넘는 가격으로 이 목록의 중간 아래로 떨어져 있다. 가격과 실용성이 주행 거리를 추월한 것이다.
이런 시장의 흐름에 맞춰 세계 최대 완성차 폭스바겐도 2만 유로대의 저렴한 전기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폭스바겐은 저가의 보급형 전기차를 함께 개발할 파트너까지 찾고 있다. 이에 맞는 플랫폼 개발을 마친 폭스바겐은 르노와 협력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초 2만 5000유로 미만의 ID 2 all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작고 효율적인 전기차 개발도 진행 중이다. 르노 역시 트윙고 e-테크 후속으로 2만 유로 미만의 레전드(Legend)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푸조와 피아트 등도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작고 효율적이며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이유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강력한 차별과 규제로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가 아예 발을 들이지 못하게 했지만 유럽은 아직 유연해 중국이 호시탐탐 노리는 시장이다.
중국 견제를 위한 것 이상으로 많은 전문가는 이제 고효율,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크고 비싼 전기차 수요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국내에서도 중국산 전기차 공세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요즘 자주 나온다. 상용차 특히 전기 버스 시장은 절반을 위협하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 최대 BYD의 승용 전기차 출시도 예고돼 있다.
국산 전기차는 극히 제한적 수요가 있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면 대부분 출력이 어떻고 제로백이 몇 초 인지를 내세운 성능 그리고 첨단 사양을 적용했다며 초고가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전기차의 제로백 또 첨단과 혁신이라는 포장이 왜, 고가(高價)의 변명이나 빌미가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산 저가의 전기 승용차가 들어 온다면 절반가량을 점유한 버스 시장과 20%를 점유한 화물차 꼴이 나는 건 시간 문제다. 현대차와 기아의 2000~3000만 원대 보급형 전기차가 시급한 이유다. 멀리 가는 것보다 작고 저렴한 소박한 전기차가 진짜 대중화를 이끌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재규어, 전혀 새로운 로고 공개
[0] 2024-11-22 14:45 -
폭스바겐 노조, 공장 폐쇄 대신 임금 인상 중단 제안
[0] 2024-11-22 14:45 -
“비행운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감축 필요”
[0] 2024-11-22 14:45 -
미니, 4세대 쿠퍼 컨버터블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 개시
[0] 2024-11-22 14:45 -
현대차 WRC 사상 첫 통합 우승을 위해...누빌,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을 것
[0] 2024-11-22 14:45 -
기아, 508마력 전동화 고성능 버전 끝판왕 'EV9 GT' 세계 최초 공개
[0] 2024-11-22 14:45 -
포드 익스플로러ㆍ기아 카렌스 등 총 4개사 5개 차종 5만8180대 리콜
[0] 2024-11-22 14:45 -
BMW, 노이어 클라쎄 양산 버전의 프로토타입 생산 헝가리에서 시작
[0] 2024-11-22 14:45 -
KGM '티볼리' 가성비ㆍ디자인 통했다, 누적 내수 30만대ㆍ글로벌 42만대 돌파
[0] 2024-11-22 14:45 -
볼보트럭, 대형트럭 최초 유로 NCAP 테스트 별 5개 및 씨티 세이프 어워드 수상
[0] 2024-11-2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만트럭, MAN 옵티뷰 사양 적용된 ‘뉴 MAN TGX 옵티뷰’ 1호차 전달...판매 박차
-
새로운 MLA-Flex 플랫폼 적용한 PHEV 최초 도입 '레인지로버 2024년형' 사전 계약
-
연식 넘어가는 이 때가 기회, 비수기 중고차 평균 가격 0.96%하락↓
-
현대차, 최고 중 최고의 정비사 '그랜드 마스터' 인증 평가...최종 20명 선정
-
찢어진 모양의 헤드램프가 요즘 대세 라고요?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세대 완전변경 ‘더 뉴 GLC 쿠페’ 출시
-
폭스바겐, 11만 2000명 대상 가혹한 구조조정...14조 절감, 대규모 투자 속속 철회
-
[EV 트렌드] '막오른 전기차 대중화 시대' 내년 상반기 기아 EV3에 기대감 고조
-
BMW 공식 딜러사들 철학 담은 12월 온라인 한정 인디비주얼 에디션 3종 출시
-
[김흥식 컬럼] 중국산 전기차 공세 맞서려면 '소박한 2000만 원대 보급형' 모델 필요
-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벤츠 2세대 완전변경 GLC 쿠페 출시
-
현대차, 더 싸고 작은 N 브랜드 신규 전기차 계획...800V 시스템 개발 선행
-
한파 잦은 겨울철 차량관리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
GM 한국연구개발법인, 소프트웨어 중심 2024 '채용 연계형' 동계 인턴사원 모집
-
'성 김' 현대차 자문 위촉,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 3개국 대사 역임한 거물
-
아우디, 켄 블락의 마지막 드리프트 동영상 ‘일렉트리카나 2’ 공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내년 1월 국내 출시
-
한국타이어 독점 공급 ‘2023 한국 12시 쿠웨이트’ 대회 개최
-
타타대우상용차, AI 보이스봇을 활용한 고객만족도 조사, 최우수 정비소에 ‘베스트 모터스’ 선정
-
기아, 조직문화 활성화 캠페인 '밸류 위크' 성료
- [유머] 왜자꾸 엉덩이를만지세요
- [유머] 무술 배운 냥이들
- [유머] 국내 유일 승강장에 공원 깔아놓은 전철역
- [유머] 속옷 쇼핑 후기
- [유머] ㄷㄷ한 70년대 빅맥 사이즈
- [유머] 싱글벙글 그녀의 선택
- [유머] 휴전 와중에 만들어진 게임
- [뉴스] 매년 늘어나는 '마약 의사' 올해 역대 최대 전망... '의사 윤리는 어디 있나'
- [뉴스] 손흥민 동료의 '작심 폭로'... '문제는 훈련장 내부에 있어, 규율도 부족해'
- [뉴스] '사랑꾼' 현빈이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 손예진에 간식차 보낸 남다른 방법
- [뉴스] 이재진 득남·김재덕 원양어선설... 은지원이 밝힌 젝스키스 멤버 근황
- [뉴스] 박나래·화사, '방송용' 절친이었나... '이번엔 1년 만에 연락해'
- [뉴스] 민경훈, 팬이었던 ♥미모의 PD와 결혼... 눈물의 서약+깜짝 세레나데 최초 공개 (영상)
- [뉴스] '수진이 없이 뭐 되겠어?'... 전소연, 학폭 탈퇴 멤버 언급하며 마마 무대 찢었다 (영상)